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6 11:42

평양에 대한 헛소리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의 대마왕 임승국 옹께서는 이미 삽질의 궁극오의가 무엇인지를 여러차례 보여준 적이 있다.

불사신 진개 포스팅 참조


임승국 옹 뿐 아니라 이유립 교주님, 이중재 옹 등께서도 수많은 삽질을 보여주신 바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유립, 이중재 등의 삽질은 절반 쯤은 의도된 것이기 때문에 정말 좆도 모르고 설쳐대는 임승국의 삽질에 비할 바가 못된다.


일전에 승리의 임승국 포스팅을 잠시 준비하려 했던 것도 그의 놀라운 삽질들을 보고, 한 번 정리나 해볼까 해서였다. 물론 중간에 귀찮아서 그만두긴 했지만...

아무튼 승리의 임승국 포스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던 임승국의 삽질 가운데 하나가 있다.

<환단고기>의 본문에는 주몽의 탄생 연도로 등장하는 중국의 연호가 있다. 元鳳. 전한 소제의 연호로, BC80년에서 BC75년까지 사용된 연호다. 그런데, 임승국은 번역을 하면서 원봉에 엉뚱한 한자를 병기해 놓는다. 元封... 저 원봉은 전한 무제의 연호로 BC110년에서 BC105년까지 사용했다. <환단고기> 원문에도 멀쩡하게 써 있는 元鳳을 번역본에는 엉뚱하게 元封으로 바꿔놓는 삽질을 한 것이다.

역시 승리의 임승국.... ㅎㄷㄷ


이렇게 해묵은 떡밥(?)을 굳이 끄집어내는 까닭은, 어제 도서관에서 잠시 잠깐 읽었던 박영규의 책에서 비슷한 삽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위키백과의 고구려 각 왕대별 항목에서 종종 엿보이는 박영규의 흔적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수개월이 흘렀고 광개토왕까지 박영규의 흔적을 날려버리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정작 그렇게 전쟁(?)을 하면서도 박영규의 책은 다시 한 번 직접 살펴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한 번 꼭 읽어보리라는 다짐을 하던 차에 도서관에 들른 김에 책을 꺼내 들었던 것이다.

원래 목표로 하였던 책은 <한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 그러나 마침 그 책은 대출중이었기 때문에 그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구려본기>를 펼쳐 들었다. 사실 <고구려왕조실록>의 전작에 해당하는 이 <고구려본기>는 박영규의 사대모화주의(?)가 얼마나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물건이다. 모든 고구려 왕의 시호를 帝로 표기하는 뻘짓을 단행하는가 하면, 태조(太祖)라는 시호(ㅡㅡ;)를 고구려 태조왕이 처음 사용한 것이라는 헛소리까지.... 심지어, 중국이 조종의 칭호(?)를 사용한 것은 겨우 당나라 때부터였다는 뻘소리까지 한다. 그렇다. 애초에 박영규에게는 역사학에 대한 기본 소양 자체가 없는 것이다. <고구려왕조실록>에 이르게 되면 약간은 정화가 되었는지 帝를 다시 王으로 바꿔놓기는 한다. 그러나 역시나 헛소리는 여전하다.

아무튼, 박영규는 난하요수설을 받아들여서, 고구려의 수도 천도에 대해서 나름 신경을 쓰면서 비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개토왕릉비를 제멋대로 번역해서 창조해낸 하평양설을 비롯해서, 박영규는 지속적으로 평양이 요하 유역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 와중에 등장하는 헛소리들도 참 다양하다.

그 중의 하나,

고구려의 수도 평양을 중국 병주(산서성) 남부에 존재했던 평양에 비정하는 일부 대륙론자들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 주장에는 치명적인 맹점이 있다. 병주의 평양은 平陽이기 때문이다. 평안도 平壤과 전혀 다르다. 물론 대륙론자들은 그딴것 쯤은 가볍게 스킵 하시거나, 혹은 발음이 중요하다는 뻘소리를 하곤 하지만.....

박영규의 헛소리가 절정에 이르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박영규는 기본적으로 대륙고구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병주의 평양 설을 일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박영규는 고구려 평양의 한자를 平陽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병주의 평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자 병기가 나타난다면 모르겠지만, 박영규는 병주의 평양 설을 일축하기 이전에 "동천왕의 평양 천도"를 설명하면서 평양(平陽)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물론 그 이후에 다시 평양의 한자는 다시 병기되지 않는 점을 말할 필요도 없다.

즉, 박영규의 책 속에 등장하는 평양은 平陽이다............

이로써 박영규는 한자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재야의 학설들을 Ctrl + C, Ctrl + V 밖에 할 줄 모른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하겠다.


ps. 음... 쓰다 보니 또 용두사미가 돼 버렸다. 요새 게임 삼매경에 빠져 살다보니 점점 글솜씨가 형편없어지는 것 같네...

덧글

  • Shaw 2009/01/16 11:46 # 답글

    저도 전에 글 쓰면서, 평양이라고 쓰고 괄호하고 平陽이라고 쓴 적이 있었지요. 뭔가 이상한데 이상한데 하는 느낌은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ㅋㅋ 덕분에 나름대로 진지하게 썼던 글이 죄다 모양이 우스워져 버렸음.
  • 야스페르츠 2009/01/17 01:23 #

    ㅋㅋ 저도 그런 실수를 자주 해요. 최근에는 위키백과 중국의 연호를 편집하면서 수도 없이 저지르고 있죠. ㅡㅡ;
  • 耿君 2009/01/16 11:50 # 답글

    뭐 陽이나 壤이나 그게 그거 아님? 하고 들고 나오기도 하지요...
  • 야스페르츠 2009/01/17 01:23 #

    하긴... 어떤 이는 '한'으로 발음나는 한자를 모조리 써 놓고 이게 다 한민족의 한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더군요.
  • 을파소 2009/01/16 12:41 # 답글

    평양은 원래 고대 한국의의 음차이기 때문에 무슨 글자로 적건 발음만 같으면 상관없다고 우기면 됩니다.
  • 야스페르츠 2009/01/17 01:23 #

    어휴... ㅠㅠ
  • 초록불 2009/01/16 16:54 # 답글

    그런데 저 양반, 우리집 근처에서 대안학교 운영하고 있을 뿐이고~
    도서관에서 허구헌날 역사 특강 하고 있을 뿐이고~

    나는 환장할 뿐이고~
  • 自重自愛 2009/01/16 23:09 #

    이웃사촌끼리는 따스한 인정을. (응?)
  • 야스페르츠 2009/01/17 01:25 #

    어서 초록불님의 책이 출판되길 바랄 뿐이고~ 그 책이 대박나서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길 바랄 뿐이고~ 저는 그냥 뒤에서 열심히 응원할 뿐이고~ ㅎㅎ
  • 2009/01/19 17: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1/19 17: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ianke 2012/04/03 14:48 # 답글

    오래전 글에 댓글 다는 것은 좀 우습지만 박영규씨의 책을 보면 광개토대왕비의순하평양(巡下平壤)을 하평양으로 순시하였다고 하더군요. 일단 순시하여 남하한다 혹은 아래쪽으로 순시하러 간다라고 보아야 하는 하를 평양의 이름으로 붙여 버렸더군요.

    또한 태양의 양은 중국어 발음으로 yang, 평양의 양은 rang으로 발음이 되는데 y가 r로 변경되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전체적으로 한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 실록은 참 문제가 많은 책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실이 중요하건만......그래도 한권으로 읽은 조선왕조실록을 볼 때까지만 해도 그럭 저럭 봐줄만 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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