2012/12/18 21:06

얼불노 2부의 오역 (31) 오역

역시 명불허전 다보스 챕터... 근데 워낙에 본문이 어려운지라 뭐가 틀렸는지 지적하기도 힘들다. 해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하는 챕터인데, 온갖 생소한 용어들이 난무하고 문장도 어려운지라... 그나마 심각해 보이는 것 하나밖에 제대로 못까겠네...


다보스 챕터 452p
다보스는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 아래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탑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작은 말 한 마리 들어가기가 벅차 보일 정도로 작은 탑들은 저 멀리 보이는 레드킵과 마주 보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 탑들과 마주한 남쪽 해변가의 탑들은 몸 일부를 물 속에 드리우고 있었다.
'탑을 둘러서 호를 파 두었군.'
다보스는 즉각 그 사실을 간파했다. 탑을 공격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 다리를 설치해 물을 건너서 공격하지 않으면 활을 쏘는 방법밖에 없는데, 병사가 경솔하게 머리를 내밀지 않는 한 화살은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할 것이었다.


1. 번역본에서는 탑이 많은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탑은 강의 양쪽 둑에 각 1개씩 총 2개이다. 뒤에 전투 상황에서도 나오지만, 두 탑의 사이에 쇠사슬을 드리우고 있다가 당겨서 출구를 봉쇄하는 것이 티리온의 기본 전략이다.

2. 남쪽의 탑에 해자를 둘러 놓은 것까지는 올바로 번역했는데, 뒤에 나온 화살 운운은 과거 완료형으로 서술되어 있다. 즉, 지금 현재 스타니스가 탑을 어쩌지는 못하고 그냥 궁병을 탑 밑에 주둔시켜서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Shading his eyes against the westering sun, he peered at those towers more closely. They were too small to hold much of a garrison. The one on the north bank was built against the bluff with the Red Keep frowning above; its counterpart on the south shore had its footing in the water. They dug a cut through the bank, he knew at once. That would make the tower very difficult to assault; attackers would need to wade through the water or bridge the little channel. Stannis had posted bowmen below, to fire up at the defenders whenever one was rash enough to lift his head above the ramparts, but otherwise had not troubled.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을 손으로 가리면서 그는 그 탑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수비대가 많이 주둔하기에는 너무 작았다. 북쪽 강둑에 있는 탑은 붉은 성이 있는 절벽에 세워져 있었다. 남쪽 강가에 세워진 맞은편 탑은 물 속에 서 있었다. '둑을 잘라서 해자를 팠군.' 다보스는 곧바로 알아보았다. 해자는 탑을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었다. 공격하려면 물을 헤치고 건너거나 수로에 다리를 놓아야만 했다. 스타니스는 탑 밑에 궁수를 배치해 두고 수비대가 벽 너머로 머리를 내밀면 쏘아 버리도록 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달리 문제는 없었다.


티리온 챕터 470~471p
"세르 아르넬드에게 지금껏 잘해 왔다고 칭찬의 말을 전하고, 이제 '놈'들을 서방 30도 방향으로 돌리라고 해."
그 각도라면 강에까지 닿지 않더라도 와일드파이어보다는 더 멀리까지 나아갈 것이었다. 그때 조프리가 끼여들었다.
"엄마는 '놈'들을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약속했어요."
(중략)
"네 시체는 전하의 것이죠."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였다. 이미 불타고 있는 전함들을 향해 와일드파이어를 더 던진다는 건 무의미했다. 그것보다는 스타니스에게 몰래 성문을 열어 주려 했던 반역자들을 날려보내는 게 더 나을 터였다. 조프리는 그들을 처형하면서 스타니스에게 꼭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반역자들의 시신은 머리에 대못을 박은 채 성 아래 광장에 묶여 있었다. 시신은 송진 단지보다 가벼워 훨씬 멀리까지 날아갈 것이었다. 시티워치들은 그 시신들이 블랙워터 강을 넘어갈 것이냐, 그렇지 못할 것이냐를 두고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
"곧 투석기를 사용해야 하니 되도록 빨리 끝내시죠. 와일드파이어도 영원히 불타지는 않을 겁니다."

1. 고상하기 짝이 없는 번역가 1... 투석기의 별명이 "창녀(Whore)"다. 노골적인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상하게 번역.

2. 문맥상 사슴뿔단(Antler men)은 현재 살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 조롱을 위해 머리에 사슴뿔을 박아 둔 채로 광장 밑에 묶어 놓은 상태이다. 산채로 투석기로 날려보내려는 계획이다.

"Bring my compliments to Ser Arneld and ask him to swing the Whores thirty degrees west." The angle would allow them to throw farther, if not as far out into the water.
"Mother promised I could have the Whores," Joffrey said.
(중략)
"The Whores are yours." It was as good a time as any; flinging more firepots down onto burning ships seemed pointless. Joff had the Antler Men trussed up naked in the square below, antlers nailed to their heads. When they'd been brought before the Iron Throne for justice, he had promised to send them to Stannis. A man was not as heavy as a boulder or a cask of burning pitch, and could be thrown a deal farther. Some of the gold cloaks had been wagering on whether the traitors would fly all the way across the Blackwater. "Be quick about it, Your Grace," he told Joffrey. "We'll want the trebuchets throwing stones again soon enough. Even wildfire does not burn forever."

"아넬드 경에게 찬사를 전하고 '창녀'들을 서쪽으로 30도 돌리라고 전해라." 그 각도라면 강물에 빠지지 않고 더 멀리 날려보낼 수 있을 것이었다.
"어머니께서 창녀들은 내 지휘를 받는다고 약속했어요."
(중략)
"창녀들은 전하의 것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였다. 불타고 있는 배를 향해 화염 단지를 날리는 것은 무의미했다. 조프리는 광장 아래에 '사슴뿔단(Antler men)'을 발가벗겨 묶어 두었다. 그들의 머리에는 사슴뿔을 박아 놓았다. 철왕좌에서 그들을 재판할 때 조프리는 그들을 스타니스에게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사람 한 명은 바위나 역청 단지보다 무겁지 않았다. 그러니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것이었다. 일부 경비대원들은 반역자들이 검은물 강 건너편까지 날아갈지 아닐지를 두고 내기를 하기도 했다. "빨리 끝내시죠." 티리온이 조프리에게 말했다. "곧 투석기로 돌을 다시 날려야 할 겁니다. 와일드파이어도 영원히 불타지는 않으니까요."


티리온 챕터 476p
"나는 자네들에게 조프리 왕을 위해 싸우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캐스틀리 록을 위해 싸우는 걸 바라지도 않는다. 스타니스가 약탈하려는 이곳은 바로 자네들의 도시고, 무너지려는 것은 자네들의 성이다. 나와 함께 우리 안식처를 위협하는 저 침입자들을 막아내자."

고상하기 짝이 없는 번역가 2... 연설(?)의 마지막은 저런 고상한 내용이 아니라 단순무식한 욕설&선동이다.

"You won't hear me shout out Joffrey's name," he told them. "You won't hear me yell for Casterly Rock either. This is your city Stannis means to sack, and that's your gate he's bringing down. So come with me and kill the son of a bitch!"

"너희들이 나에게 조프리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듣지 않겠다." 티리온이 그들에게 말했다. "캐스털리 락을 연호하는 것을 듣지도 않겠다. 스타니스가 약탈하려는 이곳은 너희의 도시다. 그리고 지금 두들기고 있는 것은 너희의 성문이다. 나와 함께 가서 저 개자식들을 죽이자!"


산사 챕터 481p
"전하께서는 머드게이트에 계십니다. 핸드님과 두 킹스가드가 전하를 보필하고 있습니다. 전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공이 있는 병사들에게 상을 내리셨습니다. 모두 전하가 훌륭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한 왕이기도 하죠."

"He's at the Mud Gate with the Hand and the Kingsguard, Y'Grace. He spoke to the archers on the hoardings before, and gave them a few tips on handling a crossbow, he did. All agree, he's a right brave boy."
"He'd best remain a right live boy."

"전하께서는 진흙 성문에서 핸드 경과 킹스가드와 함께 계십니다.  성벽 위에 있는 궁수들에게 연설을 하셨고 쇠뇌를 잘 쏜 병사에게 직접 상도 내리셨습니다. 모두 전하께서는 아주 용감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대로 살아 있을 수 있다면 그렇겠죠."


산사 챕터 483p
"(전략) 자이메는 캐스틀리 록의 상속자가 되었지만, 나는 말처럼 생긴 이상하고 낯선 사람에게 팔려 갔어. 나는 주인이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든 따라가야 했고, 주인의 쾌락을 위해 때가 되면 물러나 있어야 했지. (후략)"

"말"에 비유된 것은 낯선 사람(로버트)가 아니라 써시 왕비 본인이다. 뒤의 말에서도 계속해서 말에 비유해서 서술되고 있다.

"(전략) He was heir to Casterly Rock, while I was to be sold to some stranger like a horse, to be ridden whenever my new owner liked, beaten whenever he liked, and cast aside in time for a younger filly. (후략)"

"그가 캐스털리 락의 후계자가 되었을 때 나는 낯선 사람에게 말처럼 팔려갔지. 새 주인이 원할 때마다 태워줘야 하고 두들겨 맞아야 했지. 그리고 더 젊은 암말을 위해서 때맞춰 자리를 비켜줘야 했어."

덧글

  • 독자 2012/12/18 21:28 # 삭제 답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스페르츠 님은 원작을 최신권까지 다 보신 건가요? 궁금하네요.
  • 야스페르츠 2012/12/18 22:08 #

    저도 지금 계속 읽어 나가는 중입니다. ^^
  • 셔먼 2012/12/18 22:08 # 답글

    탑이 분신술을 쓰는 것도 아니고.....;
  • 야스페르츠 2012/12/18 22:09 #

    그림자의 탑인가요? ㅋㅋ
  • 놀자판대장 2012/12/19 07:05 # 답글

    시공간도 왜곡하니 성전환은 별 거 없어 보이는 현실
  • 야스페르츠 2012/12/19 12:37 #

    그래도 TS 수준은 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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