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8 20:29

잡담 - 영화, 전시 관람 잡담

1. 토요일, 간만에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서 예술의전당 퓰리처상 사진전을 보고 왔다.

사람이 하나 가득.... 거기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흠뻑 젖었다. 아마 다들 비오는 날마다 느꼈을텐데, 왜 비가 쏟아져서 그치길 기다리면 안 그치고, 비 속을 뚫고 어디로 들어가면 그제서야 그치는 걸까? 쳇!칫!

아무튼 덕분에 예술의전당 바로 건너편에서 칼국수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예술의전당으로 입성.



.............................

대기번호가 500번이나 남았다.....................

밥 먹으러 가기 전에 미리 표를 사두는건데... 쳇!

결국 지하(?)의 홀에서 1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겨우 들어갔다.


유명한 사진들도 있고, '이런 것도 퓰리처상을 받나?' 싶은 평범하고 담담한 사진들도 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사진은 코소보에서 철조망 사이로 아기를 넘겨주던 모습. 사진이 묘하게 그림 같아 보이기도 하고.... 동행은 박스 속에서 밥먹던 노숙자 사진이 재미있었다고. ^^

사람이 많아서 엄청난 줄을 따라 관람하느라 2시간 가까이 힘겹게(?) 봐야 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제대로 된 문화생활인지라 마음은 즐겁더라.



2. 지난주 휴가를 통해 영화만 아주 빡씨게 봤다.

해리포터 디브이디를 전편 정주행. 하루에 한 편 꼴로 6편을 전부 주파. 덤으로 책도 다시 읽는 중이다. ㅋㅋㅋ

인셉션과 이끼 관람. 두편 다 쉬운 작품은 아닌지라 좀 정신이 없다. 인셉션 때문에 일주일 동안 리뷰만 열심히 탐방하고 다녔다.


3. 오늘 조조로 아저씨 관람.

이거 아주 물건이다. 어중간한 이끼보다 훨씬 낫다. 남자마저 반하게 만드는 원빈의 눈빛에 화끈한 액션. 원빈 하면 맨날 나오는 그 말, "사슴 같은 눈"으로 냉혹하게 사람을 썰어대는데 윽... 주인공의 설정도 설정인지라 정확하게 급소만 썰어대는 원빈은 폭풍간지...

왠지 본 시리즈가 생각나긴 하지만 그래도 멋졌다. 스토리도 깔끔하게 잘 빠졌고... 나름 감성적인 사람인지라 결말부에서는 울컥 하기도... 혼자 봤으니 망정이지 같이 봤으면 민망할 뻔 했다. ㅡㅡ;;;

이번에 본 영화들 가운데 추천작은 단연코 아저씨! 난 감정선이 없는 인셉션보다 신파일지라도 마음을 울리는 아저씨가 더 낫다.

덧글

  • 들꽃향기 2010/08/08 20:41 # 답글

    아저씨가 물건이라는 얘기를 이번 포스팅에서도 듣게 되는군요. ㄷㄷ 인셉션과 함게 고민되네요..ㄷㄷ;
  • 야스페르츠 2010/08/08 21:09 #

    진짜 물건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게 대단하다는...
  • 2010/08/08 21:51 # 답글

    아저씨, 조조할인 끊고 극장 위치 못찭아서 두시간 영화를 한시간 봤.....ㅠ_ㅠ

    약먹고 강간당하고 실신상태에서 총까지 맞고 화장실에서 죽은 아가씨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ㅠ_ㅠ
  • 야스페르츠 2010/08/08 22:29 #

    ㄷㄷㄷ 워낙에 불쌍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지라...
  • 초록불 2010/08/08 22:39 # 답글

    코소보의 그 사진은 엽서로 사가지고 왔지요...^^
  • 야스페르츠 2010/08/09 09:32 #

    기념품을 사올걸... 깜빡했네요. ^^
  • 소시민 2010/08/08 23:28 # 답글

    퓰리처상 사진전은 저 역시 너무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사진과 바로 느낌이 오는 사진이

    공존하는 전시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파도에 포위된 등대 사진과

    열차 위에 앉아 있는 멕시코 어린이의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아저씨'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평이 상당히 좋네요. 한 번 관람해봐야 겠습니다.
  • 야스페르츠 2010/08/09 09:33 #

    아저씨는 강추에요. ^^
  • 한단인 2010/08/09 04:32 # 답글

    아저씨는.. 영화자체는 썩 나쁘진 않았는데 아역 배우들 걱정이 좀..

    어떻게 보면 아동학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나 대사에 노출되는 신이 너무 많아놔서...
  • 야스페르츠 2010/08/09 09:35 #

    좀 잔인하긴 하죠... 그래도 악인들을 썰어주는 쾌감이 있다는...
  • hyjoon 2010/08/09 08:21 # 답글

    전 금요일에 제가 건물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비가 쏟아지는 것을 겪은 적이 있는데, 그 반대를 겪으셨다니......
  • 야스페르츠 2010/08/09 09:35 #

    원래 사람은 안좋은 기억이 오래 남아요. ㅋㅋ
  • Victory 2010/08/10 01:11 # 삭제 답글

    [오랜만에 하는 제대로 된 문화생활인지라 마음은 즐겁더라]...

    여기서말하는 문화생활이 사진감상을 뜻하는겁니까?

    아니면...

    ......

    (응?)


  • 야스페르츠 2010/08/10 09:35 #

    문화생활은 당연히 사진감상.... 하지만 "제대로" 가 무얼 의미하는 걸까... ㅋㅋㅋㅋㅋ
  • 2010/08/12 13: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0/08/13 16:20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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