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8 20:35

얼불노의 오역 (16) 오역

티리온 챕터 10p
모르드가 썩은 이 사이로 웃음을 흘리며 뒤쪽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
"여기라니까, 난쟁이."
접시 든 손이 더 높이 올라갔다. (폭풍 삭제!)
"먹고 싶지 않은가 보지? 자, 가져가라니까."
접시를 잡기에는 팔이 너무 짧았다. 티리온은 일찌감치 먹기를 포기했다. 어차피 음식은 모르드의 거대한 뱃속으로 들어갈 테고, 자신도 결국은 스카이셀에 머물렀던 수많은 죄수들처럼 배고픔과 추위로 시름시름 앓다가 바위에 핏자국을 남기고 사라지고 말 터였다.
"생각해 보니 별로 배가 고프지 않군."
티리온은 구석으로 물러났다.
상황이 싱겁게 끝나 버리자, 모르드가 툴툴거리며 접시를 한 손가락으로 들었다. 접시가 바람에 떨어질 듯 흔들거리며 콩이 바닥으로 산산이 흩어졌다. 모르드는 접시에 담긴 푸딩처럼 배를 흔들며 웃어댔다.

이 부분을 포함해서, 티리온이 갇힌 하늘감방(Sky Cell)의 특성이 담긴 내용들을 거의 다 삭제했다. 뒤에서 하늘감방의 구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  앞부분의 하늘감방과 관련된 내용은 전부 삭제되거나 이상하게 오역되었다. 그렇게나 앞의 오류를 수정하기 싫었던게냐... ㄷㄷㄷ 덕분에 티리온은 콩을 먹어치우지도 않는 모르드를 오해하고 땅에 떨어진 콩도 줏어먹지 못하는 이상한 놈이 되었다.

Mord shambled backward, grinning through his rotten teeth. “Is here, dwarf man.” He held the plate out at arm’s length, over the edge where the cell ended and the sky began. “You not want eat? Here. Come take.”
Tyrion’s arms were too short to reach the plate, and he was not about to step that close to the edge. All it would take would be a quick shove of Mord’s heavy white belly, and he would end up a sickening red splotch on the stones of Sky, like so many other prisoners of the Eyrie over the centuries. “Come to think on it, I’m not hungry after all,” he declared, retreating to the corner of his cell.
Mord grunted and opened his thick fingers. The wind took the plate, flipping it over as it fell. A handful of beans sprayed back at them as the food tumbled out of sight. The turnkey laughed, his gut shaking like a bowl of pudding.

썩은 이 사이로 웃음을 흘리며 모르드가 뒤로 어기적 거리며 물러났다.
"여기다, 난쟁이."
그는 감방의 끄트머리, 넘어서면 하늘이 시작되는 가장자리 위로 팔을 뻗어 접시를 내밀었다.
"먹고 싶나? 여기, 와서 가져가."
티리온의 팔은 접시에 닿기에는 너무 짧았다. 그리고 그는 감방의 가장자리로 가까이 갈 생각이 없었다. 모르드의 뚱뚱하고 허연 배를 재빠르게 밀치기만 하면 모든 게 끝일텐데. 그러면 저놈은 수백 년 넘게 이곳에서 뛰어내린 수많은 다른 죄수들처럼 스카이 관문의 바위 위에 역겨운 붉은 얼룩이 되겠지.
"생각해 보니 배가 별로 고프지 않네."
그는 감방 구석으로 물러나며 말했다.
모로드는 흥얼거리며 접시를 허공에서 놓아버렸다. 바람이 접시를 낚아챘고, 접시는 떨어지면서 뒤집혔다. 한 웅큼의 콩이 허공으로 흩어지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간수는 푸딩처럼 뚱뚱한 배를 흔들면서 웃어댔다.


티리온 챕터 13p
빈정거리긴 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리사 아린과 그의 아들이라니... 예전에 그들은 사람을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았었다.

리사 아린과 그 아들은 궁성에 있을 때부터 괴팍하고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었다.

He ought to have remembered who he was dealing with. Lysa Arryn and her half-sane weakling son had not been known at court for their love of wit, especially when it was directed at them.

그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했어야 했다. 리사 아린과 그녀의 반쯤 정신이 나간 약골 아들은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궁성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특히 그것이 자신들을 놀리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티리온 챕터 27p
"지금 이 상황을 노래로 만들게. 부인께서 난쟁이고 절름발이라고 날 무시하고, 내게 최고의 전사와 대적하게 했다는 사실을 온 천하에 알라고."

대전사를 지명하는 상황이 바로 앞 문단에서 펼쳐지고 있는데도, 이 따위로 번역하고 앉았다.

“when you make a ballad of this, be certain you tell them how Lady Arryn denied the dwarf the right to a champion, and sent him forth lame and bruised and hobbling to face her finest knight.”

"이 일을 노래로 만들 때는 확실하게 불러주게. 아린 부인께서 난쟁이가 대전사를 지명할 권리를 어떻게 거부했는지, 그리고 절름발이에 상처 투성이인 그에게 부인의 가장 뛰어난 기사를 상대하도록 보냈는지를 말일세."


에다드 챕터 37p
"나를 아에리스라고 생각하시오?"
왕이 아내의 말을 잘랐다.
"그럴 리가요, 전하. 하지만 우리 결혼으로 자이메와 티리온은 전하와도 한 가족이 되었어요. 그런데 에다드 경은 그 중 한 사람은 납치하고 다른 한 사람은 쫓아냈어요. 그리고 지금도 전하를 모욕하고 있구요. 그런데도 전하는 그대로 당하고만 계시는군요. 다리가 아프지는 않은지, 와인은 좋아하는지 따위를 물으면서 말이죠."

"로버트 ≠ 아에리스 / 로버트 ≠ 왕"이라는 대구로 이루어진 대화이다. 우리말로 대구를 맞추면서 제대로 번역하기가 좀 난해하긴 하다. 그래도 "그럴리가요."라는 번역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Do you take me for Aerys?” Robert interrupted.
“I took you for a king. Jaime and Tyrion are your own brothers, by all the laws of marriage and the bonds we share. The Starks have driven off the one and seized the other. This man dishonors you with every breath he takes, and yet you stand there meekly, asking if his leg pains him and would he like some wine.”

로버트가 왕비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내가 아에리스 같은 놈이라는 뜻이오?"
"당신이 왕인 줄로 잘못 알았다는 뜻이죠. 저와 결혼을 한 이상 제이미와 티리온은 전하의 형제가 되었어요. 그런데 스타크 가문이 한 명은 쫒아내고 다른 한 명은 체포했지요. 이 사람이 여기서 숨 쉬는 것 자체가 전하께는 모욕입니다. 그런데도 전하는 순순히 거기 서서 다리가 아프지는 않은지, 와인은 괜찮은지를 묻고 계시군요."


에다드 챕터 38p
"나는 언제나 강했지. 누구도 내 앞을 가로막을 수 없었어. 어느 누구도 말이야. 그런데 체면 때문에 때릴 수도 없다면 어떻게 싸움을 할 수 있겠나?"

여자와는 싸울 자신이 없는 로버트 지못미. ㅠㅠ

“I was always strong... no one could stand before me, no one. How do you fight someone if you can’t hit them?”

"나는 항상 강했지... 아무도 내 앞에 설 수 없었네, 아무도. 그런데 때릴 수 없는 상대와는 대체 어떻게 싸워야 하는 건가?"

덧글

  • 2012/06/28 21:11 # 답글

    오역 지적이 영원히 지속될 기세로군요. 후덜덜덜;;
  • 야스페르츠 2012/06/30 10:25 #

    흐허헣 이제 번역본 기준으로 2권째입니다. ㅋㅋ
  • 셔먼 2012/06/29 04:53 # 답글

    오역은 이제부터 시작이군요.
  • 야스페르츠 2012/06/30 10:25 #

    으헣헣 이제 절반 남았어효.
  • 놀자판대장 2012/06/29 16:35 # 답글

    오경화 vs 얼불노 번역자
  • 야스페르츠 2012/06/30 10:26 #

    얼불노 승!
  • 2012/06/30 17: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유사역사학 방지

얼마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