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1 23:59

방명록 ver 2

이 블로그는 환국신민과 대륙견공의 입성을 환영합니다. (견공은 때려잡아 삶아먹을 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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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방명록은 탈영하는 그날까지 상단에 위치합니다.

2012/05/17 20:35

Emperor Gwanggaeto 병림픽

Emperor Gwanggaeto


아놔... 어떤 정신나간 놈이 영문 위키백과에다 이딴 짓을 해놨음. 허허허허허...


영어가 딸려서 뭐라 할수도 없고 나원...


영어 위키백과하고 한글 위키백과하고 시스템이 좀 다르게 생겨서 어떻게 건드릴 수가 없군요. 내용이야 수정하면 되는데 문서를 이동하는 방법을 당췌 모르겠네...

영어 잘하고 영문 위키백과 쓸 줄 아시는 분 이거 좀 바로잡아 주시면 좋겠습니다요.


나는 그저 고유명사 같은 거나 좀 손봐야지.


== 추가 ==

............................

총체적 난국일세... 누가 이거 좀 부셔줘요. ㄷㄷㄷ


2012/05/16 15:18

《얼음과 불의 노래》 보면 볼수록 감탄스럽다 잡담

얼불노의 작가 조지 R. R.마틴의 내공이 참 놀랍다는 걸 느낀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번역판이 엉망이라서 문제일 뿐, 원작에서 엿보이는 작가의 내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근래 원문으로 보면서 새삼 느끼는 사실이다. 많은 판타지 소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이 정도로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소설이 몇이나 있을까? 아마 톨킨이 창조한 Middle-earth 말고는 없을 것 같다.


작가의 놀라운 내공을 보여주는 예를 들어보자면, 지명이 있겠다.

얼불노의 지명들은 모두 현실적이고 의미를 가진 것들이다. 솔직히, 우리가 영어 발음으로 된 이름만 들어서 멋있어 보일 뿐, 실제 지명들의 뜻을 생각해보면 정말 "촌스러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왕국의 이름은 세븐킹덤즈, 별거 없이 그냥 칠왕국이라는 단순한 이름이다. 당연히 칠왕국을 구성하는 각각의 지명들이 존재하며, 그 지명들 역시 지극히 현실적이다. 동서남북의 네 방위에 있는 국가들은 그저 동부(The east), 서부(The West), 남부(The South), 북부(The North)라는 이름이며, 리버랜드(Riverland)라는 이름은 다른 거 볼 거 없이 그냥 강의 땅, 또는 강의 나라 정도의 의미이다. 스톰랜드(Stormland)도 마찬가지. 도른(Dorne)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의미는 역시 없을 것 같다.

세부적인 지명들도 마찬가지다. 왕국의 수도인 킹스 랜딩(King's Landing)은 왕국이 건국될 때 왕이 처음 상륙한 땅이라는 뜻이다. 그냥 "왕의 상륙"이라는 의미인 아주 단순한 단어인 것이다. 스톰랜드의 수도는 스톰즈 엔드(Storm's End). 신들이 일으킨 폭풍도 이겨냈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냥 의미 그대로 폭풍의 끝이라는 의미다. 서부의 캐스틀리 록(Caterly Rock)에는 현자가 캐스터 가문을 속여서 쫓아낸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캐스터 가문과 바위(Rock)가 연관된 지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북부의 수도 윈터펠(Winterfell)도 fell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겨울언덕, 겨울이 떨어짐, 겨울의 사나움, 이런 식으로 겨울과 Fell의 결합이라는 것은 단번에 추론이 가능하다. 리버랜드의 수도는 리버런(Riverrun)...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동부의 수도 에이레는 우리나라에서 골때리게 음역을 해서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둥지라는 의미의 이어리/에어리(eyrie)라는 단어이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이 성은 까마득히 높은 곳에 위치해서 거의 허공에 떠 있다시피 하며, 둥지 그 자체다.

도시들 뿐 아니라 다른 지명들도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이 넘친다. 리버랜드 중앙을 흐르는 강의 이름은 트라이던트,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3줄기의 강이 합쳐지는 큰 강이다. 트라이던트가 삼지창이라는 건 다들 알테고... 북부와 나머지 지역(남부로 통칭)의 경계가 되는 지역의 지명은 넥(The Neck)... 목이다... 피요르드 해안처럼 해안선이 들쭉날쭉한 지역의 이름은 The Fingers, 3개짜리 섬의 이름은 Three Sisters....

이런 식으로 작중에 나오는 지명들은 모두 하나 같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이면서 고풍스러운 지명들이다. 모두 지형을 나타내거나, 그 지역의 지배자들과 관련이 있거나, 아니면 무엇인가 전설이 얽혀 있는 아주 매력적인 세계관의 설정이다. 이런 요소들이 없는 지명도 대부분 아주 단순한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곰섬(Bear Island)이나 강철군도(Iron Islands)처럼. 멋을 부리지 않고 돌직구로 된 이름들이라고나 할까?

과연 톨킨의 세계관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판타지 소설이나 기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소설 가운데 이렇게 지명에서까지 현실적인 세계관을 갖춘 소설이 있을까? 대개는 그저 멋이나 부리느라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서양의 지명이나 단어들을 가져다 붙이는게 고작일 것이다.

번역본으로 보았다면 아마 무슨 의미인지 절대로 알아챌 수 없었을 요소들도 있고, 여러모로 원서로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잘 빠진, 아니 후세에 회자될 명작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후후후

2012/05/10 10:48

얼불노의 오역 (1) 오역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쩌는 오역을 발견ㅋㅋㅋㅋㅋㅋ 도서관에서 보다가 진짜 빵 터질뻔했다. ㅋㅋㅋㅋㅋㅋㅋ

"Arya is aleady in love, and Sansa is charmed and gracious, but Rickon is not quite sure."

"아리아는 명랑하고 산사는 예쁘고 우아해요. 릭콘은 아직 어려 모르겠지만..."

아놔.........

앞뒤 사정 무시하고 해석해봐도 골때리는 번역인데, 앞의 상황과 연계시키면 더 골때린다. 늑대 새끼를 키우게 된 아이들이 좋아서 이름을 짓겠다고 난리 법석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 앞선 언급인데, 그 다음에 나온 말이 위의 내용.즉,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언급하면서 늑대를 받고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인데 번역은 저 모양이다.....


당연히 저 따위로 번역하면 번역이 아니라 반역이다!

2012/05/09 10:52

잡담 - 《얼음과 불의 노래》 읽는 중 오역

최근 미드(영드?) 《왕좌의 게임》을 보고 완전히 푹 빠져버렸다. 이것 저것 자료를 찾아보다 결국 책까지 질렀음...

한글 번역판이 오역이 쩐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냥 공부하는 셈 치고 원어로 된 문고판을 샀다. 의외로 읽을만 하다. 오역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번역판도 구해서 비교해 보면서 읽는 중인데..........


진짜 정말 레알 완전히 경악스러울 정도로 번역이 개판이다....


기사 작위를 가진 사람을 부르는 명칭인 Sir의 변형인 Ser를 몰라서 그냥 세르라고 읽는가 하면, 아예 해석 자체가 엉뚱하게 되거나 정 반대의 의미로 된 것도 수두룩하다. 의역이나, 전체적인 내용이나 용어을 몰라서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오역 수준이 아니다. 대체 어떻게 번역을 하면 이렇게 틀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개판... ㅡㅡ;;

겨우 10페이지에 불과한  프롤로그에서 절반 이상이 오역이니... 지금도 1챕터의 첫 반 페이지(챕터 제목 때문에 페이지 자체가 절반 밖에 없음)를 읽는 동안 거의 전체를 오역한 것을 보고 빡쳐서 포스팅 중이다. ㅡㅡ;;


얼불노의 전설적인 오역 목록이야 엔하위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니, 엔하위키에 없는 것을 한 번 지적해 보자면....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의 임무 수행을 보좌하기 위해 따라선 참이라, 브랜은 몹시 흥분해 있었다.

This was the first time he had been deemed old enough to go with his lord father and his brothers to see the king’s justice done.
그가 왕의 판결을 보러 그의 아버지와 형들과 함께 가기에 충분히 자랐다고 여겨진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 "흥분해 있다"는 내용은 앞의 문장에 있는 것으로 이 문장과 별개이고,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는 형들을 그냥 삭제, 그 외에도 총체적 난국 ㅡㅡ;;


롭은 그자가 만스 레이더에게 충성을 맹세한 와이들링이라고 했지만 브랜은 형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Robb thought he was a wildling, his sword sworn to Mance Rayder, the King beyond-the-Wall. It made Bran’s skin prickle to think of it.
롭은 그자가 야만족(와이들링)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검은 장벽 너머의 왕인 만스 레이더에게 맹세한 것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니 브랜의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 검에 대한 언급은 실질적으로 "그자"를 가리키는 것이니 의역으로 친다고 해도, 오싹해졌다는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번역하는 건 대체....


낸 할멈의 말에 의하면, 와이들링족은 천성이 잔인해서 대부분 노예상이거나 도둑, 아니면 살인자였다. 한밤중에 여자아이를 납치해다가 피를 빨아먹기도 하고, 여자들은 아무 남자하고나 잠자리를 같이 해 반만 인간인 끔찍한 괴물을 낳기도 하는 종족이었다.

The wildlings were cruel men, she said, slavers and slayers and thieves. They consorted with giants and ghouls, stole girl children in the dead of night, and drank blood from polished horns. And their women lay with the Others in the Long Night to sire terrible half-human children.
그녀가 말했다. 와이들링은 잔인한 놈들이야. 노예상이고 살인자이고 도둑이지. 그들은 거인이나 구울과 어울려서, 한밤중에 여자 아이를 훔치고 뿔잔에 피를 마신단다. 그리고 여자들은 "긴 밤" 동안 "아더"들과 자서 끔찍한 반인(半人) 아이를 낳지.


=> "polished horns"에 피를 마신다는 걸 빨아마신다고 하질 않나, 거인과 구울하고 어울린다는 문장은 증발, 프롤로그에서 "아더"가 멀쩡하게 나오는데도 The와 대문자로 분명하게 강조해 놓은 "the Other"를 "아무 남자"라고 해석하는 과감함이란...


다시 말하지만 이거 딱 "반 페이지"에서 발견한 거다. 정확하게는 원문 기준으로 딱 두 문단. 사실 반 페이지에도 못미친다. 심지어 이 두 문단 속에는 엔하위키에 언급되서 생략한 것도 있다. 한마디로 1~2문장 빼고 전부 다 오역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해리포터의 번역을 깠던 게 미안해질 정도다. 이것에 비하면 해리포터는 훌륭한 번역이다. 원래대로라면 번역본을 참고로 보면서 원문을 읽는데 도움을 얻어야 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번역본이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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