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3 15:17

대황제국 고려의 대등한(?) 외교 병림픽

대황제국 송나라의 천하관

서희가 국서를 받들고 거란의 진영에 가서 소손녕과 대등한 예를 차리고 조금도 굴하지 않으니, 소손녕이 마음속으로 기특하게 여겼다. 서희에게 말하기를,

“너희 나라는 신라 땅에서 일어났고, 고구려 땅은 우리의 소유인데 너희 나라가 이를 침식(侵蝕)하고 있다. 또 우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음에도 바다를 건너 송을 섬기니, 대국(大國 거란)이 이 때문에 와서 토죄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땅을 떼어 바치고 조빙(朝聘)을 한다면 아무 일이 없을 것이다."

하였다. 서희가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바로 옛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다. 그런 까닭으로 나라 이름을 고려라 하고 평양에 도읍을 정한 것이다. 만약 땅의 경계를 논한다면 상국(上國 거란)의 동경도 모두 우리의 지경(地境)에 있는데, 어찌 우리가 침식했다고 이르느냐. 더구나 압록강 안팎 또한 우리나라의 경내인데, 지금 여진이 그 사이에 점거하여 교활하고 변덕스럽게 길을 막아 통하지 못하게 하여 바다를 건너는 것보다 더 어렵게 되었으니, 조빙이 통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 때문이다. 만약 여진을 쫓아 버리고 우리의 옛 땅을 돌려 주어 성보(城堡)를 쌓고 도로를 통하게 한다면, 감히 조빙을 하지 않겠는가. 장군이 신(臣)의 말을 귀국의 황제에게 알린다면 어찌 딱하게 여겨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하는데 말씨가 강개하니, 소손녕이 강요할 수 없음을 알고 드디어 사실대로 거란 황제에게 아뢰기를,

“고려에서 이미 화친을 청하였으니 마땅히 전쟁을 중지합시다."

하였다. 서희가 거란의 진영에 7일 동안 머무르다가 돌아오니, 왕이 크게 기뻐서 강가에 나가 맞이하고, 곧 시중(侍中) 박양유(朴良柔)를 예폐사(禮弊使)로 보내 입근(入勤 : 궁중에 들어가 임금을 뵘)케 하였다. 서희가 다시 아뢰기를,

“신이 소손녕과 약속하기를, '여진을 소탕하여 평정하고 옛 땅을 수복한 후에 조빙을 통하겠다.' 하였는데 이제 겨우 압록강 안쪽만 수복하였으니, 청컨대 강 바깥쪽까지 수복하기를 기다렸다가 조빙을 하더라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으나, 왕이 말하기를,

“오래도록 조빙을 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까 두렵다."

하고 마침내 박양유를 보내었다.

<고려사절요> 성종 12년(993년)



이듬해 고려 성종은 거란의 연호를 시행하고 송나라와 국교를 끊는다.


갑술일에 왕이 양주(楊州)에 머무르니 하공진이 아뢰기를,

“거란이 본디 역적(강조(康兆))를 토벌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았는데 이제 이미 강조를 잡아갔으니, 만약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한다면 그들이 반드시 군사를 돌이킬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점을 쳐서 길한 괘를 얻으니 드디어 공진과 고영기(高英起)를 보내어 표문(表文)을 받들고 거란의 진영으로 가게 하였다. 창화현에 이르러 표문을 낭장(郞將) 장민(張旻)과 별장(別將) 정열(丁悅)에게 주어 먼저 군문 앞에 가서 고하기를,

국왕이 와서 뵙기를 진실로 원하나 다만 군대의 위엄을 두려워하고 또 내란으로 인하여 강(임진강) 남쪽으로 피난하였기 때문에 배신(陪臣) 공진 등을 보내어 사유를 진술하게 하였습니다. 공진 등이 또한 두려워서 감히 앞으로 나아오지 못하니 빨리 군사를 거두소서."

하였다.

<고려사절요> 현종 원년(1010년)


거란 황제 폐하는 고려의 역적을 친히 잡으러 오셨으니 가히 천조국의 위광이라 아니할 수 없도다.


더 설명이 必要韓紙?

덧글

  • ㅋㅋㅋㅋ 2010/07/23 15:22 # 삭제 답글

    어쨌든 고려는 거란을 이겼쟎아?
    위대한 황제국 송나라는 깨졌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스로 병신 송나라의 고붕을 자처한 얼뜨기 사대주의자 성종 새끼는 내가 봐도 참 창피해.
    천추태후 만세!
  • 야스페르츠 2010/07/23 15:26 #

    토탈 3회전에서 2번은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빌어서 물러갔고, 1번 이기는 나라가 참 대외적으로도 위대한 황제국이군요.
  • 無碍子 2010/07/23 18:32 #

    ㅋ선생/

    천추태후만세라뇨?
    사극을 너무 많이 보셨습니다.
  • 海凡申九™ 2010/07/23 22:21 #

    ㅋㅋㅋㅋ//

    천추태후는 과부된 뒤에 지 애인이랑 헉후헉후해서 혼외자 둔 년이지 ㅄ아
  • 들꽃향기 2010/07/24 19:49 #

    이겨서 계속 조공바치고, 그 이후로도 국경을 잠식해오는 거란에게 신중한 접근을 했군요.

    정히 의심스러우면 고려사 검색에서 내원성-보주성 문제만 검색해도 답이 나올겁니다. ^^
  • 아야소피아 2010/07/23 15:34 # 답글

    '그쪽 분들'은 아무리봐도 지능적 고려 안티라니깐요;;
    겉으로는 고려를 찬양하는 것 같은데, 자세히 파고 들면 들수록....(이하생략)
  • 야스페르츠 2010/07/23 16:09 #

    진정한 안티지요.
  • 움베르토 2010/07/23 15:46 # 삭제 답글

    황제국 고려가 깝치던 거란을 절멸시킨 귀주대첩.
    송나라는 거란에게 항복하고 조공이나 바치던 씹꼬붕국.

    -----------------------------------

    경과
    이에 고려는 강감찬을 상원수로 봉하고, 대장군 강민첨을 부원수로 삼아 20만 8천의 대군으로 소배압을 막도록 하였다. 고려군은 압록강 유역 흥화진의 삼교천(三橋川)에서 거란군과 맞서 싸워 대승하였으나, 거란군은 수도인 개경을 목표로 우회하여 계속 남하하였다. 남하하던 거란군은 자주(慈州)에서 다시 강민첨이 이끄는 고려군에게 큰 타격을 받았으나 계속 남하하여 개경 근방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병력의 손실이 크자 소배압은 정벌을 포기하고 황해 신은에서 회군하여 가다가 청천강 유역의 귀주에서 매복하고 있던 강감찬의 공격을 받아 패하여 달아났으며, 특히 귀주에서 기다리고 있던 병마판관 김종현의 공격을 받아 크게 패배하였다. 이때 살아남은 병력이 수천 명에 불과하였을 정도로 거란의 패배는 심각하였다.

    결과
    그 결과 요나라는 국왕의 친조와 강동 6주의 반환을 다시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 야스페르츠 2010/07/23 16:10 #

    "거란을 절멸"이라 함은, 고려가 거란을 멸망시켰다는 의미인데, 과연 그렇소? "거란군을 절멸"이라면 모를까.
  • asd 2010/07/23 16:37 # 삭제

    애초에 거란vs송 과 고려vs거란 은 양상 자체가 다릅니다.
    거란은 송 침략 이전에 고려가 방해하지 못하게하려는 실리를 바랬던거고 고려는 그걸 막아야되는 상황에서
    고려는 국가의 체면(=명분)과 실리를 둘다 챙겨버릴수 있어서 '승리' 라고 하는거임요;
    물론 거란도 자기가 원하는 실리(송과의 결전에서 고려의 방해를 막아내는것)을 건졌으니
    결국 고려vs거란은 윈윈이 되었지 어느 한쪽이 우세라고 보기 힘들다는거죠.(즉, 질싸움에서 윈윈으로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서희라던지 당시 고려를 칭찬하는거구요.)

    만약 위쪽에서 말씀하신게 맞는말이면,
    미국vs베트남 => 베트남 승리
    미국vs소련 => 소련 해체 => 그러므로 미국 승리
    그러니까 베트남>소련
    이런뜻이 되는거잖아요.
  • hyjoon 2010/07/23 16:47 # 답글

    파면 팔수록 한국사 안티가 아닐련지도.....

    아, 저는 누구 지칭하고 말 하는 거 아닙니다. (시치미 뚝)
  • 야스페르츠 2010/07/23 20:56 #

    저분들을 상대하다보면, 어느새 고조선-고구려-고려-한민족 안티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ㄷㄷㄷ
  • 니르바나 2010/07/23 17:29 # 삭제 답글

    물론 그 위대하신? 천추태후에서는 저 내용을 다 편집해버렸겠지요. 고려는 참 외침도 많이 당했고 심지어는 일개 화적패무리들에게 왕성이 함락당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왕성이 함락당하는 굴욕은 조선도 겪기는 했지만,그래도 고려보다는 더 효율적으로 외침을 극복하지 않았습니다. - 병자호란은 제외 - 외침으로 나라 말아먹은 것은 조선이나 고려도 옹호해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제대로 알고나 나서 조선을 까라고 하고 싶군요.

    정말로 고려왕조가 일제에게 멸망당했다면 - 흥미로운 대체역사소재 - 우리는 무한 고려 방어막을 쳐줄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조선왕조가 양반사대부들에게 세금 징수를 했다면 비판을 덜 먹었을지도.
  • 삿갓이요 2010/07/23 17:51 #

    혹시 황건적을 화적패무리라고 하신건 아니겠지요.

    백련교도가 일개 화적패무리........음;
  • 無碍子 2010/07/23 18:33 #

    삿갓이요님/

    혹시 황건적이 아니라 홍건적이 아닙니까?
  • 야스페르츠 2010/07/23 20:56 #

    답답합니다. ㄷㄷㄷ
  • 삿갓이요 2010/07/24 03:20 #

    제가 정줄 놨군요. 홍건적으로 정정합니다 ;;
  • 누군가의친구 2010/07/23 17:46 # 답글

    역시 그분...(마모씨라고 하면 마재윤 연상되어서 그분으로 호칭합니다. 그렇다고 마광팔이라고 쓰면 경고하겠다고 덧글 다니까 말이지요...ㅋㅋㅋ)

    분신술 쓰고 한술 더떠 화교동맹이라는 헛소리도 하는군요. 뭐, 자기 뜻에 안맞으면 중공군과 싸워던 사람 자손에게도 화교라고 헛소리 하니 말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0/07/23 20:57 #

    그분들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거든요.
  • ◇ㅇㅅㅇ◇ 2010/07/23 18:29 # 답글

    리얼 스나이퍼가 새롭게 대두하는 환빠인가요 아니면 구 환빠중 하나의 분신술인가요?
  • 누군가의친구 2010/07/23 19:44 #

    아, 그분의 분신입니다. 새로운거 없지요. (마모씨라고 이야기하면 마재윤으로 오해받을것 같고...)
  • 야스페르츠 2010/07/23 20:57 #

    그분의 대표적인 분신 중 하나입니다.
  • 전직 환빠 Jes 2010/07/23 19:29 # 답글

    곧 어제의 키배 정리글을 올리겠습니다.
  • 야스페르츠 2010/07/23 20:57 #

    잘 봤습니다.
  • 2010/07/23 22: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0/07/24 10:23 #

    -_-;;
  • 테일즈오브베스페리아 2010/07/23 23:22 # 삭제 답글

    백지원이란 재미사학자인지 뭔지가 저부류 아닌가요?
  • 야스페르츠 2010/07/24 10:23 #

    백지원씨도 나름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지요. 무조건 까기라고... ㄷㄷㄷ
  • 自重自愛 2010/07/24 09:32 # 삭제 답글

    이런 문제를 자꾸 다루는 것 자체가 저 사람들(?)이 설정한 프레임에 걸리는 것일 수도.....(?)
  • 야스페르츠 2010/07/24 10:24 #

    컼ㅋㅋㅋㅋㅋ
  • 들꽃향기 2010/07/24 19:55 # 답글

    사실 고려시대를 진정으로 연구하고 싶으면, 고려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보면 답이 나올텐데 말입니다. 즉 고려가 거란에 대해서 강경드라이브를 유지할 수 있었던 시기는 후당~초기 송으로 이어지는 왕조들이 거란과의 전쟁을 무릅썼던 상황에 기인하는 것이고, 동아시아에서의 요의 패권이 확실화된 이후로는 고려도 귀주대첩 이겼다고 요한테 함부로 으르렁대지는 못했는데 말이죠.
  • 야스페르츠 2010/07/25 22:28 #

    ^^ 핑백하신 글은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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