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8 17:03

오성취합의 실제 역산 사례 유사역사학 비판

저에게 블로그가 있었다는 걸 오랫동안 거의 잊고 지냈습니다. 부활(?) 신고는 아니고 부흥 카페에다 올렸던 글이 생각나서 이렇게 올려 봅니다. 초록불 님의 페북 활동 때문에 갑자기 생각이 났더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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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439년. 북위가 막 화북을 통일한 직후의 일입니다. 화북 통일 기념이었는지 최호는 역법(歷法)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성과물로 『위력』(魏歷)을 만들었고 숙제검사를 맡을 겸 당시 역법에 정통한 사람인 고윤(高允)에게 이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고윤이 태클을 겁니다.


고윤 : 전한 고조 원년 10월에 오성(五星)이 동정(東井)에 모였다고 하는데 이거 틀렸음ㄲㄲ 틀린게 너무 많은데 이거 어쩔꺼임?"





최호 : 헐. 진짜?




고윤 : 태백(금성)하고 진성(수성)은 태양이랑 세트 메뉴임. 근데 그 10월에 태양은 미수랑 기수(동방 7사 중 가장 끝)에 있다가 신남(申南 : 서남쪽)으로 졌고 동정은 인북(寅北 : 동북쪽)에 떴다능. 태양이 동북쪽 근처에도 간 적이 없는데 세트메뉴 수성 금성이 어떻게 동정에서 모였음? 이거 아마 사관 놈들이 유방 즉위하고 맞추려고 제멋대로 적은 듯.






최호 : 헐. 그런 미친 짓을 하다니?




고윤 :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확인해보셈.


그런데 정작 주변 사람들은 고윤 이양반 노망들었네 하는 반응... 그나마 동궁전 소부(少傅)인 유아(游雅)가 편을 들어주긴 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최호 : 헐 고윤님아. 님 말이 맞네여. 10월이 아니라 3개월 전에 모였음.ㄷㄷㄷ



浩集諸歷家,考校漢元以來日月薄食、五星行度,並譏前史之失,別為《魏歷》,以示高允。允曰:「漢元年十月,五星聚東井,此乃歷術之淺事;今譏漢史而不覺此謬,恐後人之譏今猶今之譏古也。」浩曰:「所謬雲何?」允曰:「案《星傳》:『太白、辰星常附日而行。』十月,日在尾、箕,昏沒於申南,而東井方出於寅北,二星何得背日而行?是史官欲神其事,不復推之於理也。」浩曰:「天文欲為變者,何所不可邪?」允曰:「此不可以空言爭,宜更審之。」坐者鹹怪允之言,唯東宮少傅游雅曰:「高君精於歷數,當不虛也。」後歲餘,浩謂允曰:「先所論者,本不經心;乃更考究,果如君言。五星乃以前三月聚東井,非十月也。」

《자치통감》 〈진기〉원가 16년



의역이 좀 있긴 합니다만 대충 내용은 맞을 겁니다.


환빠들 때문에 짜증나서 찾아본 기록이긴 합니다만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중국의 천문학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수성과 금성을 제대로 구분하고 그 위치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죠. 황도12궁에 대응하는 28수에 따른 천문 구분도 나름 흥미롭습니다.


고윤의 반박은 지금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아주 상식적인 견해인데 최호 정도 되는 석학도 처음 듣는양 놀라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천재와 이를 몰라주는 주변인들, 그리고 천재를 알아보는 깨어 있는 사람 한 명이라는 클리셰도 있군요....


또 한가지 이 기록이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오성취합을 확인해본 것뿐만 아니라, "사관이 오성취합을 멋대로 옮겼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성취루에 대한 전용훈 선생님 견해의 핵심이 바로 이 부분이죠. 후세 사람들이 중요한 사건과 천문 현상을 맞추려고 계산해서 나중에 기록한 것이라는.


저는 이 견해가 현대 역사 쪽의 견해일 뿐, 전근대에는 아무도 이런 생각을 못했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5세기의 인물이 이런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2014/12/31 23:59

방명록 Ver. 3

이 블로그는 환국신민과 대륙견공의 입성을 환영합니다. (견공은 때려잡아 삶아먹을 수 있으니 주의)

키보드 배틀을 권장하는 블로그 입니다.

최근 지옥문을 열어서 딴짓할 여력이 없습니다.

현피 환영. 혼자 세상을 관조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일단 이 방명록은 지옥문이 닫히거나 지옥으로 뛰어드는 그날까지 상단에 위치합니다.


2014/02/18 01:03

마광팔 차단ㄲㄲㄲㄲ 병림픽

위키백과에서 난장을  피우던 모 사용자가 결국 차단당했다.

그런데 그 사용자가 차단당하자, 갑자기 지난 2010년에 위키백과에서 난리를 피워 결국 낙랑군 문서를 망가지게수정하게 만들었던 마광팔이 출현한다. 마광팔이 위 사용자와 똑같은 주장을 하며 똑같은 난장을 피웠고, 즉각 다중계정으로 무기한 차단 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지난 며칠간 난장을 피우던 놈이 마광팔이었던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키백과의 마광팔 아이디의 토론 문서를 보니 모든 사건의 발단이었던 한겨레 지도를 올렸다가 저작권 위반으로 삭제당한 흔적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당하니까 그걸 똑같이 포토샵으로 그려서 자작 지도라고 올리는 판타스틱한 퀄리티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줄 요약 : 어설프게 분신술 하다가 영구 차단 먹은 마광팔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1/27 10:22

잡담 - 근황 잡담

1. 여친님께서 직장을 그만두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남. 고로 약 한 달 동안 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음.

오랜만에 혼자 보내는 주말은 좀 쓸쓸하더이다. 물론 그간 설 준비로 만신창이가 된 몸 덕분에 하루종일 잠으로 보내기는 했지만.ㅋㅋㅋ

그 동안 소홀했던 칭구들이나 챙겨야겠다. 또 술이나 진탕 마시겠구만.



2. 수영은 자유형과 배영을 지나 평영에 돌입. 하지만 진도가 영 안나간다. 생각보다 엄청 어렵네 평영...



3. 위키에서 또 키배 중. 이번 상대는 상당히 수준이 괜찮은 편이다. 만만하게 보고 《통전》의 기록을 인용했다가 한 방 먹었다.ㅋㅋㅋ 그래봤자 사이비역사학이나 추종하는 쓰레기라는 건 변함 없지만.

《요사》〈지리지〉를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데, 형편없이 두찬된 사서라는 걸 지적하는 여러 견해들을 보여줘도 "그건 개인 의견일 뿐이라능!" 이라는 말로 어설프게 방어. 그래서 직접 《요사》〈지리지〉의 퐌타스틱한 지리 인식을 보여줬더니 "어떤 사서든 잘못된 부분은 있을 수 있다능! 낙랑군 부분은 정확하다능!"이라 외치고 있다. 불쌍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 효과적인 방어법이라는 건 인정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위키 운영진의 도움을 받아 블록을 걸어놓긴 했으니 이제 슬슬 가지고 놀기만 하면 되겠다. 여친님 떠난 빈자리를 유사역사학 추종자께서 채워주시는구나.... 퉤.

2013/11/15 20:06

잡담 - 지옥문 잡담

1. 방명록을 바꿨다.

3년이 넘도록 방명록을 바꾸지 못했던 이유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려나...ㅋㅋㅋ



2. 취업한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나름 바쁜 일상을 보내는 중. 덕분에 얼불노 번역은 완벽한 정체 상태. ㅡㅡ;;;

아마 앞으로도 힘겨울 듯. 지옥문을 열었으니...ㅋㅋ



3. 지옥문을 열었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4. 2달째 새벽 수영을 다니는 중.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고역이지만 수영은 무척 재미있다.

하지만 살은 빠질 기미가 안보인다....

맨날 술이니 살이 빠질리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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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역사학 방지

얼마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