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9 12:14

잡담 - 연휴 잡담 잡담

1. 연휴를 포함해서 근자에 나름 화제가 되었던 한국영화 3편을 감상했다.

조선명탐정.... 웃기는 맛은 있었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은 안드로메다에 가 있고, 스토리가 좆망이면 추리라도 볼만해야 하는데 이건 추리라기보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연상될 수준... 거중기 나오는 장면을 생각하면 진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일지도... ㅡㅡ;;


평양성.... 역시 웃기는 맛은 있고... 스토리의 개연성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고증으로 보자면 참 거시기하다. 결말도 좀 뜬금없고...

평양성 전투 자체가 사료 상으로는 별거 없는지라 여러가지로 꾸며내고 만들어낼 건덕지가 많았겠지만, 그렇다고 이미 예전에 죽었던 연개소문이 미묘하게 평양성에서 전사(?)한다던가, 역시 이미 배반(?)한지 오래인 남생도 성중에 남아 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사료에 기록된 평양성 전투를 그대로 이어나갔어도 나름 박력있고 재미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런 "역사적 사실"의 측면을 빼고, 김유신의 머리 쓰기나 전쟁의 향방 등은 나름 그럴듯하다. 막판에 등장해서 "한판 뜨까?" 하는 장면은 역사적 사실은 아니지만 왠지 있을 법한, 통쾌한 부분이기도 하고... 거시기의 인간 승리도 나름 감상 포인트. ㅋㅋ


글러브.... 너무 뻔한 스토리에 너무 뻔한 전개지만... 그래도 뻔하다는 점을 충실히 써먹었다는 점에서 볼만했다. 근데 뭔놈의 상영시간이 이렇게 기냐... 쓸데없는 사족은 너무 많고... ㄷㄷㄷ


2. 지난 추석 이후 몇달 만에 다시 만나뵌 집안 어르신들과 친척들...

"너 왜 이렇게 살쪘니?"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들이 하나 같이 이렇다. 젠장.

진짜 다이어트 시작이다!


3. 내 나이가 서른이라는 사실에 친척들이 다들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 같다.

스물아홉하고 서른은 다르긴 다른가보다.

이제 슬슬 "장가가야지?" 라는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덧글

  • dunkbear 2011/02/09 12:21 # 답글

    2. 그래서 이 블로그의 프로필에 올라있는 사진은 포샵이 잔뜩 들어간... (어이)

    3. 정말 전국적 유니버설한 친인척들의 한마디군요... OTL
  • Niveus 2011/02/09 12:33 # 답글

    2. 전 미묘하게 살이 찐 상태인데 워낙 고무줄인지라 친척들 시선엔 살이 빠진걸로 보였나보더군요 -_-;;;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보통 4-5kg은 껌으로 움직이기에 --;;;)

    3. ...명절증후군은 어디가도 답이 안보입니다. 차라리 일할테니까 취업이랑 결혼얘기는 묻지마 OTL
  • 남연아~ 2011/02/09 13:46 # 삭제 답글

    저도 평양성을 봤는데 뭐 고증 다 빼버리고 웃자고만 하면 웃을 수 있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 "니가 땡이야!!!"
  • Allenait 2011/02/09 13:54 # 답글

    2. 저도 그래서 요즘 몸에 낀 기름을 빼느라 고생중입니다..
  • 한단인 2011/02/09 16:07 # 답글

    3. 이 시련을 저같은 마법사들이 헤쳐나가기란 지난한 일입죠.
  • hyjoon 2011/02/09 16:12 # 답글

    2. 저는 목계(木鷄)같이 살이 빠졌다고 하더군요. (...)

    3. ..............이름하야 명절증후군.
  • 누군가의친구 2011/02/09 19:02 # 답글

    2. 전역후 외가에 갔었는데 살이 좀 빠진것 같다고 하셨습니다만 실제로는 살이 9kg 늘었지 말입니다.(...2009년은 경리행정병들에게는 야근의 해였으니...)
    지난 설에도 갔을때 살이 빠진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6kg 줄어들었으니까 맞기는 하지만(...)

    3. 마법을 쓰면 돈이 벌릴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2달 정도 지나면 전 손에서 파이어볼이...
  • 야스페르츠 2011/02/10 10:53 #

    현재 31살인 제 친구의 경험에 따르면, 직접적인 마법은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만 한파가 몰아치게 하거나 폭설이 내리게 하는 등의 저주 마법은... (퍽!)
  • 을파소 2011/02/09 22:02 # 답글

    1. 조선명탐정은 순전히 배우들 때문에 흥한 영화죠. 김명민-오달수 콤비가 아니었으면 1위할 영화가 절대 아니고, 저도 처음부터 기대한 게 김명민이었지 스토리는 아니었으니까요.

    평양성은 코믹사극이라는 면에서 조선 명탐정보다 낫지만 전작 황산벌보다는 떨어집니다. 황산벌은 허구가 들어가도 실제 역사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고, 고증을 떠난 주제의식도 더 훌륭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평양성 그 자체만 보면 그런데러 괜찮기는 했어요. 물론 고증은 제외하고요. 신라의 고구려, 당을 대하는 자세의 묘사는 마음에 들더군요.

    3. 전 아직 누나가 안 가고 있어서 그런지 압박이 덜....
  • 야스페르츠 2011/02/10 10:53 #

    1. 황산벌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요. 황산벌은 진짜 잘 만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3.... 전 이제 제 위로 하나도 없다능. ㅠㅠ
  • 들꽃향기 2011/02/10 01:53 # 답글

    1. 야스페르츠님께서 살이 찌셨다면, 저는 동탁급쯤 되는 겁니까? (웃음)

    2. 사실 글러브는 이번달 필망의 영화로 꼽고 있습니다. (....)

    3. 우리의 플라톤 형님께서는 최고 결혼 적령기는 37세라 하셨습니...(퍼억)
  • 야스페르츠 2011/02/10 10:55 #

    1. 마동탁이시군요. (응?)

    2. 필亡입니까 필望입니까? ㅋㅋ

    3. 플라톤은 돈이라도 많았죠. ㄷㄷㄷ
  • 2011/02/10 09:5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1/02/10 10:55 #

    폭정이랄 것까지야... ㅎㅎ
  • 파란바람 2011/02/11 23:20 # 답글

    1. 전 평양성 볼려고 했는데 네이버 평을 보고 걍 걸리버로 봤는데 볼만하더군요,

    2. 살 빠지는 것보단 나음

    3. 양준혁,신승훈 같은 스타들은 40넘어서도 결혼을 못했죠.
  • 야스페르츠 2011/02/13 23:33 #

    흑... 전 살 빠지고 싶어효.
  • 역사관심 2011/02/15 05:37 # 답글

    평양성 같은 경우는 고증(복장 무기등)에 신경을 나름 썼다고 하는데..수준이 궁금하군요.
    추노정도만 되면 감사하겠는데...
  • 야스페르츠 2011/02/15 13:56 #

    내용 말고 다른 고증은...제가 문외한인지라. ㅎㅎ
  • ken 2011/02/18 23:45 # 삭제 답글

  • 야스페르츠 2011/02/21 09:27 #

    골때리는 물건이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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