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4 18:42

얼불노 2부의 오역 (27) 오역

아리아 챕터 271p
"여기 일 좀 도와 줘. 난 지금 일을 할 수가 없어. 안 그러면 바르고 호트가 네 발목을 자를 테니까."
아리아는 피아에게 잡히기 전에 얼른 자리를 피했다. 주방으로 돌아가는 내내 손이나 발이 잘린 포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르고 호트가 롭이 무서워 감히 그런 짓을 하지 못했나 싶었지만, 그는 누구도 두려워할 사람은 아닐 듯했다.

바고 호트의 배반을 암시하는 장면인데, 이 당시 포로들은 이미 지하감옥에 갇힌 상태다.

"Here, help me with these," she told Arya.
"I can't. But you better hurry or Vargo Hoat will chop off your foot." She darted off before Pia could grab her. on the way back, she wondered why none of the captives had their hands or feet chopped off. Maybe Vargo Hoat was afraid to make Robb angry. Though he didn't seem the sort to be afraid of anyone.

"여기, 이것 좀 도와주렴." 피아가 아리아에게 말했다.
"안돼요. 바고 호트한테 다리를 잘리기 싫으면 빨리 일하는 게 좋을 걸요?" 아리아는 피아에게 잡히기 전에 얼른 자리를 피했다.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왜 손이나 다리가 잘린 포로들이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롭의 분노를 일으킬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비록 그가 누구든 두려워할 사람은 아닌 것 같았지만.


아리아 챕터 273p
"제일 꼴 보기 싫은 계집애를 데려왔군. 그래, 솥에 든 건 뭐야?"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로지를 보며 물었다.

번역본은 아리아를 보고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자가 음식을 가져 오는 것을 보고 빈정대는 말이다.

"There's the ugliest serving wench I ever saw," their captain said to Rorge. "What's in the kettle?"

"내가 본 하녀 중에서 제일 못생겼군." 우두머리가 로지에게 말했다. "솥에 든 건 뭐지?"


대너리스 챕터 285p
"이걸 마시면 내 입술도 파랗게 되나요?"
"한 잔으로는 그저 귀가 막히고 눈이 멀게 될 뿐이죠. 여왕님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귀가 먹고 눈이 멀게 되는 약을 왜 마셔? 바보냐?

"One flute will serve only to unstop your ears and dissolve the caul from off your eyes, so that you may hear and see the truths that will be laid before you."

"한 잔은 그저 귀를 풀어주고 눈을 가리고 있는 막을 녹일 뿐입니다. 그래서 전하 앞에 펼쳐질 진실을 보고 듣게 될 겁니다."



대너리스 챕터 293p
그 방에는 돌로 만든 긴 탁자가 가득 차 있고, 부패해서 퍼렇게 변한 심장이 깊고 묵직한 맥박 소리를 내며 떠다니고 있었다. 맥박이 뛸 때마다 심장에서 푸른색 불빛이 흘러나왔고, 탁자 위는 온통 푸른색 그림자뿐이었다. 대니는 탁자 앞에 놓인 빈 의자로 갔다. (they did not stir, nor speak, nor turn to face her.) 부패한 심장의 느리고 둔탁한 맥박 소리가 끊임없이 귀청을 울렸다.

탁자 주위에는 이미 불멸자들이 앉아 있는 상태다. 쪽빛 불빛을 받아 푸른색 그림자로 보인다는 표현.

A long stone table filled this room. Above it floated a human heart, swollen and blue with corruption, yet still alive. It beat, a deep ponderous throb of sound, and each pulse sent out a wash of indigo light. The figures around the table were no more than blue shadows. As Dany walked to the empty chair at the foot of the table, they did not stir, nor speak, nor turn to face her. There was no sound but the slow, deep beat of the rotting heart.

긴 돌 탁자가 방을 채우고 있었다. 그 위에는 부패해서 파랗게 부풀어 올랐지만 아직 살아 있는 인간의 심장이 떠 있었다. 심장은 깊고 육중한 소리를 내며 고동쳤다. 심장이 뛸 때마다 쪽빛의 불빛이 물결쳐 나왔다. 탁자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들은 푸른 그림자들뿐이었다. 탁자의 발치에 놓인 빈 의자로 대니가 걸어가도 그들은 보지도, 말하지도,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부패한 심장의 느리고 깊은 고동을 제외하고는 어떤 소리도 없었다.


대너리스 챕터 296p
한데 그때 검은 새떼가 날아와 머리를 공격했다. 새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쪽빛 하늘을 열어 젖히자 환영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번역본에서는 대너리스가 환영 속에서 새떼의 공격을 받고 정신을 차리는 것처럼 묘사했지만(심지어 문단 구분조차 안함 ㅡㅡ;;), 사실은 환영 속이 아닌 현실의 용이 날개짓과 울음소리로 환영을 물리친 것이다.(물론 환영과 별개라는 의미로 문단 구분이 되어 있다) 검은 날개는 용의 날개를 의미한다.

But then black wings buffeted her round the head, and a scream of fury cut the indigo air, and suddenly the visions were gone, ripped away, and Dany's gasp turned to horror.

하지만 그때 검은 날개가 머리 주위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분노의 비명이 쪽빛 허공을 갈랐다. 갑자기 환영들이 사라졌고 대니의 헐떡임은 공포로 바뀌었다.


대너리스 챕터 298p
파야트 프리가 검을 뽑아들고 저주의 주문을 외우며 대니에게 달려들었다. 드로곤이 날아와 얼굴을 공격하고, 무시무시한 조고의 채찍이 등을 내려쳤지만, 그는 대니 앞까지 달려와서 무섭게 눈을 부릅뜨며 검을 치켜들었다. 순간 라카로가 그에게 몸을 던졌고, 둘은 함께 풀밭 위로 넘어졌다.
조라가 차가운 초록의 풀밭에 무릎을 꿇고 대니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Howling curses, Pyat Pree drew a knife and danced toward her, but Drogon flew at his face. Then she heard the crack of Jhogo's whip, and never was a sound so sweet. The knife went flying, and an instant later Rakharo was slamming Pyat to the ground. Ser Jorah Mormont knelt beside Dany in the cool green grass and put his arm around her shoulder.

저주를 퍼부으며 파야트 프리가 칼을 뽑아 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드로곤이 그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감미로울 수 없는 조고의 채찍 소리가 들려왔다. 칼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다음 순간 라카로가 파야트를 바닥에 때려 눕혔다. 조라 모르몬트 경이 시원한 풀밭에 누운 대니 옆에 무릎을 꿇고 어깨를 감싸주었다.

덧글

  • 셔먼 2012/12/04 21:32 # 답글

    환영을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패기;;
  • 야스페르츠 2012/12/05 01:10 #

    사실 반대라능. 현실을 환영으로 만든 거라능. 갑자기 어디서 검은 새가 튀어나오겠어효.
  • 피오레 2012/12/05 09:13 # 답글

    잘못된 뜻이라도 앞뒤 문맥이 맞게 번역한거라면 모르겠는데, 문맥도 맞지않고 극 전개를 봐도 왜 이런 소리하는지 모를 번역도 있네요. 번역하면서 작품 이해는 커녕 내용 파악도 안하는 듯...
  • 야스페르츠 2012/12/05 20:33 #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 놀자판대장 2012/12/07 13:17 # 답글

    대너리스는 무슨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도 아니고...
  • 야스페르츠 2012/12/07 15:41 #

    새라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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