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7 15:14

얼불노 2부의 오역 (14) 오역

역시 테온 챕터는 최악 of 최악이다. 게다가 이번 챕터는 색드립이 넘쳐나는데, 그걸 죄다 엉망으로 번역해 놨어.



테온 챕터 521p
"그레이조이 가문의 테온 왕자님이시지 달리 누구겠습니까? 왕자님,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 시그린이 궁금할 거예요."

she, her 등은 배를 일컫는 말인데, 번역가는 종종 그걸 대화하고 있는 상대 여성으로 착각해서 번역한 부분이 있다.

"Prince Theon of House Greyjoy. Who else? Tell me true, my lord, how well do you love her, this new maid of yours? Sigrin will want to know."

"그레이조이 가문의 테온 왕자시지요. 달리 누구겠어요? 말씀해 보세요. 새로 당신의 애마가 될 이 배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시그린이 알고 싶어 할 거예요."


테온 챕터 527p
"죽는다는 것은 영원히 사는 것일지도 모르죠."
"죽는 게 영원히 사는 거라고? 도통했구만."

테온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남자들은 조선공의 아내를 사랑하죠. 노잡이가 필요하다면 저들이 제격일 거예요."
"로드스포트에는 병력이 충분하지."

(중략)
"아뇨. 충분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더욱 롱십이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왕자님이 현명하시다면 예전에 함께 노를 저었던 사람들을 묶어서 뽑으실 거라 생각해요."
"고마운 충고로군. 아마도 당신이 그들을 뽑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군."
'이 여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믿게 하자. 여자들은 그런 상상을 좋아하니까.'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에스그레드가 새침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 뒤에는 분명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이다.
"그럴 수도 있죠. 당신이 나를 친절하게 대해 준다면 말이에요."
"이보다 더 어떻게 잘해 줄 수 있지?"

1. 익사한 신을 믿는 강철군도의 종교적 주문인데, 그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엉망으로 번역.
2. 존재하지도 않는 내용을 또 다시 창작해서 제멋대로 첨가했다. 뒤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의 Esgred는 "새침한 표정이나 기뻐하는 표정"을 지을 사람이 아니다.

"What's dead may never die," Esgred said.
"What's dead may never die."
Theon muttered the words with them. "You seem well known," he said to the woman when the men had passed on.
"Every man loves the shipwright's wife. He had better, lest he wants his ship to sink. If you need men to pull your oars, you could do worse than those three."
"Lordsport has no lack of strong arms."
(중략)
"Strength is not enough. A longship's oars must move as one if you would have her best speed. Choose men who have rowed together before, if you're wise."
"Sage counsel. Perhaps you'd help me choose them." Let her believe I want her wisdom, women fancy that.
"I may. If you treat me kindly."
"How else?"

"죽은 자는 결코 죽지 않으리." 에스그린이 말했다.
"죽은 자는 결코 죽지 않으리."
테온은 그들을 따라 주문을 중얼거렸다. "아는 사람이 많군." 사내들이 지나가고 나서 그가 여자에게 말했다.
"배를 가라않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조선공의 아내를 좋아할 수밖에 없겠죠. 노잡이가 필요하다면 저 세 사람으로 하는 게 나을 거예요."
"로즈포트에 노저을 강한 팔들은 충분해."
(중략)
"강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최고의 속도를 내려면 모든 노가 하나가 되어야 하거든요. 전에 함께 노를 저었던 사람들을 뽑는 게 현명할 거예요."
"사려 깊은 충고로군. 당신이 그들을 뽑는 걸 도와줄 수 있을까?" 나에게 자신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믿게 하자. 여자들은 그걸 좋아하니까.
"나를 친절하게 대해 준다면 생각해 보죠."
"이보다 더 어떻게?"


테온 챕터 532p
"그분의 신이라구요? 당신의 신은 아닌가요?"
"물론 내 신이기도 하지."
테온은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If I make pious noises as required, Damphair will give me no trouble.)
"그리고 빅타리온 삼촌은..."

종교적 주문을 이해하지 못하니 아예 삭제해버렸다.

"His god? Not yours?"
"Mine as well. What is dead can never die." He smiled thinly. "If I make pious noises as required, Damphair will give me no trouble. And my uncle Victarion-"

"그분의 신이라구요? 당신의 신은 아닌가요?"
"물론 내 신이기도 하지. 죽은 자는 결코 죽지 않으리."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젖은머리(Damphair)가 시키는 대로 이 신성한 잡담이나 읊어주면 아무 문제가 없지. 그리고 빅타리온 삼촌은..."


테온 챕터 537~538p
테온은 지금 기분과 딱 맞아떨어지는 칙칙한 회색 부츠에 장식 하나 없는 검은 옷을 골랐다.
'전쟁에서 승리를 했는데도 변변한 거 하나 건지지 못하다니, 정말 엿 같군.'

장식을 달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다, 그 이유와 연동된 생각인데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엉망으로 번역.

Theon chose plain boots and plainer clothes, somber shades of black and grey to fit his mood. No ornament; he had nothing bought with iron. I might have taken something off that wildling I killed to save Bran Stark, but he had nothing worth the taking. That's my cursed luck, I kill the poor.

테온은 지금 기분과 딱 맞아떨어지는 칙칙한 검은색과 회색의 평범한 부츠에 더 평범한 옷을 골랐다. 강철로 지불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기에 옷에 장식은 없었다. '브랜 스타크를 구하고 야만인들을 죽였을 때 전리품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쓸만한 거라곤 하나도 없었지. 거렁뱅이 밖에 못 잡다니. 빌어먹을 행운이로군.'


테온 챕터 542p
"난 어느 누구도 뒤를 따라가지 않아."
"그래도 여자들 꽁무니는 따라다니겠지?"
"누나 것을 잡은 건 내가 아니었어."
"무슨 말이지? 내겐 그거 없어, 몰라? 네 그것을 꽉 쥔 건 나였지."

테온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 본능을 느낄 줄 아는 정상적인 남자야. 비정상적인 건 바로 누나잖아!"
"난 단지 수줍은 아가씨일 뿐이지."
아샤가 탁자 아래로 팔을 뻗어 테온의 물건을 움켜잡았다. 순간 테온은 하마터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테온, 설마 내가 널 항구로 데려가는 걸 원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아이언아일랜드를 통치하게 되면 누날 가만 두지 않겠어."


1. 직역하기 난감한 섹드립... 문맥 상 "나를 유혹한 것은 누나가 먼저다"라는 멘트인데, 직역으로는 "거시기를 낚아챈 것은 내가 아니라 누나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아샤는 "난 낚아챌 거시기가 없는데."라고 섹드립을 날리는 상황.
2. 여기서 말하는 "항구로 이끈다"는 표현은 섹스를 의미한다. 남자의 거시기를 항구 속으로 이끌어 집어 넣겠다는 의미니까. 비슷한 섹드립을 아샤를 처음 만났을 때 테온이 날린 적이 있다. 물론 번역은 그런 뉘앙스를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들어 놓았지만.

"I run after no man."
"No man, but every woman?"
"It was not me who grabbed your cock."
"I don't have one, remember? You grabbed every other bit of me quick enough."
He could feel the flush creeping up his cheeks. "I'm a man with a man's hungers. What sort of unnatural creature are you?"
"Only a shy maid." Asha's hand darted out under the table to give his cock a squeeze. Theon nearly jumped from his chair. "What, don't you want me to steer you into port, brother?"
"Marriage is not for you," Theon decided. "When I rule, I believe I will pack you off to the silent sisters."

"난 누구의 뒤도 따라 가지 않아."
"남자 뒤는 몰라도 여자들 뒤는 잘 따라다니지 않나?"
"먼저 유혹해 온 건 내가 아닐텐데. (거시기를 낚아 챈 건 내가 아니야)"
"나는 그게 없는데, 몰라? 내 몸을 더듬을 때는 꽤 빠르던데."
테온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남자라면 당연히 느끼는 본능이지. 누나야말로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단지 수줍은 아가씨를 연기한 것 뿐이야."
아샤가 탁자 아래로 손을 뻗어 테온의 물건을 움켜잡았다. 테온은 거의 뛰어오르듯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왜? 내가 항구로 잘 이끌어줄께, 동생아."
"누나에게 결혼은 필요 없겠어." 테온은 결심했다. "내가 통치하게 되면 침묵의 수녀에 집어 넣어 버릴 테니까."

덧글

  • 놀자판대장 2012/10/27 15:18 # 답글

    마지막은 "침묵의 수녀들에게 보내겠다"가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 야스페르츠 2012/10/27 15:34 #

    침묵의 수녀는 단체의 명칭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해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좀 더 격하게 의역해 봤습니다. ㅎㅎ
  • Cene 2012/10/27 18:28 #

    마틴옹은 톨킨옹처럼 고유명사는 사일런트 시스터라고 하라
    뭐 이런 지침은 안내리셨나봐요;
    묵상 수녀회?
  • 야스페르츠 2012/10/27 19:57 #

    마틴 옹께서는 니 멋대로 읽어라...라고 공인하신 바 있습니다.
  • 셔먼 2012/10/27 17:28 # 답글

    내가 곧 배요 배가 곧 나이니(...)
  • 야스페르츠 2012/10/27 19:56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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