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4 20:18

사람은 읽고 싶은대로 읽는다.(추가) 직장

단군기원에 대한 소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한 주제에 사료 수집 단계에서 질려버리고 만 본인.....

게다가 최근들어 직장에서조차 난독증의 우수한 사례들을 만나고 있는지라...

점점 좌절의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사례 1.

원래 문장은 이렇다. (적당한 윤색이 가해졌음)

포도는 9월경에 수확한다. 맛있는 포도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기에 수확하기보다 포도가 잘 익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장의 핵심은,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장을 읽은 감독관은 문장이 너무 어렵다면서 이렇게 바꿀 것을 제안했다.

포도는 9월경에 수확한다. 맛있는 포도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기에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OTL.....

문장의 뜻이 정 반대로 바뀌어 버렸다.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그리고 더 좌절스러운 것은, 회의 인원 4명 중 나와 발주측의 말단 직원들만 이 문제를 인식했을 뿐, 우리쪽 실장님은 이 문제를 전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말단 쫄병이 무슨 힘이 있으랴.

결국 이 문장은 정 반대의 뜻으로 결정되었다. OTL.....



사례 2.

(포도 품종 3개를 소개한 후) 이것은 보르도 지방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보르도의 유명 와인은 세 품종을 블랜딩하여 생산된다.

일단, 실장님은 이 내용에서 ''를 올바로 해석하지 못했다.

'세'가 아니라 ''이나 '3'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나는 좌절감 속에서 국립국어원 사이트까지 동원해가며 '세'가 맞는 용법임을 입증했다.

그러자 실장님은 여전히 이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바꿀 것을 제안했다.

(전략)... 보르도의 유명 품종을 블랜딩하여 생산된다.

....................

대체 어떻게 저 문장이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다행히 기나긴 설전 끝에 간신히 저 문장의 올바른 의미를 이해시켜 드리는데는 성공했다.



사례 3.

짱공유 게시판에서 리플이 상당히 거친 사람(닉네임은 해담)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실에 입각하여 리플을 작성하기 때문에 내용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다만 상당히 거친 리플이 문제...

아무튼 이 사람을 욕하려는 초딩 한 명이 출현...

공개적인 글을 통해서 한 장의 짤방을 올렸다....

링크

이에 대한 해담 님의 리플

뭐냐 이건...-.-;; 뭐 언젠가는 테러 당할 줄 알았지만... 조인성하고 효됴르는 맘에 드는걸 ^^ 그래서 ㅊㅊ

테러나 욕설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수준이 떨어지는 게시물이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댓글에 대해서 어떤 반해담파는 다음과 같은 리플을 남겼다.

해담 웃기다 ㅋㅋㅋ자기 욕하는지도 모르고 조인성 나왔다고 좋아하는거 보니

..............................

이거야 정말 난독증의 진수라고 밖에 할 말이 없군.....



환빠와 위학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먼저 난독증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추가)

사례 3의 글에서 다시 출몰한 김Q(일전의 난독증 환자 김형수)는 이런 답글을 남겼다.

이해가 안돼서 하나만 질문. 사진의 의미는 그거잖아. 조낸 캐병진이 키보드질해서 지가 조인성인양 지가 효드르 인양 설친다는 의미인거 같은데...난 그렇게 해석되는데 그게 아닌가?
즉 제목 "해담의 정체" 그리고 "= 조인성, 효드르" 단순히 이 사실만 주목해서 "해담 = 조인성, 효드르"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몇몇 눈에 띄는거 같은데... 과연 누구 독해가 맞을까?
진짜 글쓴사람한테 물어보고 싶네.
해담이 "그래도 조인성하고 효드르는 맘에 드는걸" - 이런 반응이 나타난건 자기가 키보드질 했거나 말거나 단순히 조인성하고 효도르에 비교됐다는 자체에 저렇게 만족하는 거잖아.
여기에 드혜가 "자기 욕하는지도 모르고 조인성 나왔다고 좋아하는거 보니" - 이렇게 말하는건 키보드질해서 캐병진이 조인성 인양한다는 뜻인데 그걸 해담이 모르는듯해서 저렇게 말하는거고.
독해 얘기가 나온김에 누구 독해가 맞는지 함 결판을 보는게 어떨까요? 이거 만든이의 의도도 올려주시구.



이런 어이상실....

그래서 나는 김Q를 위해 친절하게 독해 문제를 제출해 주었다.


김Q를 위한 독해 교실 1

Q : 난 너를 좋아해. 왜냐하면 너는 개새끼니까.
라는 문장에서 문장 전체를 통틀어 볼 때 '난 너를 좋아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1. 정말 너를 좋아한다.
2. 감정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
3. 미쳤다.
4. 개새끼

김Q를 위한 독해 교실2

Q : 다음 대화를 듣고 을의 말은 무슨 뜻인지 답하시오.
갑 : 너 완전 병신이구나?
을 : 어? 고마워.

1. 정말 고맙다.
2. 감정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
3. 미쳤다.
4. 조까


...........

내 생각에 김Q는 이 문제를 풀지 못할 것 같다. OTL....

덧글

  • 초록불 2008/01/04 20:29 # 답글

    문제는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읽히고 싶은대로 글을 쓸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란 점이죠.
  • 한단인 2008/01/05 03:11 # 답글

    오오~ 야스페르츠님 오랜만이네요~ 음..저도 난독증 기질이 다분히 있어서 나름 뜨끔하다능...;;;
  • 야스페르츠 2008/01/05 09:23 # 답글

    초록불 님// 김형수가 또 헛소리를 해댑니다. 정말 이제 포기하고 싶어지는군요.

    한단인 님// 에이~ 설마요..
  • Shaw 2008/01/06 00:04 # 답글

    형수는 아직도 그렇게 살고있나보군요..
  • 야스페르츠 2008/01/06 10:39 # 답글

    Shaw님// 이번에는 완전히 만천하에 까발려졌습니다.

    물론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해도 하나 있었습니다만... OTL...
  • ladyhawke 2008/01/07 09:26 # 답글

    이거 맹렬하게 웃기는데요;;;;
  • 야스페르츠 2008/01/08 16:15 # 답글

    ladyhawke님// 정말 인터넷에서 김Q같은 난독증 환자들을 만나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개그 소재가 끝없이 쏟아져 나온 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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