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8 11:39

잡담 - 화요 잡담

1. 지난 주말, 동아리 후배들이 합숙훈련전수를 한다고 해서 놀러 갔다.

마침 결혼식에도 가야 했는데, 결혼식장은 강서구, 전수지는 가평, 우리집은 잠실... ㅠㅠ

결국 없는 살림에 차를 렌트해서 룰루랄라 출발~

결혼식에 갔다가 장을 보고 가평을 향해 출발하는데, 네비를 빌리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다운 받은 올레네비를 작동시켰다.

의외로 쓸만하더라.

가평 화악산 산골짜기를 한도 없이 올라가니 전수 장소에 도착.

얼라들과 즐거운 술파뤼를 벌였다........



2. Grelot 님이 강추하신바 있는 화요를 한 병 사가지고 갔는데...

역시 좋은 술을 마시니 뒤끝도 없고 좋더라...

후배 아해들은 아직 술맛을 모르는지라, 한 잔씩 마셔 보고는 독해서 죽겠다고 난리...

술맛을 아는 머리 굵은 후배들은 어떻게든 한 잔이라도 더 마시려고 굽신굽신



3. 차가 끊길 걱정이 없는 술자리는 언제나 즐거운 법.

특히 꼬꼬마 후배들이 술에 취해 헤롱대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별미.

아... 이 얼마나 가학적인 취향인가. (응?)


가학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하야 우리는 후배들에게 사발로 술을 먹이는 이벤트를 벌이곤 한다.

물론 아무 이유 없이 마시게 하는 건 천사표 선배라는 가면을 쓴 나로써는 용납할 수 없는 법.

그리하야 후배들이 합숙 훈련(?)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사발 3개가 등장하였다.

가락을 치다가 틀릴 때마다 사발에는 술이 점점 차오르는 아주 합리적인 시스템.

물론 목표는 틀린 사람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그냥 술을 먹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사발 3개는 모두 가득 차게 되리라.


아.... 역시 대학의 술 문화는 참 가학적이다.



4.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사람들은 깊어가는 밤의 정취를 호흡하며 도란도란 수다에 빠져드는데...

나는 다음날 귀가길의 안전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차를 가져오면 이게 단점이다....

물론 나는 천사의 탈을 쓴 악독한 선배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공약을 내걸었다.

"난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출발할 거임. 그때 자느라 따라오지 못하는 놈은 알아서 버스 타고 오는 것임."

머리가 좀 굵은 고학번들은 가능한 아침 일찍 도망치고 싶어 한다.

늦잠을 자면 결국 저학번 후배들과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힘들게 귀환해야 하니까...

게다가 이렇게 편하게 집에 갈 수 있는 차가 있다면 고학번들은 더욱 독해진다.

결국 그들은 밤을 꼴딱 새버렸다고 한다. 무서운 놈들....



전수나 엠티를 따라가서 초토화시키고 돌아오는 일은 언제나 즐겁긔.

덧글

  • 2011/06/28 11:51 # 답글

    ㅋㅋㅋㅋㅋㅋ; 이런 아름다우신 OB님 ㅎㅎ;

    저도 어제 학부 아이들이랑 한잔했는데 무슨 술을 물보다 많이 마시는...... 덜덜덜;;
  • 야스페르츠 2011/06/28 14:52 #

    OB의 특권 아니겠음메?
  • Grelot 2011/06/28 12:37 # 답글

    화..화요! 화요를 사가시다니, 멋진 OB시군요. 무릇 OB는 페트 소주를 한 손에 들고 벌컥벌컥 마셔야 하는 법!
  • 야스페르츠 2011/06/28 14:53 #

    헐... 그 무거운 패트병 소주를 한 손으로 들고 마시다니... Grelot 님은 힘이 장사제~!
  • Warfare Archaeology 2011/06/28 13:17 # 답글

    오호~야스페르츠님, 잠실사시는군요. 저희 집이랑 가까운 듯~ㅋㅋ
  • 야스페르츠 2011/06/28 14:53 #

    정확하게는 잠실에서 한참 더 내려간 성남 접경 지대입니다. ^^;;
  • Warfare Archaeology 2011/06/28 19:08 #

    아~그러셨군요. ^^
  • hyjoon 2011/06/28 13:19 # 답글

    3. 본인이 견디기만 한다면 후배 괴롭히는 것도 나름의 재미........(야)
  • 야스페르츠 2011/06/28 14:54 #

    3. 견딜 필요가 뭐가 있음메? 원래 "선배는 향기, 후배는 원샷" 이라능.
  • 누군가의친구 2011/06/28 13:27 # 답글

    저는 술에 너무나 약해서 술을 거의 마시지 않으니까요. 그때문에 친구들이 저에게 술을 권하지 않습니다.ㄲㄲ
  • 야스페르츠 2011/06/28 14:54 #

    ㄲㄲ 나는 안마시고 남을 먹이는 것이 진정한 술자리의 미덕입니다.
  • 耿君 2011/06/28 16:12 # 답글

    오 불타는 요임금!!!
  • 야스페르츠 2011/06/28 17:27 #

    퐈이야~
  • 크핫군 2011/06/28 19:31 # 답글

    음;;; 저희 동아리가 야유회 갔을때, 신혼이신 선배님이랑 형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받은 윗기 선배님들도 오셨죠. 그리고 저희는 늦은밤, 술자리가 흥하고 있을때 준비해온 황태를 슬그머니 끄내들었죠.

    이하생략
  • 야스페르츠 2011/06/29 10:55 #

    그 선배분은 발바닥에 불이 나셨겠군요. ㄷㄷㄷ
  • 남연아~ 2011/06/30 17:17 # 삭제 답글

    저도 성남 언저리에서 사는데, 야스님 사는데하고 의외로 가까웠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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