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1 14:09

잡담 - 해가지지 않는 제국 잡담

여전히 빅토리아 홀릭 중.

이번에는 먼치킨의 힘을 한 번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영국 여왕님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 시작 시점은 1836년. 영국이 한창 잘나가던 시기이다. 이 시점에서 영국은 캐나다 동부, 남아프리카, 인도, 호주 동남부 등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미 모든 면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는 먼치킨 영국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공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곳곳에 식민지를 늘려갔다. 그리고 1840년, 아펀전쟁이 터졌다. 중국에는 자원과 인구가 넘쳐나기 때문에, 어차피 중국과 싸워야 하는 영국으로서는 가능한 많은 땅, 그리고 알짜배기 땅을 뜯어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중국을 털어주는(ㅡㅡ;;) 플레이도 필요... 평화조약의 유효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5년마다 한 번씩 중국을 털어주는 것이다... ㅡㅡ;;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뜯어내기로 결정한 땅은 북경 주변... ㅡㅡ;;;

적어도 5번 이상의 전쟁을 통해 뜯어낸 땅이 이렇다. ㄷㄷㄷ 1883년 현재의 상황.

내몽골 대부분과 하북성, 요녕성, 산서성 전체, 섬서성과 하남성 일부, 운남 일대에도 뜯어냈다. ㅡㅡ;;

저 땅들은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탄과 철, 나무가 넘쳐나는 땅... 덕분에 영국의 공업화는 더욱 박차를.... ㅋㅋ



그리고 1840년대 중반 즈음에 미국과 영국의 전쟁이 터졌다. 실제 역사상으로 보자면 1842년 경에 미국과 캐나다가 메인주를 사이에 두고 국경 분쟁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름은 거창하게 에루스툭 전쟁 또는 나무꾼 전쟁이라 부르는데, 실제로는 전쟁이라 말하기도 민망한 무력 시위 수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게임에는 그런 거 없다. ㄷㄷㄷ

미국이 너무 성장하면 귀찮기 때문에, 우리의 슈퍼파워 영국 짜응은 미국을 신나게 털었다. 거의 전토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메인주 전체와 뉴햄프셔, 버몬트, 그리고 뉴욕 주 일부를 할양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저력은 장난이 아니었다. 군대가 아예 소멸되다 시피했는데도 다시 열강으로 진입.... 게다가 평화협정기한이 끝나자마자 다시 나에게 선전포고. 나는 다시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미국을 털어줬다. ㅡㅡ;;

그리고 1860년, 미국에 남북전쟁이 터졌다. 나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남부맹방을 도와주었으며, 각종 혈맹관계로 인해 평화조약을 맺었다가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 등 골때리는 과정을 거쳐 다시 미국을 신나게 털어먹었다. 남부맹방은 무사히 살아남았으며, 완전히 털린 미국은 다시 국력을 회복해서 또 열강에 진입... 역시 미국은 장난이 아니었다. ㄷㄷㄷ

게다가 남부맹방이 평화조약이 끝나면 곧바로 미국에 전쟁을 선포하는지라, 나는 계속 그 상황에 말려들어서 정기적으로 미국과 전쟁, 그때마다 미국 전토를 점령하고 최대한 남부맹방에 유리한 조약이 생기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남부맹방은 인구도 적고 국력도 시망인지라 승전국이 되었어도 다시 미국은 부활, 남부맹방은 제자리걸음만 반복.... 결국 나는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했다.

이 게임의 시스템에는 적국을 속국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2개 이상의 나라가 개입해서 영토를 각기 점령한 상태에서 한 나라가 속국으로 삼으면, 나머지 점령지가 모두 점령한 나라의 땅이 되는 버그 아닌 버그가 있다. 즉, 내가 점령한 지역이나 아직 점령되지 않은 지역만 원래 국가의 영토로 남고 속국이 되는 것. 그래서 나는 미국의 별로 쓸모 없는 지역만 점령하거나 남겨두고 남부맹방에게 가장 알짜배기 지역만 점령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미국을 속국화.......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세계 6위의 열강 남부맹방!!!

회색이 남부맹방. 파란색이 이제 속국으로 전락한 미국. 분홍색은 내 땅이고, 빨간색은 내가 독립시킨 텍사스, 회색조 보라색은 내가 독립시킨 뉴잉글랜드, 서쪽의 갈색은 유타주에 내가 독립시킨 데서렛 연방... 참고로 남쪽에 녹색은 멕시코다.

이로써 미국은 완전히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한편 1866년,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전쟁이 터졌다. 흔히 보오전쟁이라 부르는 이 전쟁으로 독일 통일의 단초가 열리게 되는데, 게임 상으로는 프로이센이 승리할 경우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독일의 소국들이 합쳐져 북독일연방과 남독일연방을 구성하고 각각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종속국이 된다. 독일이 통일되게 되면 또 하나의 깡패국가가 탄생하기 때문에... 나는 이 전쟁에 개입해서 또 프로이센을 탈탈 털어줬다.

내가 약 50개 사단(1개 사단의 병력이 1만~1만2천)을 투입했는데, 이때 프로이센은 오스트리아와 스웨덴에 전군을 때려박은 상태라 나는 어렵지 않게 프로이센 본토를 털어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오스트리아가 먼저 항복을 함으로써 남·북독일연방이 성립되었고 전장에 나가있던 프로이센의 군대가 귀환하기 시작했다. 그 수는 무려 90개 사단.... ㅡㅡ;;;

온갖 상상을 초월한 대전략 끝에 나는 50개 사단으로 90개 사단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프로이센을 탈탈 털어먹는데 성공했다. 프로이센을 약화시키기 위해 남부 독일에 프로이센 점령지를 할양받은 나는 그곳에 바이에른, 작센 등의 소국을 독립시켰다. 그런데 이들은 게임 상의 이벤트로 인해 각기 남·북독일연방에 병합... 어차피 내 목적은 프로이센을 약화시키는 것이었으니 상관은 없다.

그리고 1870년, 독일 통일의 서막을 알리는 보불전쟁이 개시. 나는 다시 여기에 개입하여 북독일연방을 털고 프로이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랑스를 최대한 지원했고, 프랑스는 마침내 프로이센의 침략을 물리치고 알자스-로렌 지방을 할양받는 등 큰 승리를 거뒀다. 그 결과 프로이센에는 프로이센의 몰락 이벤트가 발생. 북독일연방이 프로이센의 종속국에서 벗어나 프랑스의 종속국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북독일연방의 핵심적인 지역은 당시 내가 점령하고 있던 상태...

그 결과 나는 독일 북부에 막대한 영토를 획득하게 되었다. ㄷㄷㄷㄷ

여세를 몰아 프로이센을 턴 나는 프로이센으로부터 폴란드 지역을 할양받아 폴란드를 독립시켰으며, 덤으로 남독일연방도 속국으로 삼았다.

덕분에 걸레가 된 독일 영토...

파란색이 프로이센, 중앙부의 노란색이 내 속국이 된 남독일연방, 독일 북중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분홍색 내 땅을 보라. ㄷㄷㄷ 기타 소국들은 내가 독립시킨 위성국들. 근데 프로이센의 무서운 점은, 저렇게 박살이 나고 조각조각이 났으면서도 여전히 열강 순위 3위라는 거... ㄷㄷㄷ  나중에 한 번 더 털어줄 생각이다.



마지막 남은 깡패(ㅡㅡ;;) 러시아는...........

크림전쟁 이벤트가 꼬이는 바람에 발생하지 않았고, 나는 일단 미국과 독일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러시아와 맞짱을 뜨기로 하고 이쪽에 집중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는지 러시아 전국에 반란의 물결이 휘몰아치더니, 급기야 사회주의 혁명이 터져 버렸다!! 이 게임을 오래 해봤지만 소비에트 러시아가 성립되는 걸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1880년대에 소비에트 러시아가 성립해 버렸으니.... ㄷㄷㄷ

왼쪽 상태창에 휘날리는(?) 붉은 깃발을 보라... 오오!! 반란군의 물결 덕분에 코카서스 지방에 그루지아(조지아)와 아르메니아가 독립했고, 우크라이나에도 우크라이나와 크리미아가 독립. 근데 두 나라는 러시아가 아직 힘이 있을 때 독립하는 바람에 탈탈 털려서 지도가 걸레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주의 혁명 덕분에 깨끗한 지도로 독립한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가 있고, 역시 어수선할 때 독립했다가 털린 라트비아가 걸레가 된 채 보인다.


이상 세계 역사를 뒤바꾸고 있는 먼치킨 영국 여왕님의 활동기였음.


ps. 앞으로 남은 계획.

러시아를 털어주고, 프로이센도 밟아준다. 기회가 된다면 열강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오스트리아를 털어서 헝가리를 독립시켜 버릴 예정.

덧글

  • 한단인 2011/08/11 14:26 # 답글

    이 게임 조선도 가능한지?
  • 야스페르츠 2011/08/11 14:34 #

    물론 가능합니다. 근데 조선은 게임 상의 기준으로 비문명국인지라 꽤 어렵죠. 중국을 저렇게 무식하게 털어먹는 것이 가능한 것도 중국이 비문명국이기 때문입니다. 군대 자체가 질적으로 달라서 20만 대군을 꼴랑 3만명으로 이길 수도 있다는... ㅡㅡ;;;

    조선으로 러시아 털어먹고 세계 1위 먹은 적도 있습니다. ㅋㅋ
  • 한단인 2011/08/11 15:04 #

    아씨..(진짜 욕 나올 뻔...=>뭐 임마?)

    유혹거리가 너무 많군요.

    내년 5월에는 군단의 심장 하나만 보자고 했더니 문명 한국버전이 나오질 않나..

    심지어 이거까지..


    덧. 게임 이름이....?
  • 야스페르츠 2011/08/11 15:22 #

    빅토리아라능. 이건 좀 오래된 놈이라... 요새는 새로 나온 빅토리아2도 있다능.
  • 한단인 2011/08/11 17:15 #

    아.. 게임 이름이 빅토리아였음메? 이런...;;;
  • 야스페르츠 2011/08/12 00:28 #

    게임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를 다른 말로 빅토리아 시대라고도 부르죠.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영국의 여왕 빅토리아 재위기간과 비슷하다고 해서... ㅡㅡ;;
  • Allenait 2011/08/11 14:28 # 답글

    19세기에 소비에트 러샤라니....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이거 정말 대단하군요
  • 야스페르츠 2011/08/11 14:34 #

    저도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는 경우는 처음봤습니다. ㄷㄷㄷ
  • 로자노프 2011/08/11 14:31 # 답글

    제 생각엔 북독일지역은 속국으로 독립시키고 러시아 탈탈 털어서 동유럽 상당부분이랑 코카서스, 중앙아시아 지역 접수하신 후 모두 속국으로 일제 독립 시키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속국 폴란드에게 옛 폴-리 영토 다수를 주고요. 그렇게 하신 후에 오스만, 이탈리아랑 제휴해서 오스트리아 털면 사방에서 포위된 오스트리아는 시망탈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전에 오스트리아랑 프랑스가 서로 싸우게 유도해서 둘 다 망하게 하는건 어떨지요?
  • 야스페르츠 2011/08/11 14:36 #

    북독일은 언젠가 독립시킬 생각입니다. 동유럽 쪽은 지금 좀 애매합니다. 게임 시스템상 위성국을 독립시키려면 그곳에 역사적으로 연고가 있는 망한 나라가 있어야만 하는데, 그 나라들이 모두 지금 독립한 상태라서... ㄷㄷㄷ 그냥 러시아를 털어봤자 당장 득될 게 없습니다. 젠장.
  • 로자노프 2011/08/11 15:54 #

    그럼 폴란드 제외하고 전부 망하게 방치하는 방법도 있죠. 아님 동맹을 맺거나. 그리고 코카서스라면 조지아(그루지아측 요청으로 표기법이 바뀜)와 아르메니아 말고도 아제르바이잔, 체첸, 이런 나라들도 있습니다. 체첸 독립 가능 여부는 모르겠지만 아제르바이잔이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 hyjoon 2011/08/11 14:34 # 답글

    Great Britain......ㅎㄷㄷ
  • 야스페르츠 2011/08/11 14:36 #

    나의 영국 땅은 크고 아름답다능.
  • 리리안 2011/08/11 15:09 # 답글

    미토하고 있는데 다시 빅토리아 한번 해볼까나...
  • 야스페르츠 2011/08/11 15:22 #

    ㅎㅎ 웰컴투 19세기
  • Niveus 2011/08/11 15:33 # 답글

    이 회사 게임은 최적화와 AI좀 신경써줬으면 ㅠ.ㅠ
    중반이후에 버벅이는건 이제 전통인듯 ㅠ.ㅠ
  • 야스페르츠 2011/08/12 00:29 #

    ㅋㅋ 그래도 빅토리아1은 오래전 게임이라 요새 컴퓨터로는 그다지 버벅이지 않더군요.
  • 궁상각치우 2011/08/11 15:42 # 답글

    HOI2 하고 느낌이 비슷해보이네요.
    넷북에서도 돌아가려나..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 보헤미오 2011/08/11 17:31 #

    같은 회사 게임이니까요^^
  • 야스페르츠 2011/08/12 00:29 #

    사실상 HOI의 바로 이전 시대를 다루는 거라능.
  • 크핫군 2011/08/11 15:45 # 답글

    스웨덴 해봐여 스웨덴 짱재미있음 ㅎㅎㅎ
  • 야스페르츠 2011/08/12 00:30 #

    호오 스웨덴이라... 스웨덴은 러시아랑 프로이센 때문에 골치아플듯.
  • 보헤미오 2011/08/11 17:31 # 답글

    올 하일 브리타니아!! 세계를 분홍일색으로 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야스페르츠 2011/08/12 00:30 #

    크고 아름다운 영국 쨩입니다.
  • 카니발 2011/08/11 21:18 # 답글

    중국이야 뭐 초반에는 호구죠(...)

    돈 제일 잘 버는 방법이 중국 터는 거니까요 orz.
  • 야스페르츠 2011/08/12 00:30 #

    전쟁배상금이 환상적이더군요. ㄷㄷㄷ
  • 보헤미오 2011/08/12 01:22 #

    조선으로 파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군대 모았다가, 한쪽은 베이징 털고 한 쪽은 만주 턴 다음 배상금+영토 하면 최고죠^^ 그런데 청이 러시아에 연해주 할양하기 전에 조선으로 연해주 장악해버리면 그뒤 전개가 아주 이상하게 꼬여버리더라고요^^
  • Warfare Archaeology 2011/08/12 10:21 # 답글

    별별 게임이 다 있군요...흐음...문명 좀 하다가 접었는데...이것도 눈길이 가는. 크흑~
  • 야스페르츠 2011/08/12 15:47 #

    ㅋㅋ 웰컴~
  • 위장효과 2011/08/12 17:37 # 답글

    빅토리아...HOI...문명...나토워...OTL

    걍 에이지나 해야겠습니다^^.
  • 굔군 2011/08/12 21:54 # 답글

    호오...이 게임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ㅎㅎ

    문명보다 재밌나요?
  • 닉버그 2011/08/13 01:32 # 삭제 답글

    ㅋㅋ 저는 호이2 1934모드 거진 10일째 폐인짓 중이네요 ㅋ 왜군으로 세계정복하는 것도 나름재밌더군요. 역시 게임은 나쁜놈으로 이겨야 제맛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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