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4 14:25

그들의 영향력? 피식... 직장

그들의 영향력... OTL...

그들의 영향력이라는 것,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별 것 아니었습니다...

오늘 오전 내내 격렬하게 OTL 하면서 눈이 썩어 들어 갈 것 같은 글과 씨름을 해 본 결과...

저 글이라는 것이 어떤 투철한 의식 아래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죠....



스님께서는 인터넷이라는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신 바,

참으로 놀랍게도, 인터넷의 각종 떡밥들을 그냥 얼기설기 얽어 놓은 겁니다.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각종 떡밥들을 그냥 Ctrl+C, V해서 무려 "박물관"에 걸어 놓겠다는 저 놀라운 심보....

ㅎㄷㄷ...


저도 작업을 위해서 인터넷 자료들을 애용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백과사전"이나 "신문기사" 급의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만 이용할 뿐, 웃기지도 않는 블로그의 글들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터무니없는 것을 긁어다 사용하려면 최소한 문체라도 바꾸는 것이 기본이건만,

이분께서는 문체에도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더군요.... ㅡㅡ;

덕분에 어디서 어떻게 베껴 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으니 다행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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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들의 영향력보다 더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것은, 다른 글들의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고, 중언부언에 엉망진창인 비문들 앞에서, 정말 "이런 형편없는 글을 박물관에 전시하겠다고 생각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아래는 그 예시 중 하나...

※ 다례의식

조선시대 다례를 행한 의식은 조정의 사신에게 연회하는 의식과 왕세자가 조정사신에게 연회하는 의식에만 다례를 향하는 기록이 자세히 나온다. 그 외의 의식에서도 다례를 행했지만 문헌에는 기록이 생략되어 있다. 이 외로 국조오례의에는 누락되어 있지만 사신에게 베푸는 비공식적인 다례의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든다면사신이 처음 한성에 도착해서 말에서 내릴 때 베푸는 연회 때(下馬宴)와 마지막 떠날 때 베푸는 상마연(上馬宴) 이때에도 모두 다례를 베풀었다. 그밖에 한강을 유람하거나 위로연이 있을 때나 기타 거동할 때 마다 성균관에 이르면 성균관에서 다례를 베풀었다. 이와 같이 일상적인 일에도 다례를 베풀었는데 이런 다례의식은 국조오례의에 기록되지 않고 조선왕조실록에만 간단하게 소개 되어 있다.

이처럼 공식적인 다례의식과 비공식적인 다례의식으로 나누어지는데, 공식적인 다례의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정 사신에게 연회하는 의식(宴朝廷使儀)이며 그 의식에서 가장 대표적인 의식이 다례의식이다. 이 다례의식에 대해서는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오백 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이 행해져 왔다.


OTL.................................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저 형편없는 비문 앞에서 어찌 좌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너무너무 형편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퍼온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점이 다행이었습니다.



이제 격렬하게 까는 일만 남았습니다. 훗...


덧글

  • 초록불 2008/11/24 14:32 # 답글

    오오, 저 문장의 아름다움은 한글 창제 6백년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지고지순의 경지가 아닐 수... (퍽! 퍽! 퍽! 맞고 끌려나간다...)
  • 야스페르츠 2008/11/24 14:35 #

    헐... 至苦至殉의 경지인 겁니까... 역시 시대를 앞서가시는군요..(틀려!)
  • 미스트 2008/11/24 16:17 # 답글

    이게 어느 나라 말이야. 한글로 쓴건 확실한데 주어와 술어가 일치하지 않는걸 보니 뭔가 해독법이 있어야 하는 듯?!
  • 야스페르츠 2008/11/24 20:28 #

    한글인 건 맞는데, 우리말은 아닌 듯 합니다. 흔히 외계어라고들 하죠. ㅡㅡ;
  • 自重自愛 2008/11/24 20:56 # 답글

    저희 출판사 원고에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질겁하여 원고 작성자에게 따지고 들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순수한 눈망울로 제 눈을 말똥말똥..... -_-;;;;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어요. 인터넷에서 긁어온 원고를 모 대학 사학과 교수님(밑의 대학원생, 대학생들. -_-;;;;)에게 감수차 보냈는데, 기록에도 없는 내용을 무슨 근거로 쓴 것이냐며 죄다 들어내라는 코멘트가 날아오더라구요. (감수자들이 은근히 방자합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분명히 기록에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원고 작성자의 성실(?)한 긁어옴에 감탄하게 됩니다. 불성실한 감수자들을 조롱하게 되구요. (니들은 사학 전공자가 여기도 있는 줄은 몰랐지?)
  • 야스페르츠 2008/11/24 23:14 #

    흑... 자문위원들의 만행에는 이골이 났습니다. ㅠㅠ 열심히 원고를 작성해서 보내주면 "뭐 괜찮네요" 하다가 작업 다 하고 출력까지 다 해서 박물관에 붙여 놓으면 그제서야 읽어보고 바꾸라고 지X를 하지요. 반대로 어디서 택도 없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긁어와서는 이번 일처럼 떡하니 올려 놓기도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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