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은 여의주를 잃어버렸어."
"He's lost his marbles,"
........ 이건 좀 많이 알려진(?) 오역이다. 해그리드가 새끼 용을 보고 팔불출 짓을 할 때 론이 해리에게 귓속말로 한 말인데, 문맥으로나 뭐로 보아도 이건 '해그리드의 팔불출 짓을 보고 미친것 같다는 투로 한 말'이다.
그러니까 직역하자면 "그는 제정신을 잃은 것 같다."는 뜻.
그러나 이 멋진 번역가 선생은 marble을 "구슬"이라 생각하고는 그걸 여의주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뭐병..
여하튼, 이 오역은 엔하위키에도 등재될 정도로 잘알려진(?) 것 중 하나이다. 그래서 굳이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는데 겨우 몇 줄 뒤에 멋진 오역이자 나름 재미있는 언어유희를 발견해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몇줄 뒤에 해리가 론을 보면서 "찰리!"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소리를 듣고 론이 말장난을 하는데....
"Yuo're losing it, too," said Ron. "I'm Ron, remember?"
번역본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너도 잊어버리는구나." 론이 말했다. "난 론이야, 기억해?"
너"도" 잊어버린다는 표현이 나오려면, 소설의 앞부분 어딘가에서 론과 찰리를 헷갈리는 누군가가 나오거나 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그런 장면은 없다. 초반에 쌍둥이인 프레드와 조지를 헷갈리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과 이 문장은 맞지 않는다. 게다가 그 장면과 이 시점은 거의 반년이 넘는 시간차가 있다.
사실 저기서 말한 "해리가 잊어버린 it"은 앞에서 말한 "marble"이다. 그러니까,
"너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라는 표현이다.....
장하다. 번역가. 바로 뒤에서 이렇게 앞의 marble을 상기시켜 주는데도 이 모양이니. ㄲㄲㄲ
by 야스페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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