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드모트가 당당하게 우리말과 똑같은(?!) 만주어의 사례라고 내 놓은 노래 Šongkoro.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노래의 제목이자 주제인 Šongkoro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환드모트가 기대고 있는 노래의 번역에 따르면, Šongkoro는 송골매라 한다.
그,런,데,
정작 중국어역에 따르면 Šongkoro는 송골매가 아니며, Šongkoro에 해당하는 단어는 海東靑 또는 海靑이라 표기된다.
해동청은 중국어로 매의 일종인 Gyrfalcon, 우리말로는 큰 매를 일컫는 단어이다.
해동청 또는 Šongkoro에는 만주족의 신앙과 조상이 얽혀 있으며,그 관련된 전승도 매와 관련된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그 매를 송골매라 일컬어야 하는 법칙은 없다.
또한, 송골매는 어떤 특정한 품종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매와 이음동의어이다.
즉, 저 노래의 제목은 그냥 "매"라고 할 수도 있다.
송골매라 쓰는 것은 명백한 의역이다. 다만 저 의역이 더 맞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언급해야 할 것이다.
2.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외래어가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는 장구한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외부 세력의 침략 혹은 간접 지배를 받으면서 도입된 어휘들도 있다. 그 가운데에는 몽골에 의해 간섭을 받았던 시기도 포함된다.
송골매.
이 단어는 "몽골어"에서 우리말로 들어온 외래어의 대표적인 사례로 많이 언급되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만주어의 Šongkoro와 송골매는 누가 봐도 눈에 띌만큼 발음이 흡사하다. 그런데, 우리말의 송골매는 몽골어에서 들어온 외래어이다. 감히 추측컨대, 만주어의 Šongkoro도 몽골어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적어도 당시 북방민족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고대 퉁구스어/알타이제어의 흔적일 수도 있다.
우리말의 송골매는 명백하게 몽골 지배 시기에 도입된 외래어이다. 즉, Šongkoro와의 유사성은 몽골의 영향력, 혹은 북방민족의 영향력이 한국어에 미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뿐, 만주어와 한국어의 유사성 사례로 해석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 송골매는 원래 우리말이 아니었으니까.
3. šongkoro가 나오는 두 소절의 가사와 해석을 간단하게 비교해보자.
중국어역과 비교해보면, 한국어역에 눈에 띄는 "의역"이자 "오역", 그리고 "왜곡"이 상당히 많다.
솔직히 이 정도면 의역이 아니라 오역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의도적인 오역이니 왜곡이라 보는 것이 올바르겠다.
저 시를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그런 느낌이 강해진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노래의 제목이자 주제인 Šongkoro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환드모트가 기대고 있는 노래의 번역에 따르면, Šongkoro는 송골매라 한다.
그,런,데,
정작 중국어역에 따르면 Šongkoro는 송골매가 아니며, Šongkoro에 해당하는 단어는 海東靑 또는 海靑이라 표기된다.
해동청은 중국어로 매의 일종인 Gyrfalcon, 우리말로는 큰 매를 일컫는 단어이다.
해동청 또는 Šongkoro에는 만주족의 신앙과 조상이 얽혀 있으며,그 관련된 전승도 매와 관련된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그 매를 송골매라 일컬어야 하는 법칙은 없다.
또한, 송골매는 어떤 특정한 품종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매와 이음동의어이다.
즉, 저 노래의 제목은 그냥 "매"라고 할 수도 있다.
송골매라 쓰는 것은 명백한 의역이다. 다만 저 의역이 더 맞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언급해야 할 것이다.
2.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외래어가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는 장구한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외부 세력의 침략 혹은 간접 지배를 받으면서 도입된 어휘들도 있다. 그 가운데에는 몽골에 의해 간섭을 받았던 시기도 포함된다.
송골매.
이 단어는 "몽골어"에서 우리말로 들어온 외래어의 대표적인 사례로 많이 언급되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만주어의 Šongkoro와 송골매는 누가 봐도 눈에 띌만큼 발음이 흡사하다. 그런데, 우리말의 송골매는 몽골어에서 들어온 외래어이다. 감히 추측컨대, 만주어의 Šongkoro도 몽골어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적어도 당시 북방민족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고대 퉁구스어/알타이제어의 흔적일 수도 있다.
우리말의 송골매는 명백하게 몽골 지배 시기에 도입된 외래어이다. 즉, Šongkoro와의 유사성은 몽골의 영향력, 혹은 북방민족의 영향력이 한국어에 미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뿐, 만주어와 한국어의 유사성 사례로 해석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 송골매는 원래 우리말이 아니었으니까.
3. šongkoro가 나오는 두 소절의 가사와 해석을 간단하게 비교해보자.
mini deyere enduri šongkoro bi.
미니 떠여러 언두리 숑코로 비
나의 떠오르는 신 송골매 있네
我飞翔的鹰神海东青。
šongkoro deyeme, bolgo na be coktolome tuwambi.
숑코로 떠여머 볼고 나 버 속톨로머 투왐비
송골매 날으며 빛나는 땅 을 교만하게 바라보네.
海青飞翔,傲视洁白大地,
중국어역과 비교해보면, 한국어역에 눈에 띄는 "의역"이자 "오역", 그리고 "왜곡"이 상당히 많다.
* deyere / deyeme => d를 된소리로 읽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떠오르다"는 단어를 억지로 연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없다면. 물론 해석을 억지로 "떠오르는"이라 하는 것은 덤.
* bolgo na => 내가 링크를 한 글은 "볼고 + 나"를 억지로 늘려서 "불구 + 내"라고 기가 막힌 왜곡을 해 놓았다. 그래서 밝은 땅, 빛나는 땅이라 번역을 해 놓았는데, 정작 중국어역에는 "洁白大地", 즉 "새하얀 땅" 또는 "깨끗한 땅"이라 되어 있을 뿐이다. 물론 bolgo의 사전적 용례도 "clean"이라는 의미 밖에 없다.
솔직히 이 정도면 의역이 아니라 오역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의도적인 오역이니 왜곡이라 보는 것이 올바르겠다.
저 시를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그런 느낌이 강해진다.
덧글
아무튼 마모씨의 발광은 계속됩니다 쭈우욱~
洁白大地라는 단어의 词海에서의 어원은 없고 이 부분은 그냥 북방 지역의 눈이온 하얗게 덮힌 초원이나 벌판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허접하지만 그냥 중국어만 번역해 본다면
" 나의 비상하는 매의 신 해동청, 해동청은 날아 백색의 대지를 내려다 보네." 이 정도 일 것 같습니다.
사실 독수리 보다는 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만주 한반도 북부 지역의 매는 사냥매로 상당히 유명했다고 했으니까 유목민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도구가 아니었을까요? 당연히 이런 노래가 나올만도 할 것 같은데 번역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분명히 응신이라고 했는데 신이라고만 했고
2. 비상(飞翔)을 한국어에서 쓰이는 飞上이라고 생각해서 떠오른다고 했네요.
중국어에서는 飞上이란 말은 쓰지 않고 뒤에 동사가 같이 붙어서 飞上去(날아 오르다) 혹은 飞下来
(날아 내리다) 같이 쓰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많은 내용 배우고 있기에 그냥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나무라지 마시기를.
개인적으로 몽고어와 만주어에 관심이 좀 있어서....갑골문도요......이상한 사람들 덕에 그런 것도 배우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추신 : 나는 이미 오래전에 만주어, 몽골어 뿐만이 아니라 흉노어와 선비어에도 관심을 품었어요. 아직까지 안 배워서 그렇지.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cateid=1032&newsid=20110309083515344&p=yonhap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렵기술 중 하나인 매사냥은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프로그램은 역사 속에 스며있는 우리 매사냥의 흔적을 추적한다.
중국의 황제들이 가장 탐내던 매, 해동청(海東靑)은 연해주와 함경도 해안 일대에서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다. 뛰어난 사냥능력과 영리함으로 자신보다 큰 원숭이나 고니도 잡을 수 있었다는 해동청을 얻기 위해 중국의 황제들은 전쟁도 불사했다.
그리고 송골매가 몽골어라면 몽골고어중에는 우리말로 해석이 안되는 신라어 마립간, 한라산 이런 단어들이
해석이 된답니다. 즉 원나라 이전인 고대 삼국시대인 신라어와 몽골 고어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