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2 19:52

얼불노의 오역 (17) 오역

케이틀린 챕터 42p
결투가 시작되기 전에 리사를 다시 설득해야 했다.
리사는 매번 기분에 따라 변덕스럽게 계획을 바꿨다. 그녀는 더 이상 리버룬에서 함께 자란 수줍음 많던 소녀가 아니었다. 이제는 도도하고 무정하고 무모하고 허영 많고 고집 세고 경솔했다. (and, above all, inconstant.)

리사의 악덕을 잔뜩 나열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악덕을 쏙 빼놓았다. 애초에 문장 자체가 "변덕스럽다"는 악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If she spoke to her sister before the duel, perhaps she could change her mind, she thought as they dressed her. Lysa’s policies varied with her moods, and her moods changed hourly. The shy girl she had known at Riverrun had grown into a woman who was by turns proud, fearful, cruel, dreamy, reckless, timid, stubborn, vain, and, above all, inconstant.

결투가 시작되기 전에 동생과 이야기를 하면 아마 마음을 바꾸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으며 생각했다. 리사의 정치는 기분에 따라 바뀌었고, 그녀의 기분은 종잡을 수 없이 변했다. 그녀가 리버런에서 알던 수줍은 소녀는 이제 자존심 세고 겁이 많으며 잔인하고 백일몽에 빠져 있고 무모하고 소심하고 고집스럽고 허영심 많은 여자로 성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변덕스러웠다.


케이틀린 챕터 50p
3일 동안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텁수룩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면도칼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그의 롱소드는 매일 수 시간씩 갈아 대 날이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베일 정도로 날카로웠다. 그 때문이었다.

면도칼이 없어도 검으로 면도를 하고도 남았다는 의미인데, 번역본은 도대체 무슨 의미로 저 말을 써 놓은 건지 알 수조차 없다.

Three days growth of coarse black beard covered his jaw and cheeks, but if he did not shave it was not for want of a razor; the edge of his sword had the dangerous glimmer of steel that had been honed every day for hours, until it was too sharp to touch.

3일 동안 자란 거친 수염이 그의 뺨과 턱에 텁수룩했다. 하지만 면도칼이 없어서 깎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의 번뜩이는 검날은 손을 대기만 해도 베일 정도로 몇날 며칠에 걸쳐 날카롭게 벼려져 있었으니까.


케이틀린 챕터 52p
브랜든의 검술이 너무도 뛰어났던 것이다. 그는 안뜰과 계단으로 쉴새없이 페티르를 몰아 대며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싸움은 소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항복하라는 브랜든의 다그침에도 페티르는 고개를 내저으며 완강히 버티다가 늑골 아래 부분에 검을 맞고 쓰러졌다. 그 와중에도 그는 '캐틀린'하고 외치며 쓰러졌다. 갑옷 아래로 흘러나오는 선명한 선홍색 피는 그가 심하게 다쳤음을 말해 주었다.

전투의 경과를 완전히 어그러뜨려놓았다. 리버런 특유의 성내 구조물/지형을 표현한 문장이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건 둘째치고서라도 전투의 전개가 엉망이다. 그리고 리틀핑거는 "캐틀린"이라 외치지 않았다.

Brandon was a man grown, and he drove Littlefinger all the way across the bailey and down the water stair, raining steel on him with every step, until the boy was staggering and bleeding from a dozen wounds. “Yield!” he called, more than once, but Petyr would only shake his head and fight on, grimly. When the river was lapping at their ankles, Brandon finally ended it, with a brutal backhand cut that bit through Petyr’s rings and leather into the soft flesh below the ribs, so deep that Catelyn was certain that the wound was mortal. He looked at her as he fell and murmured “Cat” as the bright blood came flowing out between his mailed fingers. She thought she had forgotten that.

브랜든은 이미 다 큰 어른이었다. 그는 리틀핑거를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안뜰을 지나 '물계단'을 내려가는 매 걸음마다 강철의 비가 내렸다. 소년이 십여 군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비틀거릴 때까지.
"항복해!"
그가 몇 번이나 말했지만, 피터는 고개를 저으며 계속 험악하게 싸웠다. 강물이 발목을 적시기 시작하자 브랜든은 마침내 결투를 끝냈다. 인정사정 없는 공격은 피터의 갑옷을 뚫고 늑골 아래를 베었다. 케이틀린이 치명상이라 확신할 정도로 상처는 깊었다. 그는 쓰러지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캣"
상처를 부여잡은 보호장갑을 낀 손가락 사이로 선명한 피가 흘러나왔다.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케이틀린 챕터 55p
브론이 조각상 아래에 깔린 바르디스에게 가까이 다가가 산산이 부서진 갑옷을 발로 툭툭 찼다. 그러더니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때 바르디스가 신음소리를 냈다.

번역본 대로라면 바디스는 그냥 조각상에 깔려 죽은 모양새다. 브론이 직접 찔러 죽인 것을 이상하게 번역해 놓았다. 또 브론은 바디스의 갑옷을 발로 차서 모욕한 것이 아니라 발로 갑옷을 제거한 것이다.

Bronn was on him in a heartbeat, kicking what was left of his shattered rondel aside to expose the weak spot between arm and breastplate. Ser Vardis was lying on his side, pinned beneath the broken torso of the weeping woman. Catelyn heard the knight groan as the sellsword lifted his blade with both hands and drove it down and in with all his weight behind it, under the arm and through the ribs. Ser Vardis Egen shuddered and lay still.

브론은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장 그의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부서진 론델(rondel)을 발로 차서 떼어내 팔과 흉갑 사이의 취약한 부분을 노출시켰다. 바디스 경은 눈물 흘리는 여자의 석상에 깔려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케이틀린은 브론이 두 손으로 검에 체중을 실어 바디스의 팔 아래 흉골을 찌르는 순간 신음소리를 들었다.


존 챕터 63p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서 쓸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와는 배다른 형제일 뿐이야. 그리고 스타크 부인은 너를 반겨 주지 않아.'
윈터펠에선 그의 자리가 없었고, 그건 킹스랜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친어머니를 찾아갈 수도 없었다. 어머니 생각을 하니 또다시 우울해졌다. 어머니는 어떤 여자였을까? 아름다웠을까? 왜 아버지는 어머니를 버렸을까? 수많은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아마도 어머니는 몸파는 여자였거나 어리석게도 간음을 한 부정한 여자일 것이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걸 그렇게 꺼리는 거지?'

뒷부분의 이탤릭체는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검은 목소리(ㅡㅡ;;)가 한 말이다. 존은 자기 어머니를 대놓고 매춘부라고 말하는 후레자식이 아니다. 물론 저 목소리(?) 자체도 존의 생각이긴 하지만, 어쨌든 존은 표면적으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니까 말이다.

Your half brothers,
a voice inside reminded him. And Lady Stark, who will not welcome you. There was no place for him in Winterfell, no place in King’s Landing either. Even his own mother had not had a place for him. The thought of her made him sad. He wondered who she had been, what she had looked like, why his father had left her. Because she was a whore or an adulteress, fool. Something dark and dishonorable, or else why was Lord Eddard too ashamed to speak of her?

'배다른 형제겠지.' 가슴 속의 목소리가 그를 일깨웠다. '스타크 부인도 너를 반겨주지 않아.' 윈터펠에도, 킹스랜딩에도 그가 있을 곳은 없었다. 심지어 그의 생모에게 갈 수도 없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슬퍼졌다.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왜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났을까? '창녀든가 간통을 한 여자였기 때문이다 멍청아. 은밀하고 불명예스러운,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 거야. 에다드 공이 그녀에 대해 말하는 걸 왜 꺼리겠어?'


존 챕터 68p
그리고 식량이 될 만한 것을 찾는 데도 탁월합니다. 거의 동물적인 감각을 가졌다고 할 수 있죠.

이건 뭐.... ㅡㅡ;;;

He’d be good with the ravens too. Animals seem to like him. Ghost took to him straight off. There’s a lot he could do, besides fighting.

큰까마귀도 잘 다룰 겁니다. 동물들이 그를 좋아하거든요. 고스트는 만나자 마자 샘과 친해졌죠. 싸움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덧글

  • 리리안 2012/07/02 20:08 # 답글

    ...이걸 읽을때마다 번역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샘솓는군요. ㅡㅡ;
  • 야스페르츠 2012/07/03 19:36 #

    저도요. 무럭무럭 ㅋㅋㅋ
  • 셔먼 2012/07/02 20:30 # 답글

    큰까마귀입니다, 좋은 단백질 보충원이죠(...).
  • 야스페르츠 2012/07/03 19:36 #

    미안해요, 카메라맨.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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