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4 11:52

위키백과 정화 작업 - 천부경 外 유사역사학 비판

1. 위키백과 천부경

지난번부터 꾸준히 위키백과 속 환독의 흔적들을 교정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발견한 환독의 환상적인 모습은 바로 "천부경"

처음 보았을 때의 천부경 항목은 엄밀하게 말해서 백과사전의 서술이라고는 절대 볼 수 없는 상태였다.

(1) 천부경의 전문을 실어 놓는 폭거를 단행하는가 하면, "해석"이라고 써놓은 주제에 독음만 달아 놓았다.

(2) 판본이랍시고 써 놓은 것들은.... OTL

(3) 문헌이랍시고 인용해 놓은 것들은, 대체 왜 인용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백과사전에서 문헌의 원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도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 게다가 무려 "소설"이 출처인 문헌까지 있다. ㅎㄷㄷ...


나도 지식이 일천한지라 악질식민빠 님의 논의와 초록불 님의 자료를 참고로 하여 약간 수정을 해 주었다. 특히 위작 여부에 대한 비판을 서술해 주었다. "문헌" 항목에 대해서는, 사실 삭제해도 관계없을 무의미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판단하기 어려워서 일단 "소설을 출처로 내건 문헌"만 삭제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2. 함께 손을 본 항목은 삼일신고

역시 환독이 넘쳐 흐르고 있었지만, 삼일신고 부분은 나 자신에게 지식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수정을 가하지는 못했다.

다만, 문헌 부분에서는 정말 좌절스러운 부분을 보고 분통을 터뜨리며 싸그리 삭제해 버렸다.

  • 《태백일사》의 〈대진국본기〉
'인안(仁安) 19년 무황제(武皇帝)께서 붕어하시고 태자 흠무(太子 欽武)가 즉위하시니 개원(改元)하여 대흥(大興)이라하고 (중략) 이듬해에 태학(太學)을 세우시고 천경신고(天經神誥)와 한단고사(桓檀古史)를 간의 하시고 …'
  • 삼국사기
고구려의 개국 공신 극재사(克再思)가 삼일신고 읽는 법을 말한 부분이 있다.
  • 동국역대기
'제1대 단군께서 경오 삼년에 교관(敎館)을 설치하여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세상에 포고하고 삼백육십육사 참전계경으로 백성들을 가르치니 백성들은 감화하여 이를 높이 칭송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ㅎㄷㄷ... 무려 고구려 개국공신 "재사"가 삼일신고를 읽었다는 헛소리.... 게다가 그것이 적힌 문헌이 <삼국사기>란다...OTL...

<동국역대기>라는 부분이 바로 "소설"을 출처로 제시한 것으로, <삼국사기> 부분에도 같은 출처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역시 소설의 한 부분이 틀림없다.

<태백일사>를 문헌으로 적고 있기도 한데, 정작 문헌 어디에도 "삼일신고"는 나오지 않는다. 쯧쯧.


3. 고구려의 역대 국왕에 대한 "박영규"의 흔적 날리기는 현재 신대왕 까지 마쳤다.

뭐, 마쳤다고 말하기에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적어도 박영규보다는 객관적으로 썼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작업은, 그냥 마음내킬 때 할 생각이다.


4. 시간 때우기 용으로 최고의 작업이 있으니 바로 "위키백과 - 중국의 연호" 편집하기다.

각 연호마다 하나 하나씩 항목을 작성하고, 연대 대조표 등을 만들고 있으면 시간은 정말 화살같이 날아간다.

후후...

현재 후한 질제 본초(本初)까지 마친 상태이다.

덧글

  • 초록불 2008/09/04 12:04 # 답글

    파이팅입니다.

    제 책이 나오면 아무튼 참고 자료로 제시할 수는 있겠군요.
  • 야스페르츠 2008/09/04 15:09 #

    나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악질식민빠 2008/09/04 12:23 # 답글

    천부경 판본을 저렇게 정리한 사람이 송호수입니다. 어디서 봤더라... <개천경>(1984) 보다 더 앞에서 본 게 있었는데.

    노사 기정진본이라는 건 <단군철학석의>(1957>에 나온 것으로 기정진 운운은 뻘소리
    최문창후전집본과 고운사적본은 둘다 최국술의 <최문창후전집>(1926?)이 <단전요의>(1925)를 인용한 것으로 동일한 것

    출처가 정훈모라는 것은 뻔한 것인데 왜 저렇게 난삽하게 숨기려는 걸까요.
  • 악질식민빠 2008/09/04 12:27 # 답글

    주해서에 실린 계연수의 <천부경요해 발>(1899), 이유립의 <천부경요해> (1953) 도 서지로 봤을 때 출처는 <환단휘기> (1971) 로 보입니다. 단해 이관집 <천부경 직해> 도 이유립으로부터 나온 것이 100 %.

  • 야스페르츠 2008/09/04 15:09 #

    ㅎㄷㄷ... 모조리 정훈모와 그의 비공식 후계자 이유립의 마수에서 시작되는군요...
  • 耿君 2008/09/04 17:28 # 답글

    과연 훌륭하십니다. 앞으로도 건승을!!!
  • 야스페르츠 2008/09/05 09:09 #

    넵! 경군님도 건승을!!!
  • S.BULLET. 2008/09/08 20:3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위키백과에서 축구와 일본사 쪽에서 기여하고 있는 실버 불렛입니다. 최근 바뀜에서 Xakyntos님께서 한국사에 많은 기여를 하시는 걸 보고, 연일 감탄하고 있답니다 ㅎㅎ;~
  • 야스페르츠 2008/09/08 23:09 #

    아..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는 어떻게 아시고...ㅎㄷㄷ 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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