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1 17:54

HIV/CANCER 후기 잡담

HIV/CANCER는 역사밸리 콘서트라는 의미로 Shaw 님께서 만들어낸 조어(?)입니다. History Valley Coference and Concert의 약자죠. ㅋㅋㅋ

바로 어제 역사밸리에서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도전해 본 역사밸리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뭐, 항상 그렇듯이 처음 시작은 역밸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몇몇 고정닉(?)들이 작당모의를 한 것입니다만... 그래도 이 작당모의가 시작되게 된 것은 텃새들끼리 모여서 노는 것이 아니라 철새역밸을 눈팅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모여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지요. 절대 이런데 오기 무서워하는 여자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퍽!!

저도 텃새(?)의 하나이긴 합니다만, 사실 공부가 부족한 사람인지라 의욕적으로 하던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눈팅만 하고 있는 처지지요. 그래서 요 근래의 역밸 모임에는 잘 참가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나가서 풀어댈 썰이 없거든요. 원래부터도 썰이 없었긴 합니다만... ㅎㅎㅎ

여담입니다만, 저의 실력(?)이 만천하게 공개된 부끄러운 물건 중 하나가 《떡밥춘추》 2호랍니다. 일에 치이고 시간에 쫒기다보니 제대로 된 글을 쓰지 못하고 사실상 표절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물건을 실어버렸으니까요. 1·3호의 글도 그렇게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2호의 추태에 비하면야... ㅡㅡ;;

그래도 떡밥춘추를 만들면서 알게된 고정닉(ㅡㅡ;;)들을 포함해서 역밸의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도 많이 알게 되고 온갖가지 떡밥과 개드립들을 듣고만 있어도 즐겁거든요.

일전에 몇몇 역밸러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역밸, 그리고 역덕이라는 계층은 어느 정도 소위 대가(ㅡㅡ;;;;)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이 몇몇 분야를 꽉 잡고 있다보니 뉴비의 유입이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어느 오덕이 안그렇겠냐마는... 종종 성사되곤 하는 역밸 모임도 비슷해서 사방팔방에서 온갖 떡밥들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백가쟁명의 시간이지요. 사실 잘 들어보면 대부분 가벼운 떡밥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본 지식이 없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와중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ㅎ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이번 콘서트가 기획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만, 사실 이번 콘서트의 강연 주제라는 것이 그렇게 학술적으로 뛰어나다던가(설마... ㅡㅡ;;), 끔찍하게 전문적이고 어렵다던가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듣고 즐기고 까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들이죠.

이야기... 그렇죠. 이야기입니다. 역사란 본래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사료가 어떻고 역사관이 어떻고 온갖 복잡한 것들이 많지만 사실 역사는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옛날 이야기, 누구든 흥미진진하게 듣고 싶은 싸움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누구나 침흘리는 음담패설(응?)

역사를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역사란 본디 옛날 이야기인 것을... ㅎㅎㅎ 재미있게 듣고 읽고 즐기다보면 또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더 진지한 것이 알고 싶어지겠죠. 저도 그렇게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고 공부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 뭔가 쓸데없는 말을 잔뜩 써버린 것 같은데, 아무튼 뭐, 나름대로 성공적인 첫 콘서트였던 것 같습니다. 옛날 이야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옛날 이야기. 우리가 역사라는 학문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했던 바로 그 옛날 이야기. 비록 약간은 딱딱할수도 있는 강연의 탈을 쓰긴 했습니다만, 역밸 콘서트는 그냥 즐거운 옛날 이야기를 다함께 듣고 즐길 수 있었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역밸의 여러 제현들과 함께 즐거운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꼭 역밸 콘서트가 아니라도 괜찮겠죠. 무엇이 되었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러니까 6월달에 군대 가시는 hyjoon 님께서는 어서 2회 콘서트를 준비하시라능.

덧글

  • hyjoon 2012/03/11 17:55 # 답글

    협찬을 하실 의항만 있다면 가능하다능. ㅋㅋ
  • 야스페르츠 2012/03/11 22:09 #

    기획과 추진은 책임지겠다능. 강연만 준비하세요. ㅋㅋ
  • 객관적진리추구 2012/05/30 11:33 #

    아...군대가시는군요ㅠㅠ 제가 다리를 다쳐서 그동안 활동을 못했습니다ㅠㅠ
  • 2012/03/11 18: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2/03/11 22:09 #

    한 분 계십니다. 대구분이신데... ㅋㅋㅋㅋ
  • 눈시 2012/03/11 18:21 # 답글

    즐거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야스페르츠 2012/03/11 22:09 #

    반가웠어요 ^^
  • 누군가의친구 2012/03/11 18:32 # 답글

    그래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ㅎㅎ;;
  • 야스페르츠 2012/03/11 22:09 #

    제가 뭐 한게 있나요. ㅎㅎ
  • 빼뽀네 2012/03/11 18:43 # 답글

    스텝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 번에도 꼭 뵈었으면 합니다.
  • 야스페르츠 2012/03/11 22:10 #

    다음에는 연사로 나서세요. ㅋㅋ
  • 계원필경 2012/03/11 19:34 # 답글

    여러모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야스페르츠 2012/03/11 22:10 #

    감사합니다. ^^
  • 진성당거사 2012/03/11 19:48 # 답글

    여러가지로 수고하셨습니다. 다음번에도 꼭 뵙길 바라겠습니다.
  • 야스페르츠 2012/03/11 22:10 #

    2회 추진하라능.
  • Allenait 2012/03/11 21:57 # 답글

    2회는 꼭 가고 싶습니다...
  • 야스페르츠 2012/03/11 22:10 #

    과연 2회가 열리기는 할런지... ㅎㅎ
  • 셔먼 2012/03/12 00:29 # 답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요즘 역밸의 몇 안 되는 신세대 가운데 하나로군요....
  • 야스페르츠 2012/03/13 23:26 #

    밑에 현존 최고 신세대가 계십니다. ㅋ
  • Jes 2012/03/12 00:35 # 답글

    2회 때는 꼭 참가해보고 싶군요.
  • 야스페르츠 2012/03/13 23:27 #

    꼭 오십쇼. 맥주 한잔 드릴까예? (잡혀간다)
  • 굔군 2012/03/13 13:23 #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 저도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쉽군요.

    진짜 콘서트(?)처럼 한다면, 다음에는 저도 참가해 볼 의향이 있습니다. ^^
  • 야스페르츠 2012/03/13 23:27 #

    다음에는 오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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