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9 13:19

식량에 대한 잡상 雜想

불현듯 떠오른 잡상.........

현재 인류의 주요 식량자원은 곡물이다. 쌀, 밀, 보리, 옥수수 등등...

그런데 이들 곡물은 생산성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비효율적인 물건이다. 재배 자체나, 생산량, 영양소 등으로 보자면 어떨지 몰라도, 재배 이후의 가공 과정은 상당히 귀찮다. 대부분의 곡물 알갱이는 크기가 매우 작고, 더해서 알갱이의 껍질을 벗기는 과정도 필요하다. 밀 같은 경우는 가루로 만들기까지 해야 한다......


소위 구대륙이라 불리는 지역이 이들 곡물 자원의 주요 원산지이고, 역사적으로 주 생산자였다.



그러나 신대륙에서는 이러한 곡물이 식량자원이 아니었다. 옥수수가 있기는 하지만, 옥수수는 다른 곡물 자원에 비해서 알갱이도 크고 특별한 도정 과정 없이도 직접 이용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훨씬 편리하다.

그리고 감자나 고구마처럼 특별한 가공 과정이 필요 없고 생산되는 덩어리의 크기 자체가 큰 것이 신대륙의 주요 식량 자원이었다...



만약 구대륙 지역에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같은 "상대적으로 편리한" 식량 작물이 있었다면 곡물을 먹는 문화는 발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말고


덧글

  • Allenait 2009/10/09 13:34 # 답글

    옥수수는 무슨 영양소가 부족해서 그냥 옥수수만 먹으면 안된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같군요
  • 야스페르츠 2009/10/09 13:38 #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 들꽃향기 2009/10/09 14:23 #

    대체로 옥수수만 먹어서 걸리는 증세가 '펠라그라'라고 하더군요. 원주민들의 식습관까지 받아들인건 아니었던 초기의 정복자나, 이탈리아 남부의 농민들에게 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윙후사르 2009/10/09 13:38 # 삭제 답글

    일단 다 단점이 있는게 옥수수는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양소가 좀 부족한 게 있어서 그것만 먹을 수는 없습니다. 감자는 병균이 한번 걸리면 그 해 농사 끝장나고요.(아일랜드가 감자만 먹다 감자에 병걸려서 대기근 발생했다지요.) 다만 고구마는 달리 단점도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인구 부양력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추신: 근데 야스페르츠님. 혹시 다음 토탈워에서도 활동하시나요?
  • 야스페르츠 2009/10/09 13:43 #

    험... 그런 게 있었군요. 생각해보니 중요한 식량자원을 빼먹었네요. 콩.....

    ps. 네. 다음 토탈워에도 있습지요.
  • 들꽃향기 2009/10/09 14:25 #

    고구마는 대신 따뜻한 지역이 아니면 제배하기 힘들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태평양 남부의 섬들에는 고구마 재배가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우리나와 같은 기후에서는 조엄과 같은 지식인들이 감자보다는 고구마를 주목했음에도 그 전파속도가 감자에 비해서 많이 느렸지요.
  • Linesys 2009/10/09 20:40 #

    고구마도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점이 있어서 완전한 구황작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 라라 2009/10/09 13:40 # 답글

    옥수수는 영양성분이 부족한데 석회물?을 보충해서 먹엇다던데 마야인 잉카인들이
  • 야스페르츠 2009/10/09 13:43 #

    헐.... 석회물은 쫌... ^^;;
  • 라라 2009/10/09 13:58 # 답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물에다 뭔가를 녹여서 먹엇다더군요
  • Corund 2009/10/09 14:07 # 답글

    감자, 고구마류의 식량은 장기 보관이 어려워서 축적과 수탈이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 류의 식량을 주로 했던 곳 - 열대 지방과 대양주, 호주(얌과 토란, 고구마였다네요) - 은 수탈과 축적을 통한 계급 분화가 이뤄지기 어려워 문명이 발생하기 어려웠다고 하네요.

    다만 감자는 추뇨의 형태로 장기 보관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7 #

    험...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군요.
  • rumic71 2009/10/09 14:33 # 답글

    역시 고기가 최고. (코스트가 무지막지하지만)
  • blue ribbon 2009/10/09 20:47 #

    동양인은 고기 많이 먹을필요가 없다고요!!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7 #

    고기는 진리.
  • dunkbear 2009/10/09 16:23 # 답글

    감자나 고구마는 위에서 언급하신 장점도 있지만 땅에서 캐내야 수확이 가능한 단점도 꽤 큽니다. 현재 쌀수준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가거나 상당히 발전된 수확농기계가 필요할테니까요. 직접 재배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자나 고구마 캐는 것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캐다가 농기구에 손상된 감자/고구마들은 상품가치도 없는데다 손상된 부위가 아주 빨리 썩죠.

    옥수수의 경우는 심는 것부터 추수까지 기계로 쉽게 할 수 있고 옥수수대도 소의 여물로도 쓸 수 있는 등 효용성과 능률이 높아서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기는 합니다. 근데 궁극적으로는 쌀이 주식이 된 것은 결국 그만큼 재배와 수확 등 생산과정과 수요충족에서 작물들 중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오랜 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깨닫게 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8 #

    물론 저도 생산성 영양분 같은 거 다 제끼고 이용편리성하고 "덩어리"만 따져본 겁니다. 인류가 괜히 곡물을 먹는게 아니겠죠. ^^;;;;
  • organizer™ 2009/10/09 16:38 # 답글

    걍 육식을 추천합니다.. (그 좋은 고기를 놔 두고...?)
  • blue ribbon 2009/10/09 20:47 #

    일본의 사례를 보세요.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8 #

    고기는 진리. (2)
  • rumic71 2009/10/10 13:48 #

    일본은 고기를 먹게 되고부터 유신도 하고 열강도 되었습니다.
  • blue ribbon 2009/10/10 14:40 #

    성인병의 근원이 고기라는걸 이해 못하는 바보들.
  • 네비아찌 2009/10/09 17:31 # 답글

    구대륙의 식량인 곡물에 있어서도, 일단 도정을 끝낸 후에는 낱알 그대로를 먹을 수 있는 쌀에 비해서, 낱알을 다시 부숴서 가루로 만들어야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밀을 주식으로 택한 서구 쪽이 기계문명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있지요.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8 #

    호오.. 근데 그건 좀 억지인 거 같은데요... ^^
  • 빛의화살 2009/10/09 17:50 # 삭제 답글

    쌀, 밀이 주식이 된 것은 인체의 거부반응이 덜해서라는 것을 어디서 읽은 것 같은데요. 다른 곡물들은 사람마다 거부반응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8 #

    헉.. 거부반응.... ㅡㅡ;;
  • BigTrain 2009/10/09 18:43 # 답글

    '총, 균, 쇠'나 '제3의 침팬지'에서는 "왜 옥수수가 있는 신대륙에서 농경이 발달돼지 않았는가."에서 옥수수와 그 자연종인 돼지옥수수와의 차이점을 이유로 들더군요. 밀이나 쌀은 자연종에서 재배종이 될 때 그다지 큰 변이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옥수수는 자연종과 현재의 재배종이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또 신세계에는 농경에 필요한 가축화된 대형 포유류가 한 마리도 없었다는 약점도 있었구요.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9 #

    흠.... 너무 복잡한 문제로군요.
  • 我行幸 2009/10/09 20:09 # 답글

    쌀, 밀, 옥수수는 세계 3대 곡물(穀物)이고요. 감자나 고구마 역시 곡물로 분류됩니다. 서류(薯類)라고 하지요.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9 #

    헉. 감자 고구마가 곡물입니까??? 헐.......
  • 我幸行 2009/10/10 14:00 #

    죄송합니다. 식용작물이라고 쓴다는게 곡물로 잘못썼습니다.

    포스팅 마지막 구절[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같은 "상대적으로 편리한" 식량 작물이 있었다면 곡물을 먹는 문화는 발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에 의견을 쓰려다가 까먹은 것 같습니다.
  • blue ribbon 2009/10/09 20:46 # 답글

    동양인은 육식에 발달되지 않았습니다.
    서양인들은 육식만 하다가
    감자를 발견해서 제대로된 식단이 만들어졌습니다.
  • 나츠메 2009/10/10 01:03 #

    상류층이 아닌 이상 20세기 이전 서양인들의 주식을 고기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 야스페르츠 2009/10/10 13:09 #

    아무튼 고기는 진리. (3)
  • rumic71 2009/10/10 13:51 #

    감자나 토마토는 초창기에 양인들에게 배척받았습니다.
  • 나츠메 2009/10/10 01:02 # 답글

    쌀을 너무 무시하시는 군요.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량으로) 인구 부양력이 높은 작물이 쌀입니다. 높은 인구 부양력은 인구 증가를 의미하고, 인구 증가는 곧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데 말입니다.
  • 야스페르츠 2009/10/10 13:10 #

    무시라기보다는, 그냥 이용편리성과 "덩어리"만 놓고 해 본 잡생각입니다. ^^;; 생산성이나 영양소까지 따져보면 곡물을 이기진 못하겠죠.
  • rumic71 2009/10/10 13:49 #

    국토나 생산성 증가가 인구증가를 못 따라잡으면 경제성장은 요원합니다.
  • 나츠메 2009/10/10 17:55 #

    rumic71/
    기본적 인구가 증가하면 경제가 성장합니다.
  • 카멜레온 2009/10/11 09:54 # 삭제 답글

    BigTrain님도 말씀하셨지만 [총,균,쇠]에 따르면 옥수수의 경우는 야생에서 자생하는 종(엄지손가락보다도 작다더군요.)이 인간에 의해 재배되는 종 정도로 개량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더군요. 크기 차이를 보면 뻔한거죠. 그에 비해서 밀이나 쌀 같은 경우 야생의 상태에서도 종자의 크기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채집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고, 인구가 늘어나면 야생에 있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작물화 시켜서 생산해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옥수수에 비해서 '이 식물을 키워서 먹자'라는 생각을 하기가 쉬운거죠. 그리고 밀이나 쌀 같은 것들은 자가수분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한번 인간에서 유리한 돌연변이가 나오면 그것을 집중 재배함으로써 쉽게 개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옥수수의 경우엔 타가수분을 하기 때문에 개량에 드는 노력도 밀이나 쌀의 그것에 비해서 많아서 밀이나 쌀에 비해 작물화에 불리하다고 합니다.
  • 야스페르츠 2009/10/12 11:13 #

    험... <총, 균, 쇠>를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기본이 부족하니 무슨 말인지 통... ㅠㅠ
  • 카멜레온 2009/10/16 15:35 # 삭제

    이해를 못 하셨다면 그냥 제가 설명을 못하는 거예요.;; 간단히 설명하면 옥수수는 밀이나 쌀 같은 작물에 비해서 작물로 만들기에 불리하다는 거죠.

    엄지손가락 보다 작은 옥수수를 지금 크기로 개량해서 먹으니 야생상태에서도 생산량이 많은 쌀이나 밀을 그대로 가져와서 심어서 길러 먹는 게 더 쉽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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