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7 18:47

얼불노의 오역 (29) 오역

역시나 전쟁 관련 챕터에서 작렬하는 무지막지한 오역들... 군대 근처에도 안가본 모양이다.


산사 챕터 491p
"전하라고 불러. 넌 정말 멍청한 계집이로구나. 어머니 말씀이 딱 맞다니깐."
그가 신경질적으로 투덜거렸다. 산사는 뜨끔했다. 언제나 친절했던 왕비가 설마...
"그분이 정말 그러셨나요?"
"그래, 어머님은 언제나 걱정이 많으시지. 우리 형제가 너처럼 멍청할까봐 말이야. 하지만 걱정 말라고 말씀드렸어."

“Your Grace,” he said sharply. “You truly are a stupid girl, aren’t you? My mother says so.”
“She does?” After all that had happened, his words should have lost their power to hurt her, yet somehow they had not. The queen had always been so kind to her.
“Oh, yes. She worries about our children, whether they’ll be stupid like you, but I told her not to trouble herself.”

"전하라고 불러." 그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넌 정말 멍청한 계집이구나.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지."
"그분께서 그랬단 말이죠?" 그런 일들을 겪었으니 그의 말에 상처를 받지 않을 때도 되었건만, 또 다시 상처를 받고 말았다. 왕비는 항상 그녀에게 친절했었다.
"그래. 어머니는 우리 아이들이 너처럼 멍청하지 않을지 걱정하시지. 하지만 내가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어."


대너리스 챕터 509p
"당신의 칼을 봐요. 목숨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보라구요."

“Look to your khal and see what life is worth, when all the rest is gone.”

"당신의 칼을 보십시오. 모든 것을 잃은 삶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보십시오."


티리온 챕터 512~513p
티리온은 길고 길었던 에이레에서의 고된 고문을 따뜻한 여관방에서 하룻밤 보낼 수 있다는 기대로 버텼다. 다만 예전의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그곳을 벗어나자 아버지가 무리하게 군대를 몰아세웠고, 결국 그만큼의 희생을 치러야 했다. 병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대다수가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1. 대체 에이리가 여기서 왜 나오는거냐... ㄷㄷㄷㄷ 티리온이 케이틀린에게 붙잡힌 곳이 이 여관이기 때문에 다시 오고 싶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행군이 너무 고되서 이 여관에서 쉴 수 있다는 게 정말 고마웠다는 의미이다.
2. 부상당한 병사들이 낙오되었다는 의미인데 갑자기 병사들이 다 죽게 생겼다는 소리로 오역.

After the hardships of the long relentless drive south, the prospect of even a single night in an inn had cheered Tyrion mightily... though he rather wished it had not been this inn again, with all its memories. His father had set a grueling pace, and it had taken its toll. Men wounded in the battle kept up as best they could or were abandoned to fend for themselves.

길고 가혹하게 남쪽으로 행군한 뒤에 겨우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전망에 티리온은 큰 힘을 얻었다. 심지어 이 빌어먹을 여관에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깨졌는데도. 그의 아버지는 가혹한 행군 속도를 지시했고, 그만큼의 대가를 치렀다. 전투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은 최선을 다해서 따라오거나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



티리온 챕터 514p
"세르 하리스, 당신은 리버룬에 가 본적이 있소? 가 봤더라면 자이메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인정할 거요. 그 성은 텀블스톤과 레드포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소. 양쪽으로 강이 흐르는 삼각주에 위치한 툴리 가문은 위험이 닥치면 언제라도 수문을 열지. 그러면 강물이 넘치면서 리버룬은 강 한가운데에 놓인 섬이 되고, 그렇게 되면 탑에 올라간 수비병들은 적의 동태를 살피기가 한결 수월해지오. 그렇기 때문에 리버룬을 포위하려면 텀블스톤의 북쪽, 레드포크의 남쪽, 그리고 해자의 서쪽, 그러니까 강과 면한 세 곳에 병력을 배치해야 하오. 다른 방법은 없소, 전혀."

삼각주는 강 하구에 형성되는 지형이다. 리버런은 하구가 아니다. 게다가 해자에 대한 언급을 삭제한 바람에 수문을 열어서 강물을 넘치게(!)하는 엄청난 스케일의 성으로 변해 버렸다.

“You have never seen Riverrun, Ser Harys, or you would know that Jaime had little choice in the matter. The castle is situated at the end of the point of land where the Tumblestone flows into the Red Fork of the Trident. The rivers form two sides of a triangle, and when danger threatens, the Tullys open their sluice gates upstream to create a wide moat on the third side, turning Riverrun into an island. The walls rise sheer from the water, and from their towers the defenders have a commanding view of the opposite shores for many leagues around. To cut off all the approaches, a besieger must needs place one camp north of the Tumblestone, one south of the Red Fork, and a third between the rivers, west of the moat. There is no other way, none.”

"리버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겠지, 하리스 경. 아니면 제이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걸 알았을테고. 그 성은 텀블스톤 강(Tumblestone : 굴렁돌 강?)이 트라이덴트 강의 붉은 지류(Red Fork)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소. 세 변 중 두면은 강에 면해 있고 위협이 닥쳤을 때 상류의 수문을 열면 나머지 한 면에도 넓은 해자가 만들어지고 리버런은 섬이 되오. 성벽은 강물 위로 가파르게 서있고, 성탑에서는 수비병들이 몇 리그(league) 떨어진 반대편 강안까지 시야에 두게 되지. 모든 접근로를 차단하려면 공성측에서는 텀블스톤의 북쪽에 캠프 하나가 필요하고, 다른 하나는 붉은 지류의 남쪽, 그리고 세번째는 해자의 서쪽인 강 사이에 있어야 하오. 다른 방법은 없소, 아무것도."


티리온 챕터 516p
"그레이트존은 우리가 공격을 준비해 세운 건물에 불을 질렀고, 블랙우드는 포로들 사이에 묶여 있던 세르 에드무레를 찾아 재빨리 리버룬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쪽 진영은 세르 포레이 프레스터의 휘하에 있었는데, 그분은 다른 주둔지가 모두 함락당하자 창병 2천과 궁수 2천을 데리고 퇴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땐 이미 프리라이더들을 이끌던 티로시의 셀소드가 기수들을 적에게 넘긴 뒤였습니다."

1. 공성탑을 건물로 착각... 아놔
2. 문맥상 프레스터가 이끄는 병력은 퇴각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배신을 때린 티로시의 용병을 제외하고.

“Greatjon Umber fired the siege towers we were building, and Lord Blackwood found Ser Edmure Tully in chains among the other captives, and made off with them all. Our south camp was under the command of Ser Forley Prester. He retreated in good order when he saw that the other camps were lost, with two thousand spears and as many bowmen, but the Tyroshi sellsword who led his freeriders struck his banners and went over to the foe.”

"그레이트존 움머가 아직 제작 중이던 공성탑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블랙우드 공이 포로들 사이에 묶여 있던 에드무어 툴리 경을 발견하고 포로들을 모두 탈취했습니다. 남쪽 진지는 포레이 프레스터 경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다른 진지를 모두 함락되는 것을 보고 2천의 창병과 같은 수의 궁병을 이끌고 순조롭게 퇴각했습니다. 하지만 용병 기병대를 이끌던 티로시 출신의 용병은 기수들을 공격하고 적에게 항복했습니다."


티리온 챕터 517p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세르 자이메는 잡히고, 리버룬의 함락 계획은 무산되고... 이건 대실패입니다!"
하리스가 또다시 비탄에 젖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애덤 마브랜드가 끼어들었다.
"이제 당신도 알아들을 만큼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끝난 것 같군요, 세르 하리스. 자, 이제 우리의 문제는 앞으로 어떤 대책을 세우느냐입니다."

다 아는 걸 꼭 그렇게 입밖에 내놓아야 하냐는 비아냥이다.

“How could it happen?” Ser Harys Swyft wailed again. “Ser Jaime taken, the siege broken... this is a catastrophe!”
Ser Addarn Marbrand said, “I am sure we are all grateful to you for pointing out the obvious, Ser Harys. The question is, what shall we do about it?”

"어떻게 이런 일이..." 하리스 스위프트 경이 다시 탄식했다. "제이미 경은 붙잡히고, 포위는 깨졌습니다. 이런 참사가 있나!"
아담 마브랜드 경이 말했다. "확실하게 지적해 주어서 우리 모두 귀공께 감사드리오, 하리스 경. 문제는, 우리가 무슨 대책을 세울 것인가 하는 거요."


티리온 챕터 518p
"하지만 우리가 잡은 세 명을 다 넘겨도 교환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겠소? 자이메 형을 데려오기 위해 우리가 뭘 줄 수 있겠소? 에다드 경의 썩은 머리통?"

“Unless they trade three-for-one, we still come out light on those scales,” Tyrion said acidly. “And what are we to offer for my brother? Lord Eddard’s rotting head?”

"3대1로 거래한다고 해도 우리쪽 저울이 더 가볍소." 티리온이 매섭게 쏘아붙였다. "그리고 형님을 데려오기 위해 뭘 줘야 하는 거요? 에다드 공의 썩은 머리통?"


티리온 챕터 521p
"나는 처음부터 스타니스 경을 가장 위험한 인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그자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어. 바리스가 알아낸 바로는, 배를 만들고 셀소드들을 불러들이고 있다는구나.(Stannis is bringing a shadowbinder from Asshai.) 그게 무슨 뜻이겠니? (Is any of it true?)"

스타니스의 의중을 도저히 모르겠다는 투덜거림이다. 바리스의 정보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 have felt from the beginning that Stannis was a greater danger than all the others combined. Yet he does nothing. Oh, Varys hears his whispers. Stannis is building ships, Stannis is hiring sellswords, Stannis is bringing a shadowbinder from Asshai. What does it mean? Is any of it true?”

"나는 처음부터 스타니스가 다른 놈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아, 바리스가 첩자에게 들은 것이 있지. '스타니스가 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타니스가 용병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스타니스가 아샤에서 그림자장정자(Shadowbinder)를 데려왔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 사실이긴 한 걸까?"


티리온 챕터 522p
"저도 여기서 죽치고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하이가든에서 렌리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오기 전에 스타크 꼬마와 담판을 지어야지요. 사실 루제는 우리한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그는 조심성이 너무 많아 탈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가 그린포크에 더 신경을 쓰도록 만들어 두었죠. 아마 그 외의 다른 일은 천천히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내일쯤 하렌할 쪽으로 진군할 생각입니다. 형님, 저는 세르 애덤의 호위병에게 호위를 받았으면 합니다."
"그래, 좋지. 하지만 왜 하렌할이지? 거긴 불길한 곳이야. 저주받은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 말엔 신경 쓰지 마세요. 우선 세르 그레고르를 먼저 보내고 난 후, 말을 3백 마리씩 묶어서 바르고 호트와 그의 프리라이더들도 보낼 겁니다. 형님이 그렇게 조치 좀 해주세요. 그들에게 가즈아이부터 레드포크까지 툴리 가문의 영토가 불길에 휩싸인 광경을 내가 꼭 보고 싶어한다고 전해 주세요."

1. 또 적의 의중을 제멋대로 단정짓는 티윈일리가... 다른 일이 더 시급하니까 루즈 볼튼은 신경쓰지 말자는 말이다.
2. outrider는 호위병이 아니라 정찰병이다. 정찰병에게 루즈 볼튼이 아군의 기동을 알아채지 못하게 견제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다.
3. 말을 3백마리씩 묶으면 대체 뭐가 되는 거냐... 기병을 3백명씩 주라는 말이다. 이때 출진한 부대는 총 3부대로 그레고르가 이끄는 약탈자 부대(reavers), 호트가 이끄는 용병단 용맹 전우회(Brave Companions), 아모리 로치의 부대이다. 번역본에서는 아모리 로치를 누락했다.

“I have no intention of remaining here. We must finish our business with young Lord Stark before Renly Baratheon can march from Highgarden. Bolton does not concern me. He is a wary man, and we made him warier on the Green Fork. He will be slow to give pursuit. So... on the morrow, we make for Harrenhal. Kevan, I want Ser Addam’s outriders to screen our movements. Give him as many men as he requires, and send them out in groups of four. I will have no vanishings.”
“As you say, my lord, but... why Harrenhal? That is a grim, unlucky place. Some call it cursed.”
“Let them,” Lord Tywin said. “Unleash Ser Gregor and send him before us with his reavers. Send forth Vargo Hoat and his freeriders as well, and Ser Amory Lorch. Each is to have three hundred horse. Tell them I want to see the riverlands afire from the Gods Eye to the Red Fork.”

나도 여기에 머무를 생각은 없다. 하이가든의 렌리 바라테온이 진격해오기 전에 스타크 꼬마와 담판을 지어야만 해. 볼튼은 신경쓸 필요 없다. 놈은 조심스러운 남자야. 그리고 우린 놈이 녹색 지류 쪽을 더 걱정하도록 만들었어. 쉽게 추적해오진 않을 거야. 그러니... 내일 하렌할로 진군한다. 케반, 아담의 정찰병들에게 우리의 기동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작업하도록 해라. 병력은 달라는대로 지원해 줘. 그리고 4사람씩 함께 다니게 해야 할거다. 더 이상 실종자가 없도록."
"알겠습니다, 영주님. 하지만... 왜 하렌할입니까? 그곳은 음침하고 불길한 곳입니다. 저주받았다고도 하더군요."
"상관하지 마." 티윈 공이 말했다. "그레고르 경은 약탈부대와 함께 우리보다 앞서 보내라. 바고 호트와 용병 기병대, 그리고 아모리 로치 경도 보내. 각자 3백의 기병을 주도록. 신의 눈부터 붉은 지류까지 모든 리버랜드를 불태우라고 전해라."


티리온 챕터 524p
"만일 세르세이가 아들을 잡지 못한다면 네가 해야 한다. 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 때는..."
"머리통에 대못을 박을까요?"
(중략)
하지만 티리온은 깨달았다.
'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포기해 버린 거야. 이런 자가 아버지라니!'

1. 머리통에 대못을 박는 건 해적들이 선상반란을 처리할 때나 쓰는 방식이다.
2. 티리온을 포기한 게 아니라, 제이미를 포기한 거다.

“If Cersei cannot curb the boy, you must. And if these councillors are playing us false...”
Tyrion knew. “Spikes,” he sighed. “Heads. Walls.”
(중략)
That was when he knew. You have given him up for lost, he thought. You bloody bastard, you think Jaime’s good as dead, so I’m all you have left.

"만일 써시가 아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네가 해야 한다. 그리고 의원들이 충실히 일하지 못하면..."
티리온은 알고 있었다. "장대에 꽂죠." 그가 한숨지었다. "머리를, 성벽에."
(중략)
'이제야 알겠군. 당신은 형님을 죽었다고 여기고 포기한거야.' 그가 생각했다. '빌어먹을 꼰대, 제이미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지?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하나 남은 아들이 된 것이고.'


이제 3챕터 남았음. 다음 편에서 끝낼 수 있겠구나...

덧글

  • 셔먼 2012/08/07 19:25 # 답글

    강 중류에 삼각주가 형성된 데다가 강물을 해자로 쓴다니, 잘도 이런 미치광이 성채를!!(...)
  • 야스페르츠 2012/08/08 22:17 #

    엄... 강물을 해자로 쓴 건 맞습니다. ㅋㅋㅋㅋ 성 자체가 삼각형으로 생겨먹은 기괴한 성이죠.
  • 놀자판대장 2012/08/08 14:05 # 답글

    세르 하리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스페르츠 2012/08/08 22:17 #

    하리스 불쌍해... ㅠㅠ
  • 깨달음 2013/06/03 23:04 # 삭제 답글

    아. 마지막 오역. 잘 이해가 안된 부분이었는데. 티리온이 아니라 자이메를 버린 거였군요.
  • 야스페르츠 2013/06/06 14:28 #

    번역본은 이해하려 하면 안됩니다. 더 헷갈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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