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4 13:19

얼불노의 오역 (4) 오역

리틀핑거를 따라 성 지하의 던젼으로 들어간 네드 스타크,온갖 의심을 하면서도 어쨌든 열심히 따라가는데, 던젼에서 밖으로 나오니 석양이 깔린 강가다. 그래서 네드는 "성밖이군."이라 말한다. 그에 대한 리틀핑거의 빈정대는 대답이 아래 문장이다.


"You are a hard man to fool, stark," Littlefinger said with a smirk. "Was it the sun that gave it away, or the sky? Follow me.....후략"

번역본의 기가 막힌 번역은 이렇다.

"당신은 속이기 참 힘든 사람입니다, 에다드 경. 아무튼 따라오세요....후략"


뭔가 이상하잖아... 뻔히 밖인줄 아는 곳에서 "밖이네?"라고 말하는 사람한테 "우와? 님 그거 어케 알았음?"하는 대답이 가당키나 한거냐?

원문을 보면 알겠지만 리틀핑거는 네드의 어그로를 아주 대놓고 끌면서 완전히 빈정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예의바른(?) 피터라니?ㄷㄷㄷ


"당신은 속이기 힘든 사람이군요, 스타크 경. 그걸 누설한건 태양입니까, 아니면 하늘입니까? 따라오시죠....중략"

보다시피 "당연히 밖이지. 보면 모르냐, 병시나?"라는 수준의 대화... 정말 어그로를 제대로 끌고 있다.... 이보다 앞의 대화에서도 리틀핑거는 계속 네드의 어그로를 마구 끌어대는데, 번역본은 그걸 농담 한 번 하고 곧바로 꼬리 내리는 수준으로 바꿔 놓았다. -_-;;

보면 볼수록 가관이다....

덧글

  • 놀자판대장 2012/06/04 13:25 # 답글

    세상에 거의 절반이나 잘라먹다니
  • 놀자판대장 2012/06/04 13:29 #

    게다가 남은 절반의 절반마저 오역이야!
  • 야스페르츠 2012/06/04 16:54 #

    띄엄띄엄 마구 잘라먹은 건 셀수도 없을 정돕니다. ㅡㅡ;;
  • 놀자판대장 2012/06/04 17:02 #

    이걸 보면 해리 포터 시리즈의 번역이 얼마나 개념인지 알 수 있습니다
  • brightbeer 2012/06/04 22:00 #

    얼불노 번역은 그냥 미친걸로 유명하죠

    예전에 번역사 블로그(어딘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들어가보니 다시 번역해보겠다고 하는것도 봤는데 인기있는 책이 아니라 자기도 진행이나 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 rumic71 2012/06/04 15:27 # 답글

    영어 실력이 딱 제 실력 정도인 듯? (뭔소린지 모르면 잘라내자)
  • 야스페르츠 2012/06/04 16:54 #

    아니, 근데 사전 잠깐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거라구요. ㅠㅠ
  • brightbeer 2012/06/04 17:10 # 답글

    서점에 있는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번역된 얼불노를 다시......;;
    대단한 노력이십니다. 끝이 안보이실텐데. 게다가 리틀핑거 에다드면 소설 극초반 -/-;;

    전에 xanu님인가 하시는 분이 만든 텍스트 파일을 받았었는데, 한글로 볼 때는 나름 매끄럽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보셨나요? 이분 번역은 어떤지...?
  • 야스페르츠 2012/06/04 18:29 #

    아니... 저는 그냥 재미삼아 읽는 겁니다. 영어 실력이 딸려서 번역본을 참고하면서 읽고 있어요. 그러다 오역 때문에 빡칠 때면 포스팅을 하는.... ^^;;
  • 리리안 2012/06/04 23:15 # 답글

    번역가 분이 누구인지 외워놔야곘군요;;;;
  • 야스페르츠 2012/06/05 18:01 #

    근데 알려져 있기로는 알바들한테 분할해서 하청 준거라서 더 심각한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번역가가 아무리 미쳤기로서니 이렇게 개판치지는 않겠죠.
  • 셔먼 2012/06/08 13:52 # 답글

    태양과 하늘은 어디에....;;
  • 야스페르츠 2012/06/08 14:17 #

    태양은 가득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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