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30 20:57

얼불노의 오역 (26) 오역

아놔... 독설가 티리온과 역시 입담으로는 절대 꿀리지 않는 브론의 환상적인 만담들이 모조리 다 오역으로 점철되어 있다. ㄷㄷㄷ 이 망할놈의 번역가들....



티리온 챕터 397p
"예쁜 여자는 모든 남자들이 욕심을 내죠. 당신이 다 늙어빠진 매춘부를 원했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겁니다."
티리온은 뒤뚱거리며 브랜이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우리 아버지는 그걸 오만이라고 하시지. 그리고 내가 우리 아버지였다면 자넨 그 오만 때문에 광산으로 보내졌을걸."
"당신이 당신 아버지가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군요. 참, 그 여자 코 언저리에 난 사마귀를 봤습니까? 그래도 여자가 맘에 듭니까?"
티리온의 표정이 굳어졌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자네 지금 나에게 저 여잘 보내 놓고 후회하는 거야? 샤에는 내 거야. 그러니 다시 빼앗아 갈 생각일랑 일찌감치 집어치우게. 참, 샤에를 데리고 있던 그 기사 이름이 뭐지? 전쟁터에서 그 사람 옆에 서는 불상사는 만들고 싶지 않군."

그렇게 불안하면 샤에는 돌려주고 다른 창녀를 데려오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브론과 이빨을 까는 티리온의 대화

“The pretty ones were all claimed,” Bronn said. “I’ll be pleased to take her back if you’d prefer a toothless drab.”
Tyrion limped closer to where he sat. “My lord father would call that insolence, and send you to the mines for impertinence.”
“Good for me you’re not your father,” Bronn replied. “I saw one with boils all over her nose. Would you like her?”
“What, and break your heart?” Tyrion shot back. “I shall keep Shae. Did you perchance note the name of this knight you took her from? I’d rather not have him beside me in the battle.”

"예쁜 여자들은 모두 임자가 있었어요." 브론이 말했다. "이가 다 빠진 창녀를 좋아하신다면 기꺼히 저 여자를 돌려주고 오겠습니다."
티리온은 브론이 앉아 있는 곳으로 뒤뚱거리며 걸어갔다. "내 아버지라면 그런 것을 두고 건방지다고 할 거야. 그리고 자네를 광산으로 보내 버렸을 걸세."
"당신은 아버지가 아니니 다행이군요." 브론이 대답했다. "코가 온통 부스럼 투성이인 창녀를 보았습죠. 그 여자로 하시겠습니까?"
"뭐? 그렇게 했다간 가슴이 찢어질 걸세." 티리온이 쏘아붙였다. "샤에는 내 거야. 샤에를 뺏어 온 기사의 이름이 뭔지 혹시 기억하나? 전장에서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지는 않아서 말일세."


티리온 챕터 398p
"누구긴 내 아버지지. 아버진 나를 선봉에 세우려고 하시네."
"저라면 기꺼이 응할 겁니다. 당신은 방패로 몸을 완전히 가릴 수 있잖습니까. 당신은 궁수들에게도 주먹을 날릴 수 있을걸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날 웃기는구만. 자네와 말장난을 하고 있다니, 내가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어."
"그건 맞습니다."
브론이 검을 칼집에 집어 넣었다.

궁수는 원거리 공격 유닛(?!)이다. 아무리 방패 속에 쏙 들어가는 티리온이라도 그 거리를 뛰어가서 궁수를 때릴 수 있을까... ㄷㄷㄷ

“My lord father, for one. He’s put me in the van.”
“I’d do the same. A small man with a big shield. You’ll give the archers fits.”
“I find you oddly cheering,” Tyrion said. “I must be mad.”
Bronn sheathed his sword. “Beyond a doubt.”

"내 아버지께서 그걸 바라시는 것 같네. 나를 선봉에 넣었어."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작은 사람과 큰 방패라... 궁수들이 열 좀 받겠어요."
"특이한 응원이라고 생각하지." 티리온이 말했다. "내가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군."
브론이 검을 집어 넣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죠."


티리온 챕터 403~404p
"전쟁에서는 항상 큰 남자가 필요한 법이죠."
티리온은 매서운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래?"
"저렇게 눈에 띄면 공격 대상이 되기 쉽죠. 틀림없이 싸움터에 있는 궁수들이 모두 그를 겨냥할 겁니다."
티리온은 화통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그레고르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너무 눈이 부셔서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어."
하지만 그레고르가 빛을 발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Always follow a big man into battle.”
Tyrion threw him a hard look. “And why is that?”
“They make such splendid targets. That one, he’ll draw the eyes of every bowman on the field.”
Laughing, Tyrion regarded the Mountain with fresh eyes. “I confess, I had not considered it in that light.”
Clegane had no splendor about him;

"전장에서는 항상 거구를 따라다니십쇼."
티리온은 차가운 표정을 그에게 던졌다. "이유가 뭐지?"
"그런 놈들은 아주 인상적인 목표죠. 전장에 있는 궁수라면 모두 눈길을 끌 겁니다."
티리온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거구의 그레고르를 다른 눈길로 바라보았다. "사실 저런 조명 속에서는 별로 그럴 거라고 생각되진 않았는데."
클리게인은 그를 끌어당기는 화려함은 없었다.


티리온 챕터 405p
'아버지의 정신이 어떻게 된 건가? 창도 없고 제대로 된 궁수나 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이렇게 마구잡이 병사들을 저 미치광이 야수에게 맡기다니... 아들이 이 우스꽝스러운 전쟁터에서 죽기를 바란게 확실한가?'

전쟁 장면이라면 당연히 등장하는 용어인 좌익과 우익을 몰랐던 번역가... 그냥 깔끔하게 삭제해 버렸다. 게다가 원문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아들 죽이려고 혈안된 아버지"의 모습도 계속 우그려 넣고 있다.

Had his lord father taken leave of his senses? No pikes, too few bowmen, a bare handful of knights, the ill-armed and unarmored, commanded by an unthinking brute who led with his rage... how could his father expect this travesty of a battle to hold his left?

아버지의 정신이 어떻게 된 건가? 장창도 없고 궁수도 너무 적은데다 기사들은 경무장에 한 줌 밖에 안된다. 녹슨 무기나 가지고 있으면 다행이고, 화 내는 것 말고는 지휘할 방법도 없는 무모한 짐승들을 데리고... 어떻게 아버지는 이 형편 없는 오합지졸들이 좌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티리온 챕터 413p
"난 네 군대 왼쪽으로 잘 훈련된 병사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그들이 잘 싸울 거라 기대했다. 롭 스타크는 애송이야. 현명하기보다는 용감하길 원하지. 우리의 허점을 발견하면 분명 앞뒤 안 가리고 치고 들어올 거라 생각했어. 그가 완전히 우리 쪽 진영으로 넘어오면 그때 케반 형님이 창군을 이끌고 진군해 그들을 강가로 내몰고, 난 그 이후 지원군을 데리고 가서 그들을 완전히 덮칠 생각이었던 거다."

역시나 전쟁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번역가의 위대한 발번역... 잘 싸울거라 기대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무너지도록 방치한 것이다. ㅡㅡ;;

“I put the least disciplined men on the left, yes. I anticipated that they would break. Robb Stark is a green boy, more like to be brave than wise. I’d hoped that if he saw our left collapse, he might plunge into the gap, eager for a rout. Once he was fully committed, Ser Kevan’s pikes would wheel and take him in the flank, driving him into the river while I brought up the reserve.”

"그래. 좌익에는 훈련된 병사들을 적게 배치했다. 좌익이 무너질 거라 예상했지. 롭 스타크는 애송이야. 현명하기보다는 용감할 나이다. 우리의 좌익이 무너지는 걸 보면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그 틈새로 돌진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놈이 완전히 들어오면 내가 예비대를 투입하는 동안 케반 경의 장창대가 선회해서 측면을 잡고 강으로 몰아붙일 생각이었지."


역시나 전쟁신에 약한 얼불노의 역자들... 삼국지라도 좀 읽어보지 그랬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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