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4 02:41

얼불노 2부의 오역 (1) 오역

결국 참지 못하고 주말 동안 2부를 질러버렸다. ㄷㄷㄷ 그리고 또 다시 무지막지한 오역에 한숨을.....

어쨌든 나 미쳤나봐.....



프롤로그 12p
하지만 혜성은 태양이 떠오르고 성 뒤에 있는 드래곤몬트에서 아침을 짓느라 굴뚝으로 회색 연기를 내뿜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불타고 있었다. 어제 아침에는 시타델에서 흰 전령조가 편지를 물고 왔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 편지에는 여름이 끝났다는 끔찍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드래곤몬트는 산의 이름이다. 드래곤스톤 섬은 화산섬으로 연기를 뿜는 화산이 존재한다.

And yet... and yet... the comet burned even by day now, while pale grey steam rose from the hot vents of Dragonmont behind the castle, and yestermorn a white raven had brought word from the Citadel itself, word long-expected but no less fearful for all that, word of summer's end.

그렇지만... 혜성은 해가 떠오른 지금도 계속 불타고 있었다. 성 뒤의 드래곤몬트 산(Dragonmont)의 분화구에서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흰 까마귀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소식, 동시에 끔찍한 소식인 여름의 종말을 전하기 위해 시타델에서 날아온 어제 아침에도 계속 불타고 있었다.


프롤로그 13p
사실 공주라는 호칭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드래곤스톤 영주가 선왕의 후계자로 통하기 때문이었다.

아놔... 윤문은 한거야?

Ever correct, Pylos called her princess now, as her lord father was a king. King of a smoking rock in the great salt sea, yet a king nonetheless.

필로스가 지금 쉬린을 공주라고 부른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왕이었으니까. 소금 바다 위 연기를 내뿜는 바위섬의 왕이라곤 해도, 어쨌든 왕이었다.


프롤로그 22p
젊은이들은 한 번에 두 칸 씩 뛰어오르기도 했지만 나이 든 노인, 특히 엉덩이 뼈를 다친 크레센에게는 한 칸을 오르는 것도 고문이었다. 그런데도 스타니스는 몸이 불편한 마에스터를 위해 직접 운신한 적이 없다. 크레센이 힘에 겨워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기 때문일 터였다. 필로스의 보좌를 받게 해준 것도 그로서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엔하위키에도 지적되어 있는 오역이긴 한데, 엄밀히 말해 엔하위키의 지적은 틀렸다. "힘에 겨워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오역하게 만든 문장 자체는 존재한다. 물론 당연히 오역. 'resign oneself to something'은 '~을 (체념하고) 받아들이다'라는 숙어다.

Young men climbed steps two at a time; for old men with bad hips, every one was a torment. But Lord Stannis would not think to come to him, so the maester resigned himself to the ordeal. He had Pylos to help him, at the least, and for that he was grateful.

젊은이들은 한 번에 두 계단 씩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허리께가 좋지 못한 노인에게는 매 계단이 고문이었다. 하지만 스타니스는 그를 만나러 올 생각이 없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마에스터 크레센은 시련을 받아들였다. 적어도 그를 도와줄 필로스라도 있었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프롤로그 26p
스타니스는 그 보답으로 다보스에게 '케이프래스'라는 작은 성을 하사하고 기사 작위를 내렸다. (중략) 그렇게 새롭게 다시 태어난 다보스는 가문 이름을 시워드라고 하고, 연회색 바탕에 양파를 실어 나른 새까만 배를 문장으로 삼았다.

Lord Stannis had rewarded Davos with choice lands on Cape Wrath, a small keep, and a knight's honors... (중략) Afterward, Davos had chosen the name Seaworth for his new-made house, and he took for his banner a black ship on a pale grey field-with an onion on its sails.

스타니스는 래스 곶(Cape Wrath : 분노의 곶)에 작은 성을 영지로 주고 기사에 임명했다... (중략) 그 후에 다보스는 가문의 성을 시워스(Seaworth : 항해에 적합한 바다)로 정하고 연회색 바탕에 검은 배를 문장으로 삼았다. 배의 돛에는 양파가 그려져 있었다.


프롤로그 33p
'신이라고? 또 붉은 여자 얘기군.'
크레센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셀리스는 붉은 여인에게 마음과 영혼을 온통 사로잡혀, 세븐킹덤의 신을 모두 부정하고 '빛의 신'이라는 이상한 신에 빠져 있었다.

웨스테로스의 종교는 다신교, 게다가 그 중 특정한 신을 주로 믿는 종파의 개념이 아니라 신들 전체를 모두 믿는 다신교이다. 그래서 모든 경우에 '신들'이라 칭하고 있다. 반면 를로르 교는 일신교다.

God, she said, not gods. The red woman had won her, heart and soul, turning her from the gods of the Seven Kingdoms, both old and new, to worship the one they called the Lord of Light.

신들이 아니라 신이라고 말했다. 붉은 여인이 그녀의 마음과 영혼까지 사로잡았다. 옛 신들과 세븐, 칠왕국의 신들을 버리고 '빛의 주인'이라 부르는 유일신을 믿게 만들었다.


프롤로그 34p
"그래, 빛의 신께서 내게 병력을 얼마나 주신다고 하던가?"
"필요한 만큼 모두 주실 거예요. 처음에는 스톰엔드와 하이가든이 투항할 거고, 그 이후 모든 영주들이 속속 전하의 깃발 아래로 모여들 거예요."

'우선'이라는 언급이 있으니 이 언급 이후에 '언젠가는' 다른 병력도 주겠지만, 엄연히 본문상에 언급된 병력은 우선 주어지는 스톰 랜드와 남부의 병력들 뿐이다. 명백히 중요한 복선에 해당하는 문장이다.

"How many swords will the Lord of Light put into my hand?" Stannis demanded again. "All you need," his wife promised, "The swords of Storm's End and Highgarden for a start, and all their lords bannermen."

"빛의 주인께서 내게 얼마나 많은 병력을 주실텐가?" 스타니스가 다시 비아냥거렸다.
"당신이 필요한 만큼." 그녀가 장담했다. "우선 스톰즈 엔드와 하이가든의 모든 기수들의 병력이죠."


프롤로그 36p
멜리산드레는 아사이인 마법사로, 롤로와 빛의 신과 불의 신, 태양의 신, 저승의 신을 섬기는 여사제였다.
'그 여자의 광기가 드래곤스톤에 퍼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를로르, 빛의 주인, 불의 심장, 그림자와 불꽃의 신은 모두 하나의 신을 일컫는 칭호들이다.

Melisandre of Asshai, sorceress, shadowbinder, and priestess to R'hllor, the Lord of Light, the Heart of Fire, the God of Flame and Shadow. Melisandre, whose madness must not be allowed to spread beyond
Dragonstone.

아샤의 멜리산드레, 마법사이자 그림자 마술사(Shadowbinder)였다. 빛의 주인이자 불의 심장, 그림자와 불꽃의 신인 를로르의 여사제였다. 멜리산드레, 드래곤스톤에 퍼지는 것이 허락되어서는 안될 광기였다.


프롤로그 45p
"전하, 신은 가장 불확실한 우방입니다. 신은 이곳에 아직 군대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신이 우리를 도울 거라 믿을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 문장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말.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power는 군대가 아니라 신의 권능을 말한다. 그리고 이 권능은 바로 뒷 장면에서 두 번이나 언급된다.

"Gods make uncertain allies at best," the old man insisted, "and that one has no power here."

"신들은 잘 해봐야 변덕스러운 동맹이 될 뿐입니다." 노인이 강변했다. "그리고 그 신은 이곳에서는 권능을 부리지 못합니다."


프롤로그 47p
"이렇게 나오시니 제가 이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군요. 좋아요, 그렇게 원하신다면."
(중략)
"정말 기운도 좋으시군요. 이제 불로 정화되실 겁니다."

1. 지금이라도 포기하라는 말을 오역했고 싫다는 대답은 아예 삭제... -_-;;
2. 앞에서 크레센이 말한 '여기서는 권능을 부리지 못한다'는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고 있는 멜리산드레.

"It is not too late to spill the wine, Maester."
"No," he whispered hoarsely. "No."
"As you will."
(중략)
"He does have power here, my lord," the woman said. "And fire cleanses."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와인을 버리세요, 마에스터."
"싫소." 쉰 목소리로 그가 속삭였다. "그럴 수 없소."
"어쩔 수 없군요."
(중략)
"그분께서는 이곳에서도 진정한 권능을 펼치십니다." 여자가 말했다. "그리고 불로 정화시키죠."


덧글

  • 리리안 2012/08/14 08:18 # 답글

    그 동안 그 수많은 오역들이 1부였군요...이거 엄청난 시리즈가 되겠네요^^;
  • 야스페르츠 2012/08/14 11:52 #

    으허허허... 하다가 언젠가는 그만두겠죠. ㅋㅋ
  • Warfare Archaeology 2012/08/14 09:58 # 답글

    ㅋㅋ 드디어 1부가 끝나고 2부로!!!!! 역시 2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ㅇ,ㅇ?)
  • 야스페르츠 2012/08/14 11:53 #

    프롤로그가 오역 범벅인 것은 이 소설의 전통인가봅니다. (응?)
  • 셔먼 2012/08/14 11:32 # 답글

    양파를 실은 배라니 무슨 무역업체 문양도 아니고.....;;
  • 야스페르츠 2012/08/14 11:53 #

    허허 양파를 실은 배라는 의미 자체는 맞는데, 어쨌든 문장에다 양파를 실은 배를 그리기란 참으로 난망한 일이겠지요.
  • 회색인간 2012/08/14 12:57 # 답글

    지금까지가 1부 였습니까?.................어떻게 그렇게 다 틀려놓고 프로번역가를 지칭하고 있었답니까? 그 번역한 분께는 죄송한 말이지만.....이정도면 오역의 신기원인데요.....
  • 놀자판대장 2012/08/15 20:53 # 답글

    프롤로그 페이지 33은 어떻게 번역해야 저런 결과물이 나오는 건가요..
  • 야스페르츠 2012/08/15 22:14 #

    뭐랄까...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고정관념 같은 것에 사로잡혀 번역한 것 같습니다. ㄷㄷㄷ
  • 빼뽀네 2012/08/16 14:21 # 답글

    이런 드디어 2부까지 돌입하셨군요. ^^ 저야 참 좋은 상황입니다만, 또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절대적으로 응원합니다~!!!
  • 야스페르츠 2012/08/16 17:59 #

    으허허허 도움이 되신다니 감사합니다.
  • mozarato 2020/01/01 23:23 # 삭제 답글

    It is not too late to spill the wine, Maester 을 좀 다르게 번역해 보았습니다.
    -----------------------------------------------------------
    위의 문장이 나오기 전에 다음의 문장이 있습니다.
    He shook off Davos’s hand, spilling a drop of wine on the rushes.
    크레센이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 손과 다리가 흔들려서 와인을 흘린다는....

    It is not too late to spill the wine, Maester
    너무 늦지 않았다는 뜻 같습니다( 와인을 모두 흘리기에는 to spill the wine.)
    즉, 잔에 와인이 아직 다 흘리지 않고 상당히 남아있다는 의미 같습니다.

    그 다음에
    No," he whispered hoarsely. "No.
    크레센이 말하는 No= No late 이고
    와인을 다 흘릴 정도로 늦지 않았다는 뜻이고 와인잔에 상당히 와인이 들어있다는 뜻 같습니다.

    spill 영영사전
    spill= if you spill a liquid, or if it spills, it accidentally flows over the edge of a cont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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