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2 15:08

너무나도 민족을 사랑하사... 병림픽

이 블로그에서 분탕질을 하시곤 하던 그분. 그분이 소위 민족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사실은 잘 느껴진다. 그러나, 그분의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라 집착, 아집이라는 것도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거짓으로 쌓은 사상누각일 지라도 일단 높이만 올려 놓자는 그분의 행동. 이것이 과연 사랑일까? 자신은 민족을 사랑해서 그랬노라 말하겠지만, 그 사랑의 결과는 참혹하기만 하다.

차라리 한 번 저 참혹한 결말을 보고 나서 마음을 고쳐 먹는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그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그들은 참혹한 결말조차도 인정하지 않는다. 하긴, 그게 바로 정신승리고 인지부조화이겠지.


이번에도 그분은 거짓을 쌓고 또 쌓아 참혹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리고 감히 용서할 수 없는 짓이기도 했다.


위키백과 조선상고사

한 줄 짜리 문서에 불과했던 조선상고사의 설명이 어느날 갑자기 방대한 분량으로 늘어났다. 그분의 업적이었다. 평소 그분의 편집을 항상 주시하고 있던 나는 이 업적의 성과가 의심스러웠다.

그분은, 항상 찌라시라 불러도 무방할 언론 기사 밖에 출처를 대지 못하였으며, 그나마도 백과사전 항목의 본문과 전혀 무관한 내용을 서술하기 일쑤였다. 관련성을 찾으려면 못찾을 것도 없지만, 굳이 백과사전에 실을 필요는 없는, 아니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그런 내용들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유물의 추정 연대가 기원전 4세기라는 내용에 "그 시대는 서양에서는 알렉산더가, 동양에서는 어쩌구 저쩌구 한 시대였다."는 말을 덧붙이는 센스.

그런데 이번 그분의 편집은 달랐다. 내용도 훌륭(?)하고 출처도 분명했다. 마치 자신이 도서관에라도 가서 책을 찾아본 양 거창한 출처를 마구 달아 놓았다.

글쎄... 이분이 이럴 분이 아닌데.

결국 검증을 시도해 보았다. 내용을 읽어보니 이런 구절이 보인다.

그리고 종래 사학사의 평가에서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를 '춘추필법의 노예성에 근거한 사대주의'로 비판하고, 〈천부경〉·〈서곽잡록〉 등 상대적으로 비유교적인 사서를 민족주체적 사료로 중시했다.
上古史의 再照明, 申采浩著 朝鮮上古史, 학술논문, 자유 246(1994년 2월) pp.134-149, 발행처:자유사, 국회도서관 소장본 참조


꽥!!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서 천부경을 민족주체적 사료로 중시했다고??????

즉각 분기탱천해서 개소리 말라고잘못된 내용이라고 싸질렀다. 악명 높은 월간 <자유>가 출처라는 점도 의심스럽다. 출처는 명백할지라도 분명하게 틀린 내용이니 마땅히 지적할 수 있겠지.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이것도 의심스럽다. 그분이 저렇게 도서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출처를 진짜 확인 했을리가 없는데...

결국 해당 문장을 검색해 보았다.

http://blog.paran.com/bittorrent/475109

잡았다!

블로그에나 올려져 있는 내용을 그대로 긁어다 백과사전에 올려 놓은 것이다. 이런 오라질레이션. 게다가 블로그 하단에 나온 출처를 토대로 확인해보니, 이 블로그의 내용 자체도 브리태니커, 두산동아 백과사전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카피해서 붙여 놓은 것이었다. 이런 십장생.


껀수 하나 잡았다.

다시 그분의 편집을 찬찬히 훑어본다. 느낌이 온다.

1.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퍼다 날랐다.
2. 원 블로그에는 없던 출처를 단다.
3. 출처도 기기묘묘...


코를 찔러오는 이 범죄의 악취. 가짜 출처를 달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남의 블로그에서 무단으로 퍼와 놓고서 자기가 다른 책에서 보고 쓴 것인양 거짓으로 출처를 써 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씨ㅂ............ 그것도 개인 블로그에서나 그런 짓을 하면 모를까. 무려 백과사전에서, 위키백과에서 그런 짓을 한 것이다. 씹어 먹어도 부족할 색히.


감히 그런 짓을 하면서 민족을 입에 담아??




그분이 한 저 행동은 위키백과라는 백과사전의 생명력에도 치명적인 위험을 끼칠 수 있는 악랄한 행위다. 백과사전의 생명은 신뢰다.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은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인정될 수 없다. 그렇기에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분은 이 신뢰를 져버렸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요구하는 위키백과를 조롱이라도 하듯 자신이 직접 쓰지도 않은 글을 자신이 쓴 것처럼 거짓 출처까지 달면서 버젓이 올려 놓았다. 중대한 범죄다.

내 그동안 그분의 개드립에 여러번 한숨을 쉬며 교정을 했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우리 둘 중 하나는 위키백과에서 축출되어야 끝이 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진정한 충격과 공포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위에 인용한 부분. 저 부분의 원 출처는 당연히 월간 <자유>의 기괴한 기고문이 아니다.................








무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원 출처.

...........................

.........................

.......................

....................

................

............

........

......

...

..

.

.


그냥 천부경을 믿자. OTL.

ps. 위키백과는 IT 관련이니 IT 밸리로. ㅋㅋ

덧글

  • Allenait 2009/12/22 15:45 # 답글

    ...할 말을 잊었습니다
  • 야스페르츠 2009/12/22 18:22 #

    ................ ㅠㅠ
  • 한단인 2009/12/22 18:07 # 답글

    나.. 나의 브리태니커는 이렇지 않다능!(어?)
  • 야스페르츠 2009/12/22 18:22 #

    이제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크흙
  • 말코비치 2009/12/22 19:19 # 답글

    브리태니커도 '서구 문명 중심'으로 편찬된 거니까 민족의 입장에서 까셔야 할텐데 그 부분은 없더군요^^..
  • 야스페르츠 2009/12/23 09:31 #

    ㅠㅠ
  • 海凡申九™ 2009/12/22 20:12 # 답글

    헐....




    털썩
  • 야스페르츠 2009/12/23 09:31 #

    OTL...
  • 화성거주민 2009/12/22 20:23 # 답글

    훗. 브리태니커는 우월하니까요....(이게 아니잖아!!!)
  • 야스페르츠 2009/12/23 09:31 #

    OTL...
  • 현암 2009/12/22 21:09 # 답글

    결국은 폭풍전야갸 지났다는거네요.... 아아 그분 참 요즘 정보력을 얕잡아봤나 봅니다
  • 야스페르츠 2009/12/23 09:31 #

    아줌마니까요. (응?)
  • 말코비치 2009/12/22 23:29 # 답글

    gg를 받아내셨습니다 ;;;
  • 야스페르츠 2009/12/23 09:32 #

    백기 들고 총질하는 게 GG라면 받아 낸 게 맞긴 하네요. ;;;;
  • hyjoon 2009/12/23 09:44 # 답글

    브리태니커 지못미........
    거기에 어이가 가출.....(어이야 돌아와~)....ㅡㅡ;;
  • 야스페르츠 2009/12/23 10:02 #

    어이가 어제 밤에 구둘넷 깡패들에게 그만... 크흑... (도주)
  • hyjoon 2009/12/23 10:19 #

    제 어이는 그것보다는 튼튼하다능.
  • 2009/12/23 10:09 # 답글

    자칭 민족사학자들발표를 위해 이미 조사해본터라 놀랍지도 않군요.





    그저 슬플 뿐 으허허허ㅠ_ㅠ
  • 야스페르츠 2009/12/23 12:07 #

    좌절스럽습니다.
  • 아야소피아 2009/12/23 10:56 # 답글

    저런 사람들이 이웃 국가 국수주의자들을 싫어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다 같은 '애국자'인데 말이죠 ㅎㅎ

    덧. 증오는 곧 사랑이니...
    덧2. 야스페르츠님,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 야스페르츠 2009/12/23 12:09 #

    애국의 대상이 환국이 아니니까요. ㅋㅋ
  • 2009/12/23 12: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야스페르츠 2009/12/23 12:08 #

    네이트에서 브리태니커 한글판을 서비스 중입니다. http://100.nate.com/dicsearch/pentry.html?s=B&i=185962&v=42
  • 말코비치 2009/12/23 15:23 # 답글

    다음에서도 브리태니커 하지 않나요? 끝났나?
  • 야스페르츠 2009/12/23 15:59 #

    다음에서도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네요. ㅎㅎ
  • 말타의매 2009/12/28 15:23 # 삭제 답글

    크리스마스는 잘보내셨는지요?

    글을 읽어보니 위키피디아에 글 올리는 사람중엔 저 이상한 분 같은 사람이 많은것 같네요.
    삼국지위키에서도 다른 분 블로그에서 글 퍼오고 출처도 안밣히고 근거없는 썰을 사실인 양 마구 쓰고 하는 못된 짓이 많던데 이걸로 추정해보면 위키피디아에 개념을 모르는 무개념인들이 많나 보네요.^^

    위키피디아를 볼땐 조심해서 봐야겠어요.

    그럼 야스페르츠님 연말연시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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