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4 11:30

우물 속의 달을 읊다 雜想



우물 속의 달을 읊다. / 詠井中月
                                                                          이규보

산사(山寺)의 중이 맑은 달빛 탐내어 / 山僧貪月色
물과 함께 한 항아리 담뿍 떠갔으나 / 幷汲一甁中
절에 가면 의당 알게 되리라 / 到寺方應覺
항아리 물을 쏟고 나면 달빛 또한 비게 됨을 / 甁傾月亦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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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다가 보게 된 시 한 수.

달빛을 물동이에 담아가려 한 산승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후후후


불교의 공사상을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어리석은 중을 놀리는 시일까요?


저는 후자가 더 인간적이고 재미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거 뭐 있나요. 후후



덧글

  • Cool Guy 2010/06/04 12:25 # 삭제 답글

    맑은 달빛으로 빚은 차가운 술을 한잔 마시고 싶구나...
    통나무를 열어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벌꿀주라도..
    그럼 난 신선이 될지도(응?)
  • 야스페르츠 2010/06/04 13:12 #

    노가리 한 마리에 맥주 한 잔이면 신선이 부럽지 않네.
  • dunkbear 2010/06/04 13:41 # 답글

    유사(類似)의 빠가 초록불 저작 숨기려
    여러 권과 함께 한 SF 코너로 떠갔으나
    집에 가면 의당 알게 되리라
    역사를 왜곡해도 진실은 밝혀지게 됨을
  • 야스페르츠 2010/06/05 14:35 #

    오오... 훌륭한 패러디입니다. 이제 번역 말고 한자 원문을 써 주세요. (응?)
  • hyjoon 2010/06/04 14:29 # 답글

    둘 다일 겁니다. 현실에 끼여들려고 스님들이 애쓰지만 그게 결국은 헛되다는 것(불교의 공사상)을 정작 불제자라는 사람들이 모르는 당시 현실을 꼬집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 야스페르츠 2010/06/05 14:35 #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구요. 그냥 소소한 재미를 담은 시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ㅎㅎ
  • 깍두기 2010/06/06 11:41 # 삭제 답글

    風琴在月光下漫步,並在汝的心中,汝可以談論月球, 是非常有前途,他們這樣做?
  • 야스페르츠 2010/06/06 14:19 #

    不宣
  • 깍두기 2010/06/06 14:37 # 삭제 답글

    所以,汝的意思是,密有多深好鳴? 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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