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3 21:56

최근 발견한 즐거운 놀이감 잡담

가끔 네이버 지식in에서 노니는 것이 최근 생긴 취미 가운데 하나이다.

지식in에는 초딩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읽기에도 짜증나는 질문과 답변이 많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노닐다 보면 진주를 건지기도 하고 (Shaw님의 답변들 같은...)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아주 즐거운 장난감 하나를 발견했다.



발단은, 중국 역대 왕조와 우리나라 왕조들을 시대 순으로 나열해 달라는 질문이었다.

마침 심심했던 터라 그냥 심심풀이 삼아 간략하게 내용을 나열해 드렸다.

물론, 질문자가 쓴 대로 해줄 수는 없다. 역대 왕조를 전부 읊으려면 무지막지한 분량이 될 테니까.

그래서 간략하게 흔히 이야기하는 시대별 구분으로 적어 주었다. 즉, 춘추전국시대, 삼국시대 등등.


그리고 불쌍한 놀이감의 시비가 시작되었다.

물론, 이 불쌍한 초딩은 시비를 걸어놓고 자신만만하게 자기 버젼의 연표(?)도 올렸다.

아래 물건.....


기가 막히다 못해 정신 머리가 없는 물건이었다...

그래서 가만 가만히 댓글로 조근조근 짓밟아주었다.


我曰 : 환국 운운은 미친 소리지만 그냥 넘어가 드리리다. 그런데, 삼국유사를 비롯해서 심지어 환단고기에까지 단군이 조선을 건국한 때를 요(堯) 시대라고 적고 있는데, 대체 어디에 고조선이 은나라 중반에 건국되었다는 소리가 나옵디까?? 쯧쯧.

兒曰 : ㅋ?? 은나라 갑골문자가 B.C.3000년인데?? 쯧쯧 요순 띈거는 잘못이지만 황제랑 요순의 차이는 멀고도 멀다는거, 삼황오제가 B.C.몇년인지나 알고게시고있으신가?

我曰 : 쯧쯧... 상(商), 중국 고대의 왕조(BC1600~BC 1046). 상(商)은 문헌에 따라 은(殷)이라는 명칭도 나타나 한때는 국가의 명칭을 은(殷)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두산백과사전
어디에 은나라가 BC3000년이라고 합디까??

兒曰 : 아 그래서 은나라 갑골문자가 B.C.3000년 경에 나왔음??
이 한심한놈아 역사 모르면 조용히나 있어라 네이버 국어사전에 일케 떳다
중국 고대에 탕왕이 하나라의 걸왕을 물리치고 세운 나라. 황허(黃河) 강 중류 지역을 중심으로 갑골 문자와 청동기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점복(占卜)에 따르는 제정을 행하였는데, 기원전 11세기 무렵 제30대 주왕 때 주의 무왕에게 망하였다.
11세기 멸망헀어 1200년 기원전 내가 알기론 하나라 걸왕이 기원전 3100년에 망한거로 아는데?? 800년동안 나라도 안세우고 나라세울 준비만 했나??

我曰 : 은의 갑골문자가 BC3000년이라는 것은 대체 근거가 무엇이요?? 백과사전은 물론이고 어디에도 기원전30세기의 갑골문은 나오지 않는데?? 근거를 대보시지?

兒曰 : 귀갑문자 귀갑수골문자(龜甲獸骨文字)라고도 한다. 갑골문은 1899년 상(商)나라의 옛 왕도 자리인 은허(殷墟)에서 발견되었다. 갑골문의 최초 발견자는 유악(劉顎)이다. 그는 한방약으로 쓰이던...
이해가?? 은나라 말기가 기원전 1050년이야 그것도 은나라 그러면 초기는 최소 1700년은 됬을테고 그러면 하나라는 대략 700년 잡으면 2400년 그리고 황제 요순시대 잡으면 대략 3천년?? 그니까 기원전 5400이네

=> 해석하자면, 은나라가 BC 1700~1050년, 하나라가 BC 2400~1700년, 황제, 요순시대 BC5400~2400년

한마디로, 자기가 은나라 건국이 BC3000년이라고 말한 것도 까먹음.

또 兒曰 : 하(夏)는 기원전 2070년경에서 기원전 1600년까지 존재했다고 기록된 중국의 옛 나라이다. 문헌상으로 기록된 중국의 첫 국가이기도 하다. 고고학적으로 그 존재가 입증되지는 않아 그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웠으나, 1980년대 이후의 발굴작업과 사료비판을 통해 현재는 하나라의 존재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상나라의 탕왕에게 멸망당했다.
이거좀 보고 말하지?? 황제 요순시대가 300년 밖에 안됬을깡??

我曰 :  이봐요. 댁이 인용한데는 하나라가 기원전 1600년에 망했다는데??

兒曰 : 그런데 시작한 년도가 2070년인데?? 황제시대가 300년 밖에 안됬음?? 알기론 황제 1080년 요순 임금 각각 40년씩인뎁??

=> 이제 슬슬 자기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웃기는건, 이 초딩은 삼황오제라는 시대가 황제, 요, 순 밖에 없는 줄 알고 있다.

我, 실컷 조롱해 주었다. 그러자,

兒曰 : 우선 내가 막힌다고 치고 황제 1080년 요순임금 각각 40년해서 1160년 어떻게 설명할 생각??

=> 딴소리 하기.

我曰 : 대체 어디에 요순이 40년이고 황제가 1080년이라고 적혀 있답니까?? 게다가, 삼국유사에는 '요 즉위 후 50년'이라는 연도까지 나오는데, 그럼 요 40년 재위도 틀렸네??? 쯧쯧. 그럼 댁은 사람이 천년이 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게요??

兒曰 : 뻥치지 마셈 삼국유사에 요즉위 후 50년이라는 말이 머임?? 그리고 황제는 사람이 아니라 신임

我, 장난기 발동.

我曰 :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以唐高卽位五十年庚寅(唐高卽位元年戊辰 則五十年丁巳 非庚寅也 疑其未實) <삼국유사> 권제1 紀異 여기 써있는데요?

兒曰 : 그 한자 해석이나 해보시죠?? 그리고 삼국 유사는 ;; ㅡ.ㅡ;; 할말 없네삼국유사는 통일신라때 만들어 졌는데 뭔솔하시는지?? 그리고 유사에는 고조선 안나와 있음 제대로 알고좀 말하시죠??

我曰 : 쯧쯧...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의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1206∼89)이 신라럭慈막족백제 3국의 유사(遺事)를 모아서 지은 역사서. -두산백과사전
대체 어떤 바보가 삼국유사가 통일신라 때 꺼랍니까??
그리고, 삼국유사에 고조선이 안나온다고라고라????
"《삼국유사》는 일연 혼자의 손으로 씌어진 이른바 야사(野史)이므로 체재나 문사(文辭)가 《삼국사기》에 못 미침은 사실이나, 거기서 볼 수 없는 많은 고대 사료(史料)들을 수록하고 있어 둘도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문헌이다. 즉, 그 중에서도 특히 고조선(古朝鮮)에 관한 서술은 한국의 반만년 역사를 내세울 수 있게 하고, 단군신화(檀君神話)는 단군을 국조(國祖)로 받드는 근거를 제시하여 주는 기록인 것이다. " -두산백과사전
그래 안나옵니까???

兒曰 : 웃기는구먼 삼국유사가 아니라 삼국 사기임 모르면 조용히 계시지 어디서 아는척 나대기를??

我曰 : 이봐요. 댁은 저기 백과사전에 나온 글씨가 안보입니까?? 게다가, 나는 이미 삼국유사 본문에서 고조선이 나온 부분을 직접 보여 줬는데?? 어디, 댁이 한번 삼국사기에 고조선이 나온 부분을 보여줘 보시구려.

兒曰 : 어디백과사전인지 주소좀 복사해서 올려보시죠??

我曰 : http://100.naver.com/100.nhn?docid=86072 자 가보시구료.

兒曰 : 알겠는데 촉나라에 수군 없단거를 생각해 보시구려 

=> 첨언 : 내가 예전에 지식인에 대답한 것 가운데 자기가 틀리다고 생각되는 것을 끌어들이면서 말을 돌림. 그러나 그 역시 개그.

我曰 : 촉한에 바다가 면한 땅이 있던가?? 고작해야 개울 수준의 강에서 투닥투닥하던 군대를 수군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나?? (후략)

兒曰 :  아,, 그래서 방덕이 죽기전 잡힌 싸움이 해전이었구나 그리고 형주는 생각 안하시는군요 ㅋㅋ

我曰 :  쯧쯧... 촉한의 건국은 221년, 형주를 상실한 것은 219년, (중략) 강과 바다를 구분하지 못하는겐가???????????????????????? 해군???? 쯧쯧.

兒曰 : 죄송하지만 강하의 오기군은 생각 안하십니까?? 억지도 정도껏부리셔야죠 촉이 해군전 안한적도 거의 없습니다

我曰 : 이보시오. 촉한은 221년에 건국되었다니까?? 강하니 강릉이니 번성이니 전부 2년 전에 싹 잃어버리고  (중략)  심지어 댁은 방덕이 번성에서 죽은 싸움을 무려 '해전'이라고 말하고 있군요. 중국 대륙 한가운데에 바다가 있었던거요??? 해전?? 해군?? 대체 촉한 어디에 바다가 있어서 해전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요?

그 후에도 兒의 투정은 계속되었으나 귀찮아서 그만 둠.

그 후부터 이 아해의 답변마다 찾아다니면서 괴롭혀 주고 있다.


그나저나, 이 아해는 내가 괴롭혀 줄때마다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되뇌인다.

하긴 황제시대와 고조선 시대가 같다는애가 뭘알아

연표 상에서 삼황오제와 고조선을 단순하게 동급으로 표시했더니, '고조선이 황제 시대에 건국된 것'이라 썼다고 우기고 있는 거다.

쯧쯧.


써놓고 보니 나도 참 한심한 놀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아해 덕분에 요새 즐거운 썩소를 지으면서 산다.

덧글

  • 초록불 2008/02/23 22:21 # 답글

    파이팅입니다~
  • 한단인 2008/02/23 22:34 # 답글

    ㅋㅋ 재밌네요. 자기가 점점 밀리니까 존댓말을 쓰는데요? 보통 말리면 말투가 험악해지면서 욕을 하는데.. 이 경우는 반대 케이스네요? 연구 대상으로 충분할 듯..;;
  • 야스페르츠 2008/02/24 00:02 # 답글

    초록불 님// 파이팅이랄 것 까지야... 그냥 여흥이죠..

    한단인 님// 하하... 보아하니 제 말투를 따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Shaw 2008/02/24 11:11 # 답글

    저런 애들은 자꾸 놀리면 고소한다고 나오기 때문에. (ㅡ*;;;)
  • 야스페르츠 2008/02/24 14:52 # 답글

    Shaw님// 흠... 뭐 적당히 놀리다가 놔주면 되겠죠. ㅡㅡ;
  • 운다인시언 2008/02/24 20:47 # 답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 야스페르츠 2008/02/25 16:33 # 답글

    운다인시언 님//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괴롭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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