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2 19:19

얼불노 2부의 오역 (22) 오역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하자 멘붕한 번역가 새퀴... 아주 뻔해 보이는 고유명사들조차 전부 다 음역해놨어. 그나마 그 음역도 다 개판... ㄷㄷㄷㄷㄷ


대너리스 챕터 126p
'발가벗겨진 기분이야. 차라리 다 벗은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
대니는 얼굴이 후끈 달아올라 단숨에 잔을 비웠다.
고대 왕족의 후손이라는 '퓨어본'은 시빅가드와 갤리선 함대를 지배하고 있었고, 대니는 그 함대가 필요했다. 전부가 아니라도 좋았다. 물론 병사들도 필요했다. 그래서 관습대로 기억의 신전에 산 제물을 바쳤고, 키퍼들에게 뇌물을 주었으며, 오프너에게는 감나무를 보냈다. 전통에 따라 '푸른 실크 슬리피어'들은 대니를 수천 개의 왕좌가 있는 홀로 불러들였다.

무슨 뜻인지 빤히 보이는 고유명사들을 모조리 다 음역하는 위엄이란...

For all the help they offered, I could have gone naked. Perhaps I should have. She drank deep.
Descendants of the ancient kings and queens of Qarth, the Pureborn commanded the Civic Guard and the fleet of ornate galleys that ruled the straits between the seas. Daenerys Targaryen had wanted that fleet, or part of it, and some of their soldiers as well. She made the traditional sacrifice in the Temple of Memory, offered the traditional bribe to the Keeper of the Long List, sent the traditional persimmon to the opener of the Door, and finally received the traditional blue silk slippers summoning her to the Hall of a Thousand Thrones.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다 벗을 수도 있을 거야. 아마도 그래야 하겠지.' 대니는 술을 한 입 가득 마셨다.
콰스의 고대 왕과 왕비의 후손이라는 '순혈인'은 도시 경비대와 해협을 통제하는 화려한 갤리 함대를 지배하고 있었다. 대너리스 타가리언은 함대가 필요했다. 전부가 아니라도 좋았다. 게다가 병사들도 필요했다. 대니는 '기억의 신전'에 전통적인 제물을 바쳤고 '긴 표의 수호자'에게 전통적인 뇌물을 주었으며 '문의 개방자'에게 전통적인 감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천왕좌의 성으로 초대하는 전통적인 '푸른 비단 신발'을 받았다.



대너리스 챕터 127p
"그들의 비위를 좀 맞추어 주었나요?"
"아뇨, 그건 부끄러운 짓이에요."
"그럼 눈물을 흘리기는 하셨죠?"
"드래곤의 자손은 울지 않아요."
(중략)
"카토스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고, 웬델로는 내게 말을 잘한다고 칭찬하더군요. 엑스퀴지트,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처럼 반대하더니만 나중에야 찬성을 하더군요."

"Did you flatter them?"
"Shamelessly."
"Did you weep?"
"The blood of the dragon does not weep,"
(중략)
"Mathos said nothing. Wendello praised the way I spoke. The Exquisite refused me with the rest, but he wept afterward."

"그들한테 아첨을 했나요?"
"부끄러울 정도로."
"울었나요?"
"드래곤의 혈통은 울지 않아요."
(중략)
"마토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웬델로는 내 말투를 칭찬하더군요. 예민한자는 다른 사람들처럼 반대하다가 나중에는 울어버렸어요."


대너리스 챕터 128p
"자로, 내가 저들에게 보냈던 것들을 되찾으려면 세르 조라를 보내야 할까요?"
"그건 한밤중에 '사로우풀맨'을 내 집으로 보내 여왕님 목을 베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로우풀맨'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신성한 자객 단체를 이르는 말이었다. 사람을 죽일 때마다 '정말 슬픈 일이오'라고 중얼거리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 콰스인들은 그야말로 예의 빼면 시체인 사람들인 것이었다.
"파로스의 돌젖소에서 우유를 짜내는 것이 퓨어본에게 금을 뜯어내는 것보다 쉽다는 격언이 있지요."
대니는 파로스가 어디인지 몰랐지만, 콰스에는 온통 돌젖소투성이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막대한 부를 일궈낸 콰스의 상인들은 오래 전부터 터를 닦아 온 '스파이서', '투어말린 브라더후드', 자로가 속한 '서틴' 이렇게 세 파로 나뉘어 있었다. 이들은 서로 패권을 다투면서도 모두 퓨어본과 대적하고 있었다. (And brooding over all were the warlocks, with their blue lips and dread powers, seldom seen but much feared.)

정말 답이 안나오는 음역... 물론 오역은 덤이다.

"Suppose I sent Ser Jorah to demand the return of my gifts?" she asked.
"Suppose a Sorrowful Man came to my palace one night and killed you as you slept," said Xaro. The Sorrowful Men were an ancient sacred guild of assassins, so named because they always whispered, "I am so sorry," to their victims before they killed them. The Qartheen were nothing if not polite. "It is wisely said that it is easier to milk the Stone Cow of Faros than to wring gold from the Pureborn."
Dany did not know where Faros was, but it seemed to her that Qarth was full of stone cows. The merchant princes, grown vastly rich off the trade between the seas, were divided into three jealous factions: the Ancient Guild of Spicers, the Tourmaline Brotherhood, and the Thirteen, to which Xaro belonged. Each vied with the others for dominance, and all three contended endlessly with the Pureborn. And brooding over all were the warlocks, with their blue lips and dread powers, seldom seen but much feared.

"조라 경을 보내서 내 선물들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어떨까요?" 그녀가 물었다.
"'애도자'가 밤중에 저택에 와서 잠자고 있는 당신을 죽일 겁니다." 자로가 말했다. 애도자들은 고대의 신성한 암살자 길드로 희생자들을 죽이기 전에 '애도를 표하오'라고 속삭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콰스인들은 예의를 빼면 아무것도 없었다. "순혈인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것보다 파로스의 돌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는 것이 더 쉽다는 말이 있지요."
대니는 파로스가 어디인지 몰랐지만 마치 콰스에 온통 돌 젖소로 가득하는 것처럼 들렸다.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상인 왕자들은 고대 향료상 길드, 전기석 동지회 그리고 자로가 속해 있는 십삼인회의 세 대립하는 파벌로 나뉘어 있었다. 파벌들 각각은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퉜고 순혈인과도 끝없이 대립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푸른 입술과 공포스러운 힘을 가진 워락에 대해서는 거의 보지 못했으면서도 두려워했다.


대너리스 챕터 130p
'조라는 아무도 믿지 않지. 모두 좋은 뜻에서 날 도우려는 것인데도 말이야.'

He distrusts everyone, she reflected, and perhaps for good reason.

'그는 아무도 믿지 않아. 그리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대너리스 챕터 135p
대니는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여자를 한참 만에야 알아보았다. 냉혹해 보이는 붉은 마스크 뒤에서 한 여자가 눈물 젖은 눈을 빛내며 서 있었다.

뻔한 고유명사는 음역해놓고, 정작 음역을 해야 할 고유명사 '그림자의 콰이트(Quaithe of the Shadow)'는 삭제하는 위엄... 게다가 빨간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을 군중들 속에서 "한참만에" 찾아내는 초근시를 자랑하는 대너리스??

Dany had not noticed Quaithe in the crowd, yet there she stood, eyes wet and shiny behind the implacable red lacquer mask.

대니는 군중들 속에 콰이트가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붉은 가면 뒤에 젖은 눈동자를 빛내며 그녀가 거기 서 있었다.


대너리스 챕터 141p
"하지만 여왕님은 그들의 언어조차 제대로 말할 줄 모르는 한낱 이방인에 불과합니다. 세븐킹덤의 영주들은 여왕님을 모릅니다. 그러니 그들이 여왕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거죠. 여왕님은 세븐킹덤 땅에 발을 내딛기 전에 많은 전쟁을 치러야 할 겁니다."

대너리스는 당연히 칠왕국의 공용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You are a stranger who means to land on their shores with an army of outlanders who cannot even speak the Common Tongue. The lords of Westeros do not know you, and have every reason to fear and mistrust you. You must win them over before you sail. A few at least."

"전하께서는 공용어도 할 줄 모르는 외국인들의 군대를 이끌고 해안에 상륙한 이방인입니다. 웨스테로스의 영주들은 전하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하를 믿지 못하고 두려워할 이유야 많죠. 항해에 나서기 전에 그들을 우리 편으로 포섭해야만 합니다. 적어도 몇 명이라도."

덧글

  • 보헤미오 2012/11/22 20:03 # 답글

    지금까지의 오역은 그렇다 쳐도... 개정판 같은 데서 좀 나아지긴 하나요...?
  • 놀자판대장 2012/11/23 13:45 #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개정판에 대한 평판을 검색해 보세요.
  • 야스페르츠 2012/11/23 15:34 #

    4부만 개정판이 나왔다는데, 저는 아직 2부에서 헤메고 있습니다. ㄷㄷㄷ
  • 셔먼 2012/11/23 00:10 # 답글

    푸른 실크 슬리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스페르츠 2012/11/23 15:34 #

    게다가 슬리퍼를 슬리피어라고 써놨어요ㅋㅋㅋㅋㅋㅋㅋ
  • 놀자판대장 2012/11/23 13:44 # 답글

    슬리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건 너무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스페르츠 2012/11/23 15:34 #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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