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2 23:21

중국 출장기 1 직장

지난 8월 4일부터 9일까지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명목은 두 가지. 항주에 있는 임시정부청사 전시관을 보수하고, 상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 있을 특별전시회 준비를 위해서였죠.

저는 인원 채우기 및 허드렛일꾼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후후


출발은 월요일 오후 1시 경, 1시간 40분 가량을 비행해서 항주 현지 시간으로 2시 경에 착륙했죠.

항주는... 더웠습니다... 끔찍하게 더웠더랬죠....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게다가 짐은 끔찍하게 많았습니다. 1인 당 화물 한도는 가뿐하게 넘어서, 거의 100kg이 넘는 무게를 따로 돈을 주고 비행기에 실어야 했을 정도니까요... 으....

다행히 마중 나온 임시정부청사 직원들이 커다란 대형 버스를 가져 오신 덕분에 널찍허니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바로 임시정부청사에 짐을 부린 우리는 내일의 작업을 위해 물밑작업을 해 놓고 바로 호텔로 직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환상적으로 느끼한 중국 음식의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정체조차 알 수 없는 많은 요리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심지어 야채조차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나오는, 담백함과는 거리가 먼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죠. 저는 기름진 음식, 짠 음식, 향이 강한 음식들 모두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기름 속에서 뒹구는 느낌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그나마 짠지처럼 소금에 절인 무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중국 출장을 가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발마사지. 어찌나 발마사지를 좋아라 하는지... 아무튼 발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9시가 훌쩍 넘어가더군요.

호텔에 돌아와 나이 드신 분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저와 대리님 두 명만 남았습니다. 대충 정리하고 호텔을 나와 항주 시내를 배회했습니다.

드넓은 서호 가장자리를 따라 펼쳐진 경치 좋은 공원을 한밤중에 걷고 있으려니... 미친듯이 날고 있는 나방들(크기가 거의 참새나 제비 만했음...ㅎㄷㄷ)이 하늘을 수놓고, 끈적끈적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공원 곳곳에서 놀거나 널브러져 있는 것이 참 거시기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꿋꿋하게 굴하지 않고 서호 주변을 누볐습니다.

한밤중에도 서호 위에는 용 모양으로 장식된 유람선이 화려하게 누비고 있었죠. 아래는 사진(폰카에다 야간인지라 화질은 구립니다.)


우리는 서호를 누비다가 흥미로운 곳을 발견했습니다. 어디인지 한번 맞춰보세요. 힌트는 星巴克


그렇습니다. 스타벅스였습니다. 중국인들의 환상적인 음차 센스란.... 성파극가비....ㅋㅋ

우리는 중국에 가서 뉴요커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된장질하는 기분은 참 색다르더군요...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호를 거의 1/3 정도 돈 뒤에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ㅡㅡ;


다음날 아침, 우리는 다시 임시정부청사로 가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임시정부청사에 다녀 왔다는 인증샷...


그리고 다시 찾아온 밤, 저녁은 항주 특산 음식들을 여럿 맛볼 수 있었습니다.

서호에 사는 물고기로 만든 생선찜과 항주 특산으로 유명한 "동파육"을 먹었습니다. 동파육은 우리나라의 장조림과 비슷한 맛이더군요. 다만 수육 처럼 껍찔부터 비계, 고기까지 두텁게 썰어서 나오는 점은 특이했습니다. 특이한 음식으로는 오리 혀 요리를 먹었죠. 물론 항주의 전통술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당연스레 새파랗게 어린 처자의 무자비한 손길에 발을 잠시 맡겼다가 돌아온 우리는... 피로에 찌들어 아무것도 못하고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러니까 수요일 아침에 어제 했던 일들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우리는 사천식 양고기 샤브샤브로 점심을 즐긴 후 승합차를 대절해서 상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덧글

  • 耿君 2008/08/23 01:01 # 답글

    오오 싱바커 카페이 오오
  • 야스페르츠 2008/08/24 22:10 #

    오호.. 그렇게 읽는 거였군요...
  • Shaw 2008/08/23 12:38 # 답글

    이때는 아직 교체되시기 전이군요.
  • 야스페르츠 2008/08/24 22:10 #

    헉... 어떻게 알았지... 아무튼 빨리 망명 신청을 받아 주세효! (응?)
  • 自重自愛 2008/08/30 23:49 # 답글

    동파육 하앍하앍 (정작 먹어본 적은 없는 1人)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저 흉상은 백범 선생이 맞습니까? (왠지 아닌 것 같아 보이네효. -o-;;;;)
  • 야스페르츠 2008/08/31 00:29 #

    네 백범이 맞습니다. (그런데 정작 백범은 항주에 온 적이 없다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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