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0 11:18

우리 역사 속 명사의 영어 표기에 관하여 역사

회사의 업무 중에서도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영문번역이다.

대부분의 박물관은 최소한 제목, 보통 주요한 본문의 내용에 대해서 영문으로 번역할 것을 주문한다.

나에게 번역을 할 만큼의 실력은 없으니 당연히 전문 번역 업체를 이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에 나타난다.


아마도 번역 업체의 번역가도 상당한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번역가는 영어에는 전문가인지 몰라도 역사에는 초보자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역사적인 용어들, 특히나 고유명사의 번역은 항상 엉터리일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보면,

승려 또는 스님, 중 등에 대한 번역이 priestmonk 중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할지 헷갈려 하거나

고승(高僧)을 무려 ancient priest 로 번역하는 등....(古僧으로 생각한 거다...OTL..)


그나마 고유 명사의 경우는 차라리 낫다.

고유 명사는 한글 발음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 Samguksagi
김부식 : Kim Bu-sik


등등...

그러나 고유 명사들 중에서도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 즉 인명이나 지명을 제외한 고유 명사는 대부분 발음을 쓰고 뒤에 괄호나 대쉬, 따옴표 등과 함께 의미를 따로 서술해줘야 한다.

삼국사기 : Samguksagi (History of Three-Kingdoms)
화랑 : Hwarang (cadets in military academy)

이런 식으로 말이다...


상당히 골치아픈 일이다.

번역가는 이런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번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국 나는 번역되어 온 것을 놓고 영어사전과 씨름을 해가며 감수를 해야 한다.


그러던 차에 참 흥미로운 사이트를 발견했다.

한국학 용어, 용례 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만든 <영문한국백과>를 홈페이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내가 머리를 싸매고 하던 고민을 상당히 덜어주었던 고마운 사이트다.



물론 이 사이트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없는 용어들도 대단히 많고, 한글 발음으로 표기되면 안될 것들도 한글로 표시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주먹 도끼, 청동기 시대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역사 용어들이 그렇다.

무려 jumeok dokki, Cheongdonggi sidae 라고 적는다.... 털썩...

다행히 세부 항목에서는 본래 영문 의미도 함께 서술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처음 봤을 때는 참 한심스러웠다.




오늘도 나는 역사 용어의 영문 번역을 위해 고민 중이다.

현재 내 앞에 놓이 과제물은 고인돌 박물관.


위의 사이트에서 나오지 않는 용어에 대해서 어떻게 번역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수혈유구(竪穴遺構)

야외노지(野外爐址)

주구묘(周溝墓)

기타 등등....

아... 골치아파...

덧글

  • 초록불 2008/06/10 12:18 # 답글

    빨간색으로 적은 용어들은 일본역사학계에서 빌려온 용어같네요. 따라서 일본 쪽에 해당 사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한번 알아보시는 게...
  • 야스페르츠 2008/06/12 10:06 #

    아... 일본에서 온 걸 수도 있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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