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9 00:04

자승자박 2 - 1차 수정 병림픽

Q께서는 참으로 창조적인 전위예술을 시작하셨다.

자신의 사용자 페이지에 내가 한 반박에 대하여 정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더해서 내가 했던 지적에 대하여 나름대로 반박을 시작한다.

물론 반박이랍시고 하는 것마다 웃기는 짜장이니 간간히 태클을 날려드렸더니,

어떤 논의건 귀하하고는 더이상 대화하지 않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끌끌. 그러면서도 내가 한 태클에 대한 답변은 슬그머니 자기 반박 속에다 추가한다. 피식.

아래는 그분의 전위예술에 대한 간단한 정리. (볼드체는 내가 임의로 넣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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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송호정교수에 대하여 '얼빠진 실증사학자'로 지칭하는 이유는 송교수가 '단군'과 '단군신화'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의 혼란과 근간을 해치는 모습이기에 더욱 심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에도 나와있고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도 되어있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바로 단군으로 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이념마져 부인하고 고대사 연구와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은 사상누각처럼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간과하고 계속 대한민국의 역사를 논한다는 것은 뿌리없는 화초에 불과한 것입니다. (후략)


A
송호정 교수의 저서라도 한 번 제대로 읽어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십시오. 송호정 교수가 단군신화를 부정했다는 말은, 그분의 책을 아예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송호정 교수는 단군신화를 부정한 적도 없고, 단군이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해서 단군신화 그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강단 쪽이 아니라 오히려 재야사학자들입니다. 단군신화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역사서 《삼국유사》에 기록된 명명백백한 신화인데, 이것을 대체 어느 학자가 미쳤다고 부정합니까?? 오히려 재야사학자들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신화를 부정하고 환인, 환웅마저 실존하는 군주로 날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귀하께서 증명하셔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송호정 교수가 단군신화 자체를 부정했다는 증거를 보여주십시오. 저는 그분께서 단군신화를 명백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인 해석을 시도한 정황들을 낱낱이 밝혀 드릴 수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과연 저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기대해 보지요.

Q
(증거자료 일부, '단군, 만들어진 신화', 송호정, 산처럼, 2004.10.05, 327p, 도서관 소장정보,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A
위에 귀하께서 증거랍시고 《단군, 만들어진 신화》를 대 놓았군요. 과연 그 책을 읽어보긴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목만 보고 옳타꾸나 하면서 끌어다놓았겠죠. 그야말로 혀를 찰 따름입니다. 책이라도 한 번 제대로 읽어나 보시기 바랍니다. 귀하의 인식에 상쾌한 충격이 될 것입니다.

Q
그는 이책에서 "(단군)신화의 내용은 전적으로 꾸며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실 그대로도 아니다"면서 "단군신화는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이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고조선을 일으키면서 자신들의 집권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었음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상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송 교수는 단군과 단군신화는 역사상 허구이지만, 그런 허구가 한민족 정체성의 구심점을 형성하면서 "민족의 위기 때마다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기제로 작용해왔음"을 밝히고 있다.

A
책은 읽어보긴 했나 봅니다. 그런데 제대로 읽지도 않았군요. 저기 어디에 단군신화 자체에 대한 부정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군신화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기능을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그 글에 단군신화 자체에 대한 부정이 있다구요? 참 신기한 계산법이로군요.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그렇게 따지면 재야사학자들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환단고기》 같은 내용을 신봉하는 재야사학자들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를 생판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허허. 누가 단군신화를 부정하고 있는지 참 신기하네요.

Q
신화는 어느 민족이건 존재합니다. 신화가 없는 민족은 거의 없습니다. 유대인으로 잘알려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꾸며진 하나님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성서에 아담과 이브(또는 하와), 아브라함이 있지만 우리의 조상은 꾸며진(날조된) 조상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로마인, 그리스인, 중국인, 일본인 어느 민족이건 조상을 이렇게 부인하지 않습니다. 송교수가 기독인이라는 것은 잘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실증사학자'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꾸며진(날조된)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믿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느 광신도같은 일부 기독교인들이 우상이라는 이유로 학교 교정에 있는 단군상의 목을 톱으로 짜르고 도끼와 망치로 부순다는 것은 잘못된 신앙임에 분명합니다. 송호정 교수가 하나님을 믿던지 부처님을 믿던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종교의 자유로 얼마든지 신앙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편협된 이론과 주장을 하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조상을 꾸며진(날조된) 조상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이것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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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정 논평

낄낄.... 이제 인신공격까지.... 대단한 분이시다. 그저 한숨만...

덧글

  • 한단인 2009/05/09 01:06 # 답글

    이런 사람들에게는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을 읽혀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곤 합니다.


    하긴.. 난독증이 있으니 읽히는 건 무리겠죠?
  • 야스페르츠 2009/05/09 11:24 #

    절대 무리죠. 읽지도 않을걸요?
  • 을파소 2009/05/09 02:08 # 답글

    신화에 대해서는 학자로서 합리적인 해석인데, 문자 그대로 믿어주길 바라는 걸까요?
  • 야스페르츠 2009/05/09 11:24 #

    그런데 사실 Q 자신도 문자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는 게 더 웃기는 거죠.
  • 엘레시엘 2009/05/09 02:37 # 답글

    뭐 성경을 문자 하나까지 고대로 믿는다는 기독 광신도 원리주의자 흉내라도 내자는건가요? -_-
  • 야스페르츠 2009/05/09 11:25 #

    자기가 문자 그대로 믿기라도 하면 웃기지나 않죠. ㅡㅡ;
  • paro1923 2009/05/09 18:19 # 삭제 답글

    아는 건 없고, 지기는 싫고... 어이구...
  • 야스페르츠 2009/05/09 20:31 #

    그저 한숨만...
  • 말코비치 2009/05/09 20:30 # 답글

    송 교수가 기독교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그거랑 단군상 목자르는 일부 광신도들을 연결짓다니...;; 이건 뭐 미국 비판만 하면 김정일빠로 몰아가는 거랑 비슷하다는 느낌까지 드네요.
  • 야스페르츠 2009/05/09 20:31 #

    이제 저분께서 하시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안믿습니다. 증거를 조작 혐의가 명명백백하니.
  • 아야소피아 2009/05/10 00:14 # 답글

    저기서 '기독교'가 갑자기 왜 튀어나옵니까? 게다가 유대, 기독교 등이 그들의 조상들을 부정안하는 것은 신앙적 차원의 얘기지 엄연한 학문영역을 논하는 자리와는 무관한 듯하네요. 신앙을 논하는 자리에선 당연히 자신들을 부정하는 걸 금기시하는데 이걸 갖고 학문적 논리로 주장을 전개해나가는 교수를 비난하는건 참 엉뚱하네요.
  • 야스페르츠 2009/05/10 21:23 #

    저분의 주장을 따르자면, 아인슈타인도 상대성이론을 제창했으니 유대인 배교자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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