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6 20:18

얼불노의 오역 (22) 오역

대너리스 챕터 257p
"(전략) 그리고 라예고가 태어나면 칼라사르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야데해(海) 주변의 땅을 정복할 거래요. 세븐킹덤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어요."
조라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칼은 세븐킹덤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곳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을 테니 당연히 관심도 없겠죠. 아마 그곳을 섬이나 브라보스나 리스같이 바다에 면한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보다는 부유한 동쪽 땅들이 더 구미에 당기겠지요."

1. 얼불노 세계관에서 거의 모든 지명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는 영단어다. Jade가 뭔지도 몰랐던 번역가...
2. 조라가 말한 것은 "작은 도시 몇 개가 있는 섬"이다. 섬이나 도시를 따로 말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문에는 없는 브라보스는 대체 어디서 나온거냐... ㄷㄷㄷ

“(전략) He talks of leading his khalasar east after Rhaego is born, to plunder the lands around the Jade Sea.”
The knight looked thoughtful.“The khal has never seen the Seven Kingdoms,” he said. “They are nothing to him. If he thinks of them at all, no doubt he thinks of islands, a few small cities clinging to rocks in the manner of Lorath or Lys, surrounded by stormy seas. The riches of the east must seem a more tempting prospect.”

"(전략) 라에고가 태어나면 칼라사르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비취 해(Jade Sea) 주변을 약탈하겠다고 했어요."
조라는 생각에 잠긴듯 했다. "칼께서는 칠왕국을 보신 적이 없죠." 그가 말했다. "그분께 칠왕국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마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고 여기고 있을 겁니다. 로라스나 리스 같이 돌로 된 집만 가득한 작은 도시 몇 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죠. 동방의 부가 더 구미에 당기겠지요."


대너리스 챕터 267p
"오빠와 절요?"
대니가 까르르 웃었다.
"그자는 아직 오빠의 일을 모르나 보죠? 우수르페르는 드로고에게 작위를 줘야겠군요."
어느새 대니의 웃음은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대니는 자신의 몸을 감싸안았다.
"그럼 이젠 그들이 노리는 사람은 나뿐이란 얘기가 되겠군요."
"공주님과 공주님의 2세지요."

번역본 기준이라면 대너리스의 감정상태는 거의 정신병자 수준이다... 게다가 대너리스는 바보가 아니다. 대너리스는 자신을 노린다는 것이 뱃속의 아기도 함께 노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조라에게 재확인하는 것이다.

“My brother?” Her sob was half a laugh. “He does not know yet, does he? The Usurper owes Drogo a lordship.” This time her laugh was half a sob. She hugged herself protectively. “And me, you said. Only me?”
“You and the child,”

"오빠를?" 반쯤은 웃는 것 같은 흐느낌이었다. "그 반역자는 아직 모르나 보군요. 드로고가 작위를 받아야 하는 건가요?" 이제는 반쯤 우는 듯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대니는 자신의 몸을 감싸안았다.
"그리고 경은 내가 표적이라고 말했죠? 나 뿐인가요?"
"공주님과 아기죠."


케이틀린 챕터 271p
윌리스와 그의 동생 웬델이 스물 남짓한 기사와 그들의 종자, 창병 2백여 명과 셀소드, 프리라이더, 그리고 창과 삼지창으로 무장한 보병으로 이루어진 1만 5천의 병력을 이끌고 캐틀린 뒤를 따랐다.

참고로 이때 모인 북부군의 총 병력이 1만 8천 명이다... -_-;;; 물론 몇 페이지 뒤에 멀쩡하게 총 병력이 언급된다. 대체 윤문은 하긴 한거냐...

Ser Wylis and his brother Ser Wendel followed, leading their levies, near fifteen hundred men: some twenty-odd knights and as many squires, two hundred mounted lances, swordsmen, and freeriders, and the rest foot, armed with spears, pikes and tridents.

와일리스 경과 그의 동생 웬델 경이 1,500여 명의 군대를 이끌고 뒤를 따랐다. 20여 명의 기사와 같은 수의 종자, 창기병과 용병, 자유기수들로 이루어진 기병이 200명이었고 나머지는 창과 장창, 삼지창으로 무장한 보병이었다.



케이틀린 챕터 272p
캐틀린은 아들이 동쪽으로 시야를 돌렸다는 사실이 기뻤다. 라니스터 가문이 진군해 온다면 남쪽으로부터 올 터였지만, 롭은 신중하게 동쪽을 택했다.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 아들이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캐틀린은 그동안 아들과 윈터펠이 걱정돼 한시도 맘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어린 소년에 불과했던 아들이 지금은 어엿한 영주가 돼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좀 어려운 번역이긴 한데, 직역하자면 '심지어 동쪽에까지도 눈들을 보냈다'는 표현이니 정찰병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적이 남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모든 방향으로 정찰을 보낸 아들을 대견해하는 장면이다. 참고로 케이틀린 일행은 동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에서 출발하여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이었다.

She was pleased to see that her son had sent eyes out, even to the east. The Lannisters would come from the south when they came, but it was good that Robb was being careful. My son is leading a host to war, she thought, still only half believing it. She was desperately afraid for him, and for Winterfell, yet she could not deny feeling a certain pride as well. A year ago he had been a boy. What was he now? she wondered.

케이틀린은 아들이 동쪽에까지 정찰병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 라니스터 가문은 남쪽에서 공격해 올테지만 롭이 조심성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내 아들이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고 있어'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노심초사 아들과 윈터펠을 걱정했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1년 전에 그는 소년이었다.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되었을지 궁금했다.


케이틀린 챕터 286p
"동부의 군대는 모두 티윈 경과 윈터펠 사이에 위치하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궁수말고도 그들을 이곳에 함께 남겨 놓아야겠군요. 그러니까 겁이 없는 것만으로는 티윈 경을 대적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죠?"
"그래. 그보다는 냉철하고 노련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럼 루제 경이 좋겠어요. 그는 저를 두려워하거든요."
롭이 곧바로 대꾸했다.
"그렇다면 그가 티윈 경도 두려워하길 바래야겠구나."

1. 동부 방면 부대는 하나 뿐이다. 모트에 또 남겨두겠다는 말이 아니라, 강 동쪽에는 모트에 남겨둔 약간의 궁병과 동부 방면 부대밖에 없으니 그 부대를 날려먹으면 큰일난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다.
2. 케이틀린은 아들의 권위를 세워주기 위해 모든 것을 '롭의 결정'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롭과 케이틀린 모두 '롭이 직접 원한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이런 뉘앙스를 번역하긴 좀 난해하긴 하다.
3. 루즈 볼튼은 롭을 절대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ㄷㄷㄷ

“The eastern host will be all that stands between Lord Tywin and Winterfell,” he said thoughtfully. “Well, them and whatever few bowmen I leave here at the Moat. So I don’t want someone fearless, do it.
“No. You want cold cunning, I should think, not courage.”
“Roose Bolton,” Robb said at once. “That man scares me.”
“Then let us pray he will scare Tywin Lannister as well.”

"티윈 공과 윈터펠 사이에는 동부 방면 부대가 전부군요." 그는 곰곰히 생각했다. "아니, 모트에 남겨둘 궁병 약간하고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겁이 없는 사람을 '원하면' 안되겠어요."
"그래. 나라면 냉철하고 교활한 사람을 원할 거다.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루즈 볼튼." 롭이 즉시 대답했다. "그는 저를 두렵게 하죠."
"그러면 그가 티윈 라니스터도 두렵게 할 수 있길 빌자꾸나."

덧글

  • 셔먼 2012/07/16 20:37 # 답글

    루즈 볼튼의 강제 너프;;
  • 야스페르츠 2012/07/17 09:25 #

    ㅎㄷㄷ한 루즈 볼튼...
  • ㅂㅈㄷ 2012/07/31 07:59 # 삭제 답글

    이거 읽다 깨달은건데 원문에는 셀소드라는 말이 없었군요. 분명 고유명사 일 줄 알았는데 번역자의 창작물이었어 ㄷㄷㄷㄷ
  • 야스페르츠 2012/07/31 09:19 #

    아...이 부분에서 seordsman을 셀소드라고 번역해놔서 그렇지 sellsword라는 작품내 고유명사는 있습니다. 그걸 용병이라고 번역하지 않은 역자들은 충분히 욕할만 합니다만... 하다못해 칼잡이 쯤으로 번역해도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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