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5 23:05

코에이 삼국지의 폐해라고나 할까.. 병림픽

코에이 삼국지 같은 종류의 게임 때문에 나타난 폐해라고나 할까...

개념이 ㅇ벗으신 일부 초중딩 수준의 지능지수를 가진 분들은 전쟁이나 공성전이 삼국지 게임처럼 진행되는 줄 알고 있는 것 같다.

게임대로라면, 성의 성벽에 수만 명의 병력이 올라가서 싸우기도 하고, 한대 치면 수백명씩 죽어 나가기도 한다만, 실제 역사, 전쟁에는 그런거 ㅇ벗다.



간단하게 정방형으로 생긴 벽길이 가로세로 100m짜리 성이 있다고 치자. 성은 조낸 잘 쌓아서 벽 위쪽의 넓이가 한 5m는 된다고 치고, 그렇게 되면 벽의 전체 길이는 400m. 앞뒤 1m 간격으로 꽉꽉 채워서 사람을 올렸다고 치면, 이 성의 성벽에는 2천 명의 전투병력이 올라설 수 있다. 물론 그렇게 병력을 올려놓게 되면 전투는 시망이겠지만.


안시성의 경우 성벽의 총 길이가 4.5km라고 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물론 산성이니만큼 실제 성벽의 넓이나 높이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여하튼 공격이 집중된 한쪽 벽면(서남쪽 벽면)의 길이는 아무리 길게 쳐도 1km도 안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넉넉잡고 1000m라고 치면, 이 성벽에 위와 같은 조건으로 병력을 꽉꽉 채우면 5천 명이 들어찬다.

물론, 저렇게 5천 명을 가득 채워 놓으면 전투는 커녕 그 사람들 무게 때문에 성벽이라도 무너지겠다. 아니, 그보다 무기(끓는 기름이라든가 행주치마로 나른 돌댕이라든가..응?)나 식사 등의 보급은 어떻게 할 건데? 5천 명이 적군 돌격해오기를 기다리다가 아사하겠다.


이런 성벽을 넘어서 치겠다고 쌓은 토산은 과연 커봤자 얼마나 클까?



안시성보다 큰 토산이라면 진짜 50만명 쯤은 필요했겠다. 안시성 면적은 대충 계산때려봐도 1,000,000㎡는 될테니.

위에다가 공성무기(ㅡㅡ;;;)까지 올려놓으려면 꽤나 고생좀 했겠네.



거기다 올려 놓을 공성무기, 즉 공성탑이라든가 파성추라든가 하는 것을 올려 놓는다라....



이봐.

공성탑은 그 자체의 높이를 이용해서 성을 공격하는 무기야. 토산 위에 있으면 공성탑 같은 거 올릴 필요 없이 그냥 화살이나 돌 날리면 된다고.

파성추? 이건 성벽 부수는 무기인데 성벽보다 높은, 그리고 성벽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토산 위에다 저걸 왜 올려놔?

투석기? 토산 위에서 투석하면 각도가 나와? 안시성보다 높은데?




겨우 안시성 하나 잡자고 성보다 크고 높은 토산을 쌓는 위대한 짱깨를 경배해야 하는 건가. 환드모트는 중국을 찬양하는 건지 까자는 건지 모르겠다. 쯧쯧

덧글

  • 2010/12/05 23: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0/12/05 23:15 #

    네. 정보 감사합니다. 환드모트가 과연 그정도의 고급 정보를 알까 싶긴 합니다만. ㅎㅎ
  • Quattro 2010/12/05 23:17 # 답글

    수레에 파성추를 실어서 언덕위에서 굴려내리는 방식으로 성벽을 파괴하는 공성방식이 저 시대에 있었던가 없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 야스페르츠 2010/12/05 23:18 #

    그 정도가 되려면 토산의 밑둥이 성벽에 아주 근접해야만 한다는 제한이 존재한다능. 물론 아시는 사실이겠지만요. ㅎㅎ
  • Quattro 2010/12/05 23:22 #

    중화 4천년의 전쟁광들은 마찰계수 제로의 비법을 발견하여 파성추에 응용했다능!!!!
    ...죄송합니다. 개드립 본능이 갑자기 꿈틀거려서
  • 미연시의REAL 2010/12/05 23:20 # 답글

    엑박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0/12/06 00:34 #

    그림을 지웠어욤
  • 아인베르츠 2010/12/05 23:22 # 답글

    고구려가 100만 대군한테 이겼다니까 정말로 100만 대군과 다이다이 떠서 무쌍이라도 찍은 줄 아나 보죠. 보급의 개념도 없는 현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스타도 사람 많이 망쳤습니다. 보급고 하나 지으니까 식량도 전원도 탄환도 무제한.
  • 야스페르츠 2010/12/06 00:34 #

    게임과 현실은 다른데 말이죠. ㄷㄷㄷ
  • hyjoon 2010/12/05 23:40 # 삭제 답글

    갈수록 답이......(...)...
  • 야스페르츠 2010/12/06 00:35 #

    원래부터 없었다능. ㅋㅋ
  • paro1923 2010/12/05 23:54 # 삭제 답글

    하긴, 제반 지식이 없으면 '그럴지도' 하면서 속을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문제는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근본자세부터가 틀려먹었죠. 유사역사 신도들은.
  • 야스페르츠 2010/12/06 00:35 #

    그게 바로 인지부조화 해소입지요.
  • Allenait 2010/12/06 00:14 # 답글

    따라서 남자들은 코에이 삼국지를 멀리하고..(?)
  • 야스페르츠 2010/12/06 00:35 #

    이게 다 코에이 때문...
  • ArchDuke 2010/12/06 00:44 # 답글

    코에이 삼국지도 그건 무리.
  • 야스페르츠 2010/12/06 09:17 #

    삼국지 6를 보면 성벽 위에 10만명도 올라갈 수 있음.... ㄷㄷㄷ
  • ArchDuke 2010/12/06 19:40 #

    전 10,11 이야기지만 ;ㅅ;
    6는 무섭군요 ㄷㄷ
  • 크핫군 2010/12/06 08:31 # 답글

    이래서 제가 코에이를 싫어합니다. 그러니 와우해요 와우
  • 야스페르츠 2010/12/06 09:17 #

    저는 TOP합니다. 문명....
  • NoLife 2010/12/06 09:21 # 답글

    바보야! 파성추를 토산 위에 올려놓는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라는 대사가 머릿속에 맴도는군요(....)
  • 야스페르츠 2010/12/06 10:15 #

    이니셜C(catapult)인가요...ㅋㅋ
  • 萬古獨龍 2010/12/06 12:07 #

    오오 김화백 오오

  • Warfare Archaeology 2010/12/06 22:00 # 답글

    영성자산성을 언제 한번 올라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다녀온 몇몇 고구려 산성을 보면, 산성의 폭이 그렇게 넓은 것이 많이 없더라고요.

    즉, 주둔 병력이 성을 방어할때 성벽 위에 올라서서 방어를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자연절벽으로 알려진 성벽 또한 실제로는 성벽을 쌓은 것이 훗날 낙엽과 흙으로 뒤덮여 확인 안 된 것도 있었으며, 자연절벽 위에라 하더라도 단 1~2단의 성벽은 꼭 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때 성벽 위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은 삼년산성이나 운주산성 같은 방식으로 쌓은 성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듯 합니다.

    어쨌든, 나중에 영성자산성(안시성으로 현재 비정되는)을 한번 올라갔다 온 다음에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내년 말쯤이면 되려나? 요즘 한국인들 올라갈 수나 있나 모르겠네...쩝. 암튼 그 앞에 토산을 쌓을만한 공간이 어딘가에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당시 고구려군이 전쟁이 끝난 후 토산을 싹 해체하지 않았다면...지금까지도 어느 정도 구릉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을까도 싶네요.

    전 가끔 생각하거든요.

    당군이 토산을 특정 지점에 쌓았다면, 그건 안시성을 내려다보기 좋은 위치이며, 곧 그곳은 안시성에 있어서 약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나고, 고구려군이 연인원 50만을 동원해 그걸 싹 해체해 치우지 않았다면, 안시성과 연계하여 그 토산을 군사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을까? 하고요. 뭐 그냥 제 상상이지만...직접 안시성에 올라, 당군의 침입경로와 토산이 있었음직한 곳을 한번 살펴보는 것이 내년의 목표입니다.
  • m1a1carbine 2010/12/07 12:22 # 답글

    당장 엠토워만 해도 120명짜리 중대를 성벽위에 올려도 바글바글한데(....)
  • 2010/12/07 17: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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